민주당,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위한 동력 모은다

입력 : 2022-11-29 10: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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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의원총회 열고 해임건의안 처리 전략 논의…여당 반발에 정치적 부담
친문 최재성 “진상규명 전에 장관 나가라는 게 맞느냐”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이 장관 파면 요구 거부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까지 거부했다”면서 “이 장관의 파면은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이 장관 파면 요구 거부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까지 거부했다”면서 “이 장관의 파면은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태원 참사 한 달을 맞아 시민단체 등의 ‘책임자 처벌’ 요구가 본격화되자 야당의 공세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 처리 전략을 점검한 뒤 30일 본격 발의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이 장관 파면 요구 거부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까지 거부했다”면서 “이 장관의 파면은 최소한의 책임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면서 “이번 해임건의안은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무능 대응 책임 회피, 축소 은폐와 거짓말까지 국민적 분노와 유가족의 절규를 대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력화됐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또 다시 국민과 국회의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처리되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있을 때까지 이 장관의 직무는 정지된다.

민주당은 이처럼 이 장관 해임과 관련 강경 드라이브에 나서면서 이태원 참사 유족 등의 ‘여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신현영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유족들의) 말씀처럼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의 뜻과 유가족들의 뜻을 받들어서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관 해임 압박과 관련 여당이 강력 반발하는데다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민주당의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 최재성 전 수석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이) 진상규명하기 전에 이 장관 나가라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제기 야기시킨 것”이라며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과 국회에서 (해임건의안 처리 등) 행위를 하는 것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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