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일상, 함께 실천해봐요”

입력 : 2022-11-29 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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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선언
연간 탄소 배출량 4만 630t 감축 목표


홍태용 김해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김해시가 탄소 저감을 목표로 일상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추진 종합계획’을 추진해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1만 4700t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 4만 630t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은 “기후 위기 상황에서 탈 플라스틱 실천은 지자체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일상에서 대량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 플라스틱 대책으로는 우선 가연성 생활 쓰레기 중 재활용 판단이 어려운 폐비닐을 분리배출하고 수거해 열분해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꼽았다. 폐비닐에는 비닐랩, 테이프, 비닐 약봉지, 비닐장갑, 각종 튜브 용기, 플라스틱 재질 문구류 등이 포함된다.

시는 세대별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 쓰레기 중 폐비닐류를 약 20%로 추산, 김해 전 지역에서 하루 약 40t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이를 별도로 수거해 연간 1만 4600t의 폐비닐 쓰레기를 감축하고 4만 350t의 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내년 5월부터는 별도 제작한 폐비닐류 분리수거 전용 봉투를 아파트 단지와 시청, 읍‧면‧동, 출자‧출연기관 등에 투입한다. 투입한 전용 봉투를 주 1회 수거해 진영 매립장에 보관한 뒤 폐비닐류 처리시설을 설치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현재 전북 정읍시에서 열분해 처리 소각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정읍시 사례를 지켜보며 시설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 “설치 장소는 몇 군데 검토 중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시에 동문회·향우회·근로자 등 민간단체와 각종 행사 때 ‘다회용기 사용’을 약속하는 협약을, 김해 5개 영화관과는 다회용 컵 사용 협약을 맺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약 2t과 종이·플라스틱 컵 사용량 1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김해 14개 민간장례식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퇴출할 방침이다. 각종 상조회, 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1회용 장례물품 반입도 금지한다.

재활용 분리배출 참여 확대를 위해 투명페트병 회수기기는 2026년까지 매년 6대씩 총 3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기기는 투명페트병을 넣으면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2000포인트 적립하면 현금으로 돌려준다. 현재는 연지공원, 거북공원등 총 6곳에 설치돼 있다.

탈 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한다. 현재 풍유동에 가동 중인 다회용기 세척 시설을 안동 541-22번지에 430㎡ 규모 시설로 이전·설치해 다회용 식기와 공유 컵 수거·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착공은 오는 12월, 준공은 내년 8월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사업을 정착시키고, 법제화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홍 시장은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1회용품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다양한 이유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이 된다고 할지라도 시는 지속적으로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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