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2일 연속 부정 시그널 없어

입력 : 2023-01-31 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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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51점으로 중립 유지
투자 심리는 개선됐으나 전문가 의견은 엇갈려

비트코인에 대한 커뮤니티의 일반적 감정을 추적하는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12일 연속 ‘탐욕’ 또는 ‘중립’을 유지하며 단 한 차례의 부정적 시그널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지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공포’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7000달러 이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기준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전날(30일) 61점을 기록, 강세장이 형성됐던 2021년 11월 이후 최초로 60점을 상회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피벗(전면적인 정책 변경) 의지를 전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 변화. Alternative 제공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 변화. Alternative 제공

실제로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던 가격 폭이 아직 꺼지지 않으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c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 중 64%가량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투자자들 역시 평균적으로 수익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 블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019년 평균 매매가는 2만 2000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약 5%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인출가. Glassnode 제공 연도별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인출가. Glassnode 제공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의 상승이 ‘불 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인지 혹은 실제 강세장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상자산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대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핀놈(Phinom)의 매니징 파트너 이반 첸코는 “현재 시장 상황은 기회보다는 위기로 보인다”며 “여전한 경기 침체 가능성, 제네시스의 자산이 미칠 영향력 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30일 2만 391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31일 오후 4시 2만 28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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