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4번 타자는 누구? 타순 경쟁 경쟁 불타오른다[여기는 괌]

입력 : 2023-02-07 11:11:22 수정 : 2023-02-07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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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떠난 첫 시즌, 중심 타선 경쟁 치열
한동희·렉스·전준우·안치홍 등 주축 형성할 듯

롯데 자이언츠 렉스가 7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구장에서 장두성, 황성빈, 안권수 등에게 자신의 타격 노하우를 전해 주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롯데 자이언츠 렉스가 7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구장에서 장두성, 황성빈, 안권수 등에게 자신의 타격 노하우를 전해 주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2022시즌을 끝으로 롯데를 떠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울 롯데 타자는 누가 될지에 팬들의 관심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기대만큼이나 괌에서 진행 중인 롯데 스프링캠프에서도 올 시즌 공격을 이끌 타자들의 방망이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는 스프링캠프 7일 차인 7일 주 훈련장인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2라운드 둘째 날 훈련을 진행했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오전 근력 강화 운동과 컨디셔닝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번트 훈련과 T 볼 타격 훈련, 투구 기계를 활용한 타격 훈련 등을 진행했다. 롯데 타자와 투수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된 1라운드 훈련 때보다 2라운드에서 훈련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숙제 중 하나는 은퇴한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정훈이 4일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숙제 중 하나는 은퇴한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정훈이 4일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롯데는 지난 시즌 팀 득점(605점)과 타점(570점)이 10개 구단 중 모두 9위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0.259) 역시 10팀 중 7위였다. 득점이 줄어드니 많은 승수를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팀의 득점을 이끌어야 할 중심 타선에서는 이대호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01타점, 23홈런을 쳐냈다. 팀 타점의 17.7%, 팀 홈런의 21.6%를 도맡았다.

롯데는 가을야구는 물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팀 득점과 득점권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682점)와 롯데의 타점 차는 무려 112점에 이른다. 득점권타율 역시 1위(삼성·0.281)에 비해서는 2푼 이상 낮다.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숙제 중 하나는 은퇴한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정훈이 지난 4일 미국 괌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지훈련 중인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숙제 중 하나는 은퇴한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정훈이 지난 4일 미국 괌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울 롯데 타자로는 한동희(24)가 가장 앞서 있다. 올 시즌 6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한동희는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4홈런)도 이뤄 내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초반 타올랐던 타격을 되살리기 위해 체중을 10kg 이상 줄이고 타격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30) 역시 팀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렉스는 지난해 7월 롯데에 합류해 3개월 동안 타율 0.330, 홈런 8개, 타점 34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는 삼성 라이온즈 타자 호세 피렐라에 이어 KBO 리그에서 뛰는 타자 중 2번째 많은 연봉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렉스는 “롯데의 우승을 위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뜨거운 부산 야구팬들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인치홍이 7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구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롯데 자이언츠 인치홍이 7일 전지훈련 중인 미국 괌 데데도스포츠콤플렉스 구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괌(미국)=정종회 기자 jjh@

전현직 주장인 전준우(37)와 안치홍(32) 역시 한동희, 렉스와 함께 팀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만 롯데의 타선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모두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한동희의 부상 때 백업 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 김민수(25) 역시 올 시즌 팀 타선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타격의 정확성과 득점권타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박흥식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는 “올 시즌 롯데의 타선은 주축 선수들은 물론 모든 선수들이 득점권타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접전 상황에서 득점을 뽑아내야만 롯데는 가을야구와 더 높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괌(미국)=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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