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인 살인’ 해외 도피 공범도 검찰 송치

입력 : 2024-10-02 1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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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시신과 시멘트 넣은 고무통 저수지 유기
“해외여행시 안전 유의, 엄중 처벌 받게 노력”

태국에서 한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유기한 일명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공범 중 4개월 만에 붙잡힌 A(30대)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태국에서 한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유기한 일명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의 공범 중 4개월 만에 붙잡힌 A(30대)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속보=지난 5월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유기한 일명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의 일당 중 해외로 도피하다 최근 붙잡힌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일 강도살인, 시체은닉, 시체손괴, 컴퓨터등이용사기, 공갈미수 혐의로 A(39)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와 공범인 B(27)·C(25) 씨 등 일당 3명은 지난 5월 3일 오전 0시께(현지 시간)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30대)를 만나 술에 취하게 한 뒤, 호텔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워 집단으로 마구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파타야로 이동해 시신 일부를 훼손한 뒤 미리 준비한 고무통에 시신과 시멘트를 넣어 굳히고, 이튿날 오후 10시께 파타야 마프라찬 저수지에 던져 시체를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달 7일 오전 A·B 씨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370만 원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했고, 피해자 부모에게도 전화를 걸어 “아들이 우리 마약을 강에 버려 손해를 보았으니 아들 명의 계좌로 1억 원을 보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태국 경찰과 공조, 태국 경찰이 피의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같은 달 11일 밤에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국제공조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청은 다음날 국내로 귀국해 전북 정읍 주거지에 있던 C 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캄보디아로 달아났던 B 씨는 5월 14일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A 씨는 사건 직후 라오스를 거쳐 베트남으로 도주하며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전담수사팀의 끈질긴 추적 끝에 4개월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면서 “검찰과 협력해 피의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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