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사업하려면 줄 서야 하는 울산, 기득권 카르텔 깰 것” [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입력 : 2026-05-24 18: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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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득권 없이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득권 없이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시정 기득권 카르텔 타파’와 ‘노동 중심 산업 AX(인공지능 전환)’을 양대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권력 구조를 복합적 불공정 구조로 규정하고 “행정 정보 전면 공개와 전시행정 예산 전수조사 등 취임 첫날부터 고강도 쇄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단순 찬성을 넘어 울산이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선도하며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력에 대해서는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라며 진영을 넘어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행정 공개 등 고강도 쇄신 천명

부울경 통합 선도적 논의 구상

노동 중심 산업 AX 공약 제시

자본 아닌 공동체의 이익 강조

“국힘이 보수의 가치 훼손” 주장

시민의 삶 지키는 정치 다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뒤에도 ‘보수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는 이질감, 보수층에 배신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주의자라 규정하는 이유는 헌정질서·사회통합·공정함이라는 보수의 참된 가치를 신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계엄 이후 국민의힘은 이 가치들을 훼손했다. 당내에서 바로잡으려 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탈당했다.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다. 민주·진보 지지층의 이질감, 보수층의 배신감 섞인 지적은 이해하지만 탈당과 입당에 후회는 없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

-대표 공약으로 ‘노동 중심 산업 AX’를 제시했다. 노동의 가치와 기술 혁신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 공약인 ‘아틀라스 로봇 공동소유 모델’의 작동 원리는.

“핵심은 기술 소유권의 재분배다. 지금까지 혁신의 과실은 자본에만 집중됐다. AI와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할 때 이익이 기업에만 돌아간다면 노동자는 일자리와 소득을 동시에 잃는다. 시민·노동자·공동체가 출자한 펀딩 회사가 로봇 소유권을 공동으로 갖고 그 수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타협 모델이 필요하다. ‘울산형 노사민정 대타협’과 연동되며, 직업전환 보장제와 숙련노동자 AI 동행사업으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AX 전환의 이익이 자본이 아닌 공동체로 흘러가는 모델을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증명하겠다.”

-부울경 행정통합 시 울산이 부산의 배후 도시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부울경 통합은 울산의 제조 능력이 부산의 물류, 경남의 첨단 기계와 연동돼 세계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후 도시가 아닌 ‘제조혁신의 중심’이 되는 구조다. 주도권 확보 장치는 세 가지다. 첫째, 부울경을 대표하는 산업 AX 실증연구단지를 울산에 유치해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 둘째,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울산이 논의를 선도하겠다. 셋째, UNIST·울산대·울산과학대를 연계한 산업 AX 연구벨트를 조성해 부울경 연구 허브를 울산에 두겠다.”

-진보당·조국혁신당과 단일화 전선을 구축했다. ‘김상욱표 정책’의 중심을 지키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힐 방안은 무엇인가.

“이번 단일화는 표면적 정책 합의가 아니라 울산의 변화라는 큰 방향의 합의다. ‘민주도시 울산의 회복’과 ‘AX 대전환’이 공통분모다. 노동 중심 AX 전환,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 부울경 행정통합 선도, 청렴한 시정 운영이라는 김상욱표 기조는 단일화 전후가 다르지 않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시민이 원하는 것은 ‘버스가 제대로 다니고, 청년이 떠나지 않으며, 기득권 없이 실력으로 경쟁하는 도시’다. 민생 정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

-상대 캠프에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후보가 5조 원대 울산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공세를 편다.

“경력이 짧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짧다고 일을 못 한다는 통념은 깨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방향과 의지다. 국회 행정안전위·외교통일위·예산결산특별위에서 예산과 국정 전반을 다루며 중앙부처·국회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왔다.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은 유능한 전문가들과 함께 채우겠다. 오히려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기득권 카르텔과 전시행정으로 굳어진 울산 행정 개혁에 강점이 될 것이다.”

-줄곧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강조해 왔다. 그 실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깨겠다는 것인가.

“울산의 기득권 카르텔은 특정 정치세력·행정 구조·기업 중심의 의사결정이 밀착된 복합적 불공정 구조다. ‘사업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거나 ‘공영행사 일감을 특정 기획사에 몰아준다’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 결과 청년이 떠나고, 부자 도시 명성에 비해 시민 복지는 부산·경남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째, 행정 정보를 전면 공개하겠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화가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둘째, 취임 첫날부터 전시행정 예산을 전수조사해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 입찰·부패를 척결하겠다. 셋째, 시정 주요 회의를 공개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해 직접 감시하는 구조를 재건하겠다.”

-네거티브·이권 약속·유세차·형식적 악수를 배제한 ‘4무(無) 선거’를 고수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캠프 안팎의 답답함을 잘 알고 있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진심이기 때문이다. 거대 캠프를 꾸리면 자리와 이권 약속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다. 정책과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영남권에서부터 변화의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편법이 아닌 바른 길로 승리해 울산 정치의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