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미래부시장 대신 해양부시장? 전재수 당선인 신설 공약 ‘관심’

입력 : 2026-06-09 17:43:59 수정 : 2026-06-09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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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선인, 선거기간 SNS 통해 해양부시장 공약
해양수도 완성 위해 시청 내 조직개편 급선무
광역시 부시장 2명 제한… 미래부시장 명칭 변경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jhyun@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jhyun@

‘해양수도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특광역시 최초로 해양부시장을 신설할지 관심이 쏠린다. 해양부시장이 신설된다면, 해양수산 분야 행정과 정무 경험을 두루 겸비한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패키지로 묶는 해양수도 부산의 완성이라는 공약을 선거기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해양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부산경제 회생을 위한 해양정책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직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 당선인이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해양(경제)부시장직 신설로 알려졌다. 앞서 선거운동 기간 수산인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4월 1일 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시청 조직에 해양부시장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당시 해양부시장에 대해 “흩어진 해양수산 정책과 예산을 하나로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해양수산 분야 컨트롤 타워”라고 규정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결정체이고, 해양부시장 신설은 핵심 공약”이라며 “해양수산 행정과 정무 경험을 가진 전문가 중에서 당선인이 시간을 들여 고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양부시장 하마평에 오르는 변성완 인수위 당선인 특보에게 확인했으나 “자신은 철저히 돕는 입장”이라며 함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민선 9기 부산 시정에 해양부시장을 둘 경우, 현행 지방자치법에서 광역시의 부시장을 2명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행정부시장, 미래혁신부시장 체제에서 직함 하나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부시장이 아닌 미래혁신부시장을 해양부시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해양부시장 아래 조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크게 도시혁신균형실, 환경물정책실로 이뤄진 기존 조직을 뒤엎고 해양 관련 부서(2급)를 만들어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가칭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신설, 부산시의 해양 기능을 일원화해 해양수산부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양농수산국 산하에 있는 해양수도정책과, 해운항만과, 수산정책과, 수산진흥과, 농축산유통과 등을 통폐합하거나 타 부서에 있는 해양 경제, 해양 관광, 해양 문화, 공항, 물류 등의 조직을 이관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7월 시 공무원 인사 전 이런 방향의 조직 개편을 하기엔 시간적, 절차적으로 다소 무리가 있다. 조직 개편에는 국민의힘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시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