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단체 “경동도시가스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하라”

입력 : 2026-07-08 15: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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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하청 시 안전 공백·책임 회피 우려
울산시에 공공정책 차원 관리·감독 촉구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의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제공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동도시가스의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 제공

울산지역 시민단체가 경동도시가스의 고객서비스센터 지분 매각과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서비스센터 지분 매각과 다단계 운영 구조 전환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도시가스 안전 관리 업무를 다단계 외주화 구조로 전환하려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시가스 안전 점검과 시설 관리, 가스시설 설치·수리, 긴급 출동 업무가 다단계로 쪼개질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과 비정규직 확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안전 점검 부실과 긴급 대응 능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시 원청과 외주업체, 재하청업체 간 ‘책임 떠넘기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단체는 2024년 중구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 관리 공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도 주문했다.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경영이나 노사 문제가 아닌 공공정책 관점에서 접근해, 도시가스사업법 26조에 따른 관리·감독 권한을 엄격히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체는 울산시를 향해 “운영구조 변경이 시민 안전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검증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공공안전 업무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필수 공공서비스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동도시가스는 기자회견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에 따르면 고객서비스센터 5곳 중 1곳은 이미 수년 전 지분 매각을 완료해 외주 운영 중이며, 나머지 4곳도 순차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지연되다 최근 절차를 재개했다. 회사는 또 지분을 매각한 센터의 안전 점검 실적이 매각 전보다 오히려 개선됐으며, 전국 도시가스사 가운데 서비스센터 지분을 직접 보유한 곳은 2~3곳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