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주말에 비기면 호남서 승리”… 당권 주자들 호남·수도권 집중 공략

입력 : 2026-08-06 1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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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호남에서 50% 넘길 것”
정청래 6일 서울·경기 민심 공략
송영길·김민석 호남서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 김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 김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 권리당원 투표에서 비기면 호남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대표 후보인 김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등은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6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주·강원·인천·대구·경북에서 비기면 제가 최종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본다”며 “호남에서 50%를 넘겨 승부를 결정하고 수도권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과는 선호투표를 적용하지 않고, 제가 득표율이 50%를 넘어 과반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99.99%”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데, 김 전 총리는 최소 비기기만 해도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앞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순회경선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면서 김 전 총리는 열세 지역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정 전 대표가 45.51% 김 전 총리가 44.52%로 0.99%포인트(P) 차이였다.

김 전 총리는 “정 후보는 충청권이 연고지고, 부울경은 정 후보 핵심 조직을 맡는 ‘미키’ 조직이 센 곳”이라고 했다. ‘미키’는 PK를 기반으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별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전날 열린) 2차 TV토론 결과 게임이 끝났다”며 김 전 총리를 겨냥했다. 그는 “의리는 지킨 사람이 또 지키고,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며 “신천지 (정치 개입) 근거를 못 댔고,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무지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번 주말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이 있지만,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5일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 민주당원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지난 3일 호남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서울에서 승기를 굳히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6일 오후부터 전남·광주와 목포 등을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수도권 당심 공략에 집중한다. 그는 호남향우회 경기지부, 서울·경기 장애인협회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부천에선 당원 토크콘서트도 진행한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남 해남과 세월호 팽목기억관, 광주 등을 방문해 당심 잡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가 문제가 제소한 안건들을 기각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후보 지지자들의 ‘생일별 최고위원 후보 투표 가이드’를 “노골적 계파 행위”라며 당 선관위에 제소한 바 있다. 정 전 대표 측은 일부 친명계 의원들이 ‘전 당원 100% 투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한 점을 두고 “줄 세우기이자 계파정치”라고 맞불 제소에 나섰다.

당 선관위는 ‘투표 가이드’ 의혹은 “행위 주체가 실체가 없어 주최 측 특정이 어렵고, (후보자들이) 사주했다고 볼만한 근거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수막 문제는 “개별 의원이 한 행위”라며 “내용 자체도 선관위에서 금지한 불법 홍보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