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프로야구, 역대급 홈런 레이스… 한국은 ‘시들’

뉴욕 양키스 저지 60호 발사
61개 매리스 외 4명 약물 복용
“61년 만에 기록 깨진다” 흥분
일본 출생 최다 홈런 타이 55개
22살 ‘괴물’ 무라카미에 열광
한국, 박병호 부상 33개서 스톱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2022-09-21 18:30:13

미국프로야구(MLB)와 일본프로야구(NPB)는 올 시즌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탄생에 들떠 있다. 반면 한국프로야구(KBO)는 2년 연속 40개 이하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MLB와 NPB, KBO 홈런 1위를 달리는 애런 저지(왼쪽부터), 무라카미 무네타카, 박병호. AP연합뉴스·교도통신·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와 일본프로야구(NPB)는 올 시즌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탄생에 들떠 있다. 반면 한국프로야구(KBO)는 2년 연속 40개 이하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MLB와 NPB, KBO 홈런 1위를 달리는 애런 저지(왼쪽부터), 무라카미 무네타카, 박병호. AP연합뉴스·교도통신·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리그에서 ‘역대급 홈런 레이스’가 벌어지면서 야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반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는 홈런 1위 타자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해 홈런 경쟁이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MLB 뉴욕 양키스 소속 강타자 애런 저지(30)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쏴 올렸다. 저지는 팀이 4-8로 뒤지고 있는 9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윌 크로의 시속 153km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는 60호 홈런으로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MLB에서 한 시즌 60호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1년 배리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MLB 역사상 한 시즌 6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저지를 비롯해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로저 매리스(61개) △베이브 루스(60개) 6명뿐이다.

하지만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져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약물로부터 자유로운 60홈런 기록은 1961년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나온 셈이다.

저지가 속한 뉴욕 양키스는 현재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MLB닷컴은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1개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최종 홈런 수가 66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NPB 역시 22살 ‘괴물 타자’의 홈런쇼에 열광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2)다. 무라카미는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4·55호 홈런을 날리며 일본 야구에서 ‘타격의 신’으로 불리는 오 사다히루(82·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의 ‘일본 출생 타자 최다 홈런(55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NPB 리그의 최다 홈런 기록은 외국인 블라디미르 발렌틴(38·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세운 60개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세계 최초로 ‘5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NPB 최고 인기 타자로 등극했다. 무라카미는 홈런은 물론 타율(0.330)과 타점(132점)에서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들은 무라카미가 현재 홈런 페이스를 고려할 때 59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라카미는 한국의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 2003년 수립한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O리그의 홈런 레이스는 다소 심심한 상황이다. 현재 KBO리그 홈런 1위는 33개를 친 박병호(KT 위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이후 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수가 25개에 불과해 홈런 페이스를 고려할 때 박병호의 홈런 개수를 넘어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O리그는 지난해 최다 홈런이 35개였던 것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다 홈런이 40개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