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 분양 내년 2월로 연기

대주단 동의 등 행정 절차 늦어져
시공사 롯데건설 정상 추진 자신
분양가 4500만~4700만 원 될 듯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4-11-27 17:57:42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CY 부지에 들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분양 일정이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옛 한진 CY 부지.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CY 부지에 들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분양 일정이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옛 한진 CY 부지. 정종회 기자 jjh@

올 연말 분양을 예고했던 부산지역 분양 최대어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분양 일정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최고 67층 높이, 2070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분양 금액이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지역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아 왔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시행사인 백송홀딩스는 해당 단지의 모델하우스 오픈과 분양 시점 등을 내년 2월로 재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이 아파트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은 지난달 31일 열렸다.

시행사 측은 대주단 동의를 받는 행정 절차 등이 다소 늦어져 분양 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송홀딩스 관계자는 “올 연말 분양을 위해 일정을 굉장히 빠듯하게 짜놨었다”며 “분양 금액이나 분양 대금 납부 일정 등과 관련해 대주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가 다소 길어지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상황이 분양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부산의 첫 공공기여협상제 대상지인 이 아파트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롯데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지방 최초로 적용하며 고급화 전략을 앞세웠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60평형대 684세대와 50평형대 696세대, 40평형대 564세대 등으로 최근의 분양 트렌드와는 달리 대형 평수를 주축으로 부각시켰다. 분양의 성패를 좌우할 분양가는 평균 평(3.3㎡)당 4500만~4700만 원 정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송홀딩스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건설의 위기설과는 전혀 관계없이 결정된 일”이라며 “기존 계획대로 시공을 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건설 측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자신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즉시 활용 가능한 예금 15조 4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고,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 원에 달한다며 위기설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수영강을 조망할 수 있고 학군, 교통, 쇼핑 등 센텀시티의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사업성이 부산에서도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을 통한 교통이 훨씬 용이해질 전망이고, 해운대구 신청사도 인접한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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