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7-19 12:32:24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0일 야당의 낙마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통령실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가 20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9일쯤 이재명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주말 중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수석은 특히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장관 후보자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론을 여과 없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날 종료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내각이 빨리 출범할 수 있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함께 채택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경제·외교·통상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만 협조한 데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정쟁용 발목잡기로 인사청문회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일단 민주당은 청문회를 마친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고, 특히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많았고 상당히 소명도 됐다”며 “자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여권 일각에서도 도덕서 문제 등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 이, 강 후보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사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후보자를 원점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온갖 논란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두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후보자만 보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은 ‘참사’ 수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친여 단체와 진보 진영에서조차 공개적으로 두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으니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보다 자신에게 보인 충정과 심기 경호에 대한 대가와 보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렇게 국민 뜻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인사’를 계속하는 한, 이재명 정부가 외치는 약자 보호와 공정과 개혁은 그저 공허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