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7-20 15:46:14
전국에서 폭우와 산사태에 따른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피해 지역에 장관을 급파하고 수습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산 옹벽 붕괴 사고에 대해 오산시를 질책하는 등 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하기도 했다.
20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 각 부처도 피해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폭우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를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광주 북구 일대 주민들을 만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여러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호우와 산사태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현장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급파하고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 등이 특히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빠른 수습과 복구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오늘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21일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점검, 세심한 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이 대통령은 부산 타운홀 미팅 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산시에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옹벽이 위태롭다는) 주민의 사전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경위를 세세히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향해서도 도로를 어떤 방식으로 통제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비가 그칠 때까지 각 지자체가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대해선 각별히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