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20 17:35:18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들이 잇따라 덜미가 잡히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 첫날 잇따라 승리를 거둔 부산 지역 출전팀들이 패하거나 비기며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부산 SCDONGA U18은 지난 18일 경남 고성군 회화면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0조 경기에서 인천 남동유나이티드에 6-0 대승을 거뒀다. 부산 SCDONGA는 전반 3분 이남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7분 정태진, 전반 19분과 27분 연이어 득점을 올린 김지한, 전반 29분 이남현 등 전반에만 무려 5골을 몰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8분 사효찬의 추가골로 6-0 대승을 거둔 부산 SCDONGA은 조별리그 1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부산 SCDONGA가 속한 10조는 이날 경기를 펼친 팀 이외에 경기 삼일공고 등 3개 팀만 조별리그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16일 남동유나이티드가 삼일공고에 패해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부산 SCDONGA와 삼일공고가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조별리그 첫날 승전보를 올린 전통의 강호들과 부산지역 출전팀들 중 두 번째 경기에서 부진한 팀도 속출했다.
1조에서는 부산정보고가 이날 인천 부평고에 1-5로 패하며 조별리그 전적 1무 1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부산정보고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경기 수원공고가 강원 상지대관령고를 7-0으로 대파하면서 1승 1무를 기록, 2승을 올린 부평고와 함께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졌다.
2조에서는 부산 경남공고가 경기 서해고에 0-1로 패하면서 1승 1패를 기록해 최종전 때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같은 조인 강원 주천고와 전남 순천FC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두 팀 모두 1무 1패를 기록했다.
서울 팀끼리 맞붙은 3조에선 서울풋볼AU와 서울 중앙고가 이날 각각 승리하며 2승씩을 챙겨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4조에선 경기 HSFA가 충남 예산삽교FC를 7-3으로 꺾고 2승을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경남 거제고는 울산 학성고를 2-1로 제압하며 1승 1무로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울산 학성고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5조에선 경남 마산공고와 경기 광문고가 이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양팀 모두 1승 1무를 기록했고, 같은 조 경기 초지고는 경기 GS경수클럽에 6-2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기록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조에서는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이 전북 군산제일고를 5-1로 꺾고 2승을 기록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 경희고는 경기 이천제일고에 5-0 대승을 거두며 이천제일고와 함께 1승 1패를 기록,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토너먼트 진출이 가려지게 됐다.
7조에선 지난해 우승팀인 경북 영덕고가 전북 전주공고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1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같은 조인 경북 자연과학고는 경남 범어고를 4-1로 꺾고 2승으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8조에선 부산 동명FC가 경기 와이엠율면FC에 0-1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같은 조 부산 유나이티드는 경북 경주정보고와 1-1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산 동명FC와 마지막 경기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9조에선 경남 철성고와 서울 JHLFC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2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