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물류 현장에 AI 휴머노이드 심는다…상용화 본격화

양팔 로봇 2대 포장 공정 투입…실제 운영 데이터 확보
자체 RFM 고도화…피킹·분류·검수 등 적용 범위 확대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2026-09-03 08:51:25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서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서 상품 포장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물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센터 운영 공정에 투입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해 상품 포장 공정에 투입했다고 3일 밝혔다.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내부에 완충재를 넣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 운영 공정에 적용한 사례다. CJ대한통운은 현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작업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는 기존 물류 자동화 설비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로 꼽힌다. 제조업과 달리 물류센터는 형태와 크기, 재질이 서로 다른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상품과 주문에 따라 작업 조건도 달라진다.

컨베이어나 고정형 로봇 등 기존 설비는 특정 공정에서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지만 새로운 작업을 추가하려면 설비나 작업공간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기존 작업공간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에 투입할 수 있어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하고 있다. RFM은 시각과 센서 등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판단·수행하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이다.

실제 물류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가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새로운 상품과 작업환경에 대응하는 능력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현장 투입을 시작으로 휴머노이드 적용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완충재 투입 등 특정 작업에서 시작해 상품 피킹과 분류, 검수, 포장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궁극적으로 하나의 로봇이 여러 물류 공정을 연속 수행하는 범용 물류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로보티즈(하드웨어), 에이딘로보틱스(로봇핸드), 리얼월드AI(RFM) 등 전문기업 및 연구기관과 전략적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핸드 개발 등 정부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며 물류 현장의 AI 자율운영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풀필먼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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