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낡고 사람 없어 잇단 폐업… 지역 경제 ‘휘청’ [무너지는 부산 산단]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부산 산업단지들이 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부산의 산단은 노후화된 곳이 많고 대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녹산산단의 제조업 가동업체 수는 1239곳, 가동률은 74.1%로 집계됐다. 울산·미포(90.8%), 대구(89.9%)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전국 평균(84.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녹산산단의 제조업 가동업체 수가 많은 탓이라고 하지만, 배 이상 가동업체가 많은 창원(80.0%)보다도 낮다.가동률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의 폐업도 줄을 잇는다. 특히 녹산산단은 2019년에 비해 입주 기업이 114곳이나 줄어들었다. 가동률이 떨어지니 생산액과 수출액도 크게 줄고 있는 형편이다. 신평장림산단의 경우 2023년 3분기 누계 생산액은 3조 9831억 원이다. 2022년 3분기 누계 생산액 4조 2981억 원에 비해 7.3% 줄었다. 수출액은 더 심각하다. 2023년 3분기 누계 수출액은 15억 4349만 달러로 전년 동기(19억 6280만 달러) 대비 21.3%나 감소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산단 노동 인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부산 산업단지의 전체 고용 인원은 1년 만에 2000여 명이나 급감했다.전문가들은 중소기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 산단 특성상 글로벌 경제 위기 장기화로 인해 산단 입주 기업 상당수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출 이자 상승을 버텨낼 체력이 바닥났다고 분석한다.부산 산단 27곳 중 20년 이상된 곳이 8곳에 달하고, 중장년 인력 중심의 ‘늙은 산단’이 돼버린 것도 문제다. 산단 입주 기업 상당수는 교통 편의가 확보되지 않아 출퇴근에만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현실에서 청년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한다.이에 전문가들은 노후 산단의 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단 주변의 대중교통체계를 확충하고, 만성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의 대기업 유치 추진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기업이 자리잡게 되면 산단의 기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청년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 중심의 업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시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지역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고급 인력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산학은 물론 지자체도 적극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시 외곽에 산단이 몰려있는데다 특정 분야에 집약된 부산 산업구조상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부산 산단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부산 기업들이 첨단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올해 경제성장 당초 예상 2.2% 넘어설 것"
원내사령탑 이철규·박찬대 가능성에 멀어지는 여야 협치
얼굴 사진 긁힌 독립운동가…행정 무관심 속 훼손 방치
尹 "부족함 깊이 성찰"…첫 시금석은 與 원내대표 선출
"총선 참패 원인은"…국민의힘, 보름 만에 당 차원 패인 분석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 선출…10분 만에 만장일치
넋 놓고 멍때리기, 여기보다 좋은 곳 또 있을까
담벼락 내걸린 공장 매매 현수막조차 빛바랜 지 오래 [무너지는 부산 산단]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홍콩, 이달 30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
로이터통신은 홍콩에서 오는 30일부터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5일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 등 자산운용사 3곳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 3곳은 지난 24일 “이달 30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거래가 시작되면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선 비트코인을 최초로 제도권에 진입시킨 시장이 된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는 세계 최초다. 중국 당국은 2021년 9월 자금세탁, 화폐 유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해 온 홍콩은 가상자산 상품을 통해 중국 본토의 거대 자본을 유입시켜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로서 위상을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은 “가상자산 거래는 중국 본토에서 금지돼 있지만, 홍콩은 가상자산 허브이자 금융중심지로서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부산 고층 건물 추락사 남성은 미국인 영어강사
속보=부산 고층 건축물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는 미국인 강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38분 부산 중구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 바닥에서 40대 외국인 남성 A 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공사장 인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높이 약 38m에 이르는 인근 13층 건물 옥상 공원에서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된 가방과 소지품 등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미국인 영어강사로 확인됐다. 2010년 7월 한국에 입국한 A 씨는 최근까지 경남에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씨는 동행한 사람 없이 혼자 있었으며, 건물에서 추락할 당시 주변에 사람들도 전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A 씨가 최근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스스로 뛰어내린 정황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인 환경지킴이' 우리동네 ESG센터 부산 전역 확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가 부산 전역에 확대 조성된다. 부산시는 2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우리동네 ESG센터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참석해 지역 어르신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과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우리동네 ESG센터 조성 등을 위한 후원금 2억 200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센터 조성과 함께 △찾아가는 사회가치경영 현장 교육 프로젝트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 사업 △부산실버영상제 서포터즈단 'BSIF 청년일기'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231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폐플라스틱 순환 사업 등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2022년 금정구에 이어 지난해 동구에 2호점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 2년간 노인 일자리 870명을 창출하고 폐플라스틱 15t 수거, 탄소배출 저감량 19t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노인 환경해설사와 탄소중립 교육 전문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노인들이 부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학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방문해 환경교육과 기후위기 체험 등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해운대, 영도, 중구에 우리동네 ESG센터를 추가 개설하고, 플라스틱 수거체계 구축을 통해 자원순환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올해 우리동네 ESG센터 3·4·5호점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대이음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리조선산업 고도화 이끌 거점센터 영도에 개소
부산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내에 지역 수리조선산업의 친환경 스마트화 전환을 지원하는 거점시설인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25일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에서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스마트수리조선센터의 장비는 부산시와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특성화 사업’으로 구축됐다. 시는 총사업비 77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과 2021년 4월부터 스마트 친환경 장비구축을 시작했다. 센터는 지역 수리조선산업 기업에 친환경 자동화 블라스팅 장비(선박 표면 이물질 제거 장비) 등 20종 61개의 수리조선장비를 체험·도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작업환경이 열악한 수리조선소를 위한 전용공간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개소한 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이 있음에도 인력 고령화 등의 문제로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지역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업체들의 인력난과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기획·마케팅·설계·작업계획·수리작업·검사·인증·운영관리(데이터관리) 등 선박수리산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최근 신조시장 침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의 대외 여건으로 인해 디지털 정보시스템 부족, 인력난, 설계 역량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리조선산업의 친환경 스마트화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센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기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국내 수리조선 업체의 86%가 밀집된 부산이 친환경, 스마트 수리조선 중심지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분기 1.3% 성장에 들뜬 기재부…“경제에 선명한 청신호”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작년 4분기 대비)한 것으로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기재부는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우리 경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인데다 시장 전망치(0.5~0.6%)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기재부는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하고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인데다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0.4%와 0.3%였고 4분기에는 0.2%와 0.4%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기여도가 1.3%였고 정부 기여도는 0.0%였다. 또 수출이 성장률에 기여한 정도는 0.6%이며 내수가 기여한 정도는 0.7%로 수출-내수가 균형잡힌 회복세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앞으로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당기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내수는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가계소득으로 점차 확산되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완화되면서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전체 성장률을 2.2%로 봤다. 그런데 1분기 성장률이 매우 좋게 나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있을까. 기재부는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은 올해 우리 성장 전망치를 올리는 추세”라며 “구체적 전망치는 향후 여건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성장률 발표때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극히 나쁜데 1분기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2.7%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1분기 건설투자가 좋게 나오는 것은 작년 4분기가 안좋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즉 이미 건설을 시작했던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1분기에 집중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축구장 3800개 넓이’ 김 양식장 신규 개발…계약재배 검토
정부가 올해 2700ha(헥타르) 규모의 김 양식장 신규 개발을 통한 김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김 생산이 재개되는 오는 10월까지 할당관세 시행으로 김 가격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외시장에서 우리 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들이 부담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해수부는 올해 7월부터 2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는 축구장(0.714㏊) 넓이의 3800배에 육박한다. 이를 통해 김 생산량을 3% 정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김 양식장 2000㏊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가 규모를 다시 늘려 잡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추계해보니 수출 증가를 감안해 2700㏊ 정도를 개발해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만 4386속으로 전년 동기(1만 3565속, 속은 100장) 대비 6.1% 증가했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까지는 전년보다 5% 이상 늘어난 1억 5000만 속가량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수출이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라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올랐으며 마른김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다. 조미김은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해 최근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해수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7월부터 2700ha 규모의 김 양식장을 신규 개발해 생산량을 확대하도록 이달 말 시·군·구에서 제출한 양식장 신규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5∼6월에 신규 양식장을 공고하고 대상자를 선정한 후 7월부터 신규 면허를 부여한다. 신규 면허를 받은 양식업자는 7월부터 김발 제작과 설치 작업을 한 후 9월부터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한다. 채묘 후 김을 양성하면 조기산인 잇바디돌김은 올해 10∼11월부터,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은 올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트·온라인몰에서는 마른김(김밥 김 포함)을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을 지원하고 있으며, 5월에도 동일하게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가공업체의 원료 수매자금도 이달부터 40억 원을 지원(융자)하고 있다. 업계 수요를 감안해 필요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김 생산에 채소, 과수에서 시행 중인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재배를 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는다.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하고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면 수급을 관리할 수 있다. 해수부는 또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생산성이 감소하는 밀집 양식장은 적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수온에 강한 우수 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한다. 또 물김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마른김과 조미김 가공업체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수입산 김은 식당·급식소 등 대량 소비처에서 주로 사용되는 김 가루 등의 수요를 대체해 도시락 김 등의 내수용 원료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투리 농지에 주민편의시설 설치한다…농식품부, 해제 요청서 접수
자투리 농지에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도록 정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요청서를 받는다. 이후 타당성을 검토해 10월 중 해제 여부를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보전하기 위해 우량농지를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로·택지·산단 등 개발 후 남은 자투리 농지는 집단화된 농지에 비해 영농 규모화, 기계화 제약 등으로 영농 효율성이 낮다. 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은 현재 전국에 2만 1000ha로 추정되는데 이 지역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시설, 체육시설 또는 근처 산업단지의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제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21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농업진흥지역 정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농식품부는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지자체에 통보하고 지자체 농지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설명회를 연다. 경상지역에서는 5월 16일 열린다. 지자체는 6월말까지 자투리 농지 중 개발 계획을 수립한 곳에 대해 농업진흥지역 해제 요청서를 제출하면, 농식품부는 사업계획 타당성을 검토한 후 10월 중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여부를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그 이후 지자체는 농업진흥지역 해제 고시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하면 연내에 정비가 완료된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2016년도에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자투리 농지가 계획적으로 개발된 전북 진안군 성수면을 26일에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장관은 청년농업인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현장 의견을 들은 후 자투리 농지에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설치한 스포츠공감센터(체육시설), 세대공감 마당(공원) 및 작은목욕탕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송 장관은 “과소화,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지를 포함한 농촌이 가진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구체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워 공사장서 외국인 추정 남성 추락사
부산 롯데타워 건설 현장에서 바닥에 떨어져 숨진 남성이 발견됐다. 2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38분께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13층 옥상 하늘공원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추락 과정에서 롯데타워 건설 현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해 여중생 상대 성기 노출·신체 촬영 30대 붙잡혀
경남 김해시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 등을 상대로 상습 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2분께 부곡동의 아람치공원 주변을 배회하던 A 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검거됐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이 공원 일대를 돌며 여성에게 성기를 노출하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하교 중인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0일이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바바리맨이 나타났다거나, 여성 신체 부위를 촬영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6차례 접수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4일 오후 7시 15분께 또다시 A 씨의 범행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되자 은신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정해 수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공원 옆 아파트 단지 안에서 경찰에 포착돼 200여 m를 도망치다 붙잡혔다. A 씨는 검거된 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한 사실과 불법 촬영한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폰에서 여중생을 촬영한 동영상을 발견하는 등 증거를 확보했다.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이 사용하던 기타 다음 달 경매
비틀스의 전설적인 멤버 존 레넌이 1960년대에 사용하던 기타가 영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다음 달 경매에 출품된다. 로이터통신은 레넌이 1960년대에 사용했던 12현 기타가 한 주택의 다락방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다. 기타는 레넌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팝 듀오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51년이란 세월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기타는 1965년 발매된 비틀스의 앨범 ‘헬프’ 녹음에 사용된 12현 기타로, 당시 레넌이 애용하던 악기 중 하나였다. 이 기타의 가치는 최대 80만 달러, 한화 약 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의 하드록 카페와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미국의 경매업체인 줄리엔 옥션 관계자들은 기타를 감정하기 위해 영국으로 갔다가 해당 주택의 쓰레기통에서 기타 케이스도 발견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레넌의 비틀스 동료 폴 매카트니의 도난당한 베이스 기타가 51년 만에 발견되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비틀스 멤버들이 사용했던 악기들은 경매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돼, 1960년대에 레넌이 도난당한 기타는 2015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241만 달러, 약 33억 원에 팔렸다.
부산 모텔 화재… 침대 바닥서 1명 숨진 채 발견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불이 나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부산 동구 수정동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건물 6층 모텔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내부와 복도 일부를 태운 뒤 약 40분 만에 꺼졌다. 해당 객실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침대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층 다른 2개 객실에 있던 2명은 소방 당국이 구조했고, 투숙객 11명은 홀로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이 주차장, 1~4층이 근린생활시설, 5~6층이 모텔, 7층이 주택인 곳이다. 소방 당국 경찰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SSG 최정에 ‘최다 홈런’ 선물한 롯데, 역전승까지 챙겨주며 3연승 마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마감했다. 전날 경기에서 3-2로 앞서다 우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이 폭발했지만 선발 이인복과 불펜진이 무너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최정이 468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썼고, 추신수도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롯데가 차려준 자신의 고향(부산) 무대 위에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앞선 4경기에서 한 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그친 이인복은 이날도 대량 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지만, 믿었던 전미르와 최준용 등 불펜진이 무너지며 SSG 선수들 기록 제조의 희생양이 됐다. 이인복은 1회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추신수·최정·한유섬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첫 번째 이닝을 잘 마친 롯데는 1회말 SSG 선발 로버트 더거를 공략해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동희·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캡틴 전준우의 2루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회초 이인복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번엔 롯데가 무사 2, 3 위기에 몰렸다. 결국 8번타자 이지영부터 2번타자 추신수까지 4연속 적시타에 실점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MLB 1671개, KBO 329개) 대기록을 썼다. 3회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윤동희의 내야안타와 황성빈의 3루타,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까지 연속 4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손호영의 3루타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SSG 선발 더거는 2와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불펜 박민호에게 넘겼다. 3회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8안타 5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 4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은 이인복은 5회 2사까지 잘 던지다 SSG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468호로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최정은 은퇴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살아 있는 거포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동시에 시즌 10호 홈런으로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이인복은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6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6회를 잘 틀어막았던 전미르가 7회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다. 다음 투수 최준용도 연속 적시타에 폭투까지 묶어 4실점하며 다시 7-10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구승민까지 투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진 못했다. 남은 세 번의 공격에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이 추가 2실점하며 SSG에 경기를 내줬다. 개막전 SSG와 1·2차전 연패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한 롯데는 25일 홈 경기에서 SSG전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편, 최근 뜨거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394까지 끌어올렸다.
부산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202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존의 홍보에 치중된 박람회에서 더 나아가 축제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는 약 5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6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를 꾸린다. 지역축제박람회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각 시·군의 축제를 홍보하고 참여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행사는 전국 시군구의 축제를 홍보하는 대표축제 홍보관, 지역 축제 기념품을 판매하고 여행 산업을 알리는 관광산업관, 지역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관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비롯해 DIY만들기 체험, 직업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각 지자체와 축제 관련 기업 간 상호 교류를 위해 ‘B2B-Day’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도 참여해 지역 축제를 알릴 예정이다. 행사 둘째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8일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참관객이 즐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준비됐다. 26일에는 걸그룹 H1-KEY의 특별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27일에는 가족 단위 참관객을 위한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가능하며,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경신 기록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도약한 부산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214만 2000TEU로 지난해 3월보다 3.1% 늘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부산항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10만TEU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 기록도 지난해 3월(207만 8000TEU)로,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수출입 물동량의 영향이 컸다. 수출입은 미국(20.8%), 중국(15%)과의 교역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3월보다 4.2% 늘어난 100만 9000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의 경우 환적 물동량이 전년 동월보다 14.1%나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BPA 국제물류지원부 관계자는 “그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에너지 가격·물가 상승 등이 겹쳐 미국의 도매업자들이 수입을 줄여왔다”면서 “이번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미국의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적 물동량은 지난해 3월보다 2.2% 늘어난 113만 3000TEU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항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A 선사가 전년 대비 약 26.8% 이상 처리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부산항과 광양항(11.5%)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인천항(-1%), 울산항(-0.8%)은 소폭 줄었다. 부산항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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