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8~19일 내린 비로 도로 침수와 맨홀 역류 현상이 나타나거나 빌라 외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기상청은 토요일인 19일 저녁에 한때 비가 오거나 일요일인 20일에는 가끔 구름이 많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산에 비 피해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강서구 송정동 도로 비탈면 낙석 현상이 일어났고, 수영구 남천동과 동구 범일동 등에서 맨홀에 역류 현상이 나타났다.
동래구 명륜동에는 도로에 포트홀이 생겼고, 사상구 주례동에선 주택 기와가 파손됐다. 강서구 대저동 한 빌라 외벽에 붙은 외장재가 바닥에 떨어졌고, 북구 만덕동과 동래구 온천동에선 나무가 쓰러졌다.
지난 18일 오전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사상구 덕포동과 북구 구포동에 포트홀이 생겼고, 금정구 청룡동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 총 5건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틀 동안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 등에 나섰다.
부산 강서구에선 19일 오전 2시 51분께 순간 최대 39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에선 지난 17일 0시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지역에 따라 최소 62mm에서 최대 130.9mm 비가 내렸다.
부산기상청은 이번 주말 부산·울산·경남이 대체로 흐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1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비가 내릴 수 있고, 일요일인 20일에는 가끔 구름이 많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