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장’ 된 국힘 연설회, 12일 부산서 열린다

입력 : 2025-08-11 18: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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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참석 공언해 충돌 우려
지도부 징계 착수… 14일 결론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PK) 합동 연설회가 12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앞선 대구·경북(TK) 행사에서 난동을 부린 극우 성향 한국사 전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날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가나다 순) 후보는 반탄파(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파(안철수·조경태 후보) 2 대 2 구도로 나뉘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탄파는 당내 결집을, 찬탄파는 극우 세력 심판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원들과 시민들의 관심은 오히려 4명의 당대표 후보보다 전 씨의 행보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PK 합동 연설회장에 전 씨의 출입을 금지토록 했지만, 전 씨는 이에 불복하고 오히려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상태다. 이에 이날 전 씨의 연설회장 입장을 둘러싸고 당원들 간 소동이 일어날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11일)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나 징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연기됐다. 이르면 14일 전 씨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론 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12일 PK 합동 연설회 이후 13일 충청·호남권, 14일 수도권·강원·제주 합동 연설회를 진행하고, 20~21일 본경선을 치른다. 최종 당선인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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