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이 식당 업주가 노쇼 사기를 당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계좌 이체를 중단시켜 1600만 원 상당 피해를 막았다.
부산 경찰이 식당 업주가 노쇼 사기를 당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계좌 이체를 중단시켜 1600만 원 상당 피해를 막았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식당에서 피싱 범죄를 당할 뻔한 식당 업주인 70대 남성 A 씨를 설득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0일 해운대구 한 대형 병원 의사를 사칭한 남성에게 연락을 받았다. 다음 날 20여 명이 식당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예약 당일인 지난 11일 오전 A 씨는 이 남성에게 자신들이 마실 1600만 원 상당 와인 10여 병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A 씨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와인 업체라 소개해 현금 송금을 요구했다.
A 씨는 안내받은 계좌번호로 송금을 하기 전 이날 오후 순찰을 돌던 한 경찰관에게 모바일 이체 방법을 물어봤다. A 씨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경찰관은 전형적인 피싱 범죄(노쇼 사기) 수법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A 씨를 설득해 계좌이체를 중단시켰다.
경찰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상습적으로 대형 병원 의사를 사칭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유사한 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식당 20곳과 금융기관 10곳을 방문해 피싱 범죄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고 피해 사례를 안내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소상공인 거래 과정에서 피싱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며 “예방을 위해 거래처를 신중히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 활동을 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