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 '마지우개'라는 별명까지 얻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르샤 시절보다 리버풀에서 보낸 시간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1984년생인 마스체라노는 2007년부터 리버풀에서 3년 동안 94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당시 마스체라노는 사비 알론소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뛰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다. 마스체라노는 2009년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위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에 기여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1년 뒤 2010년 마스체라노는 2400만 유로(약 317억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부스케츠에 밀려 주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170cm의 신장으로 센터백치고는 아주 작은 신장이었지만 뛰어난 태클과 수비력으로 수비진 핵심으로 떠올랐다. 2018년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기까지 마스체라노는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1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마스체라노는 바르샤 시절보다 리버풀에서 보낸 시간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CNN 에스파뇰 방송에서 마스체라노는 "나는 바르셀로나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들을 보냈지만, 나는 리버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마스체라노는 "나는 리버풀에 대해 뭔가 특별한 것을 느낀다. 지금 세계 최고인 리버풀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