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5-02-26 15:01:30
지난해 부산항 신항 일대에서 2498여억 원 규모의 항만시설 개발 민간투자 유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도에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으로 총 1조 6644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항만법에 따라 민간이 관리청(지방해양수산청,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자체 자본으로 항만시설의 신축, 개축, 보강, 유지보수, 준설 등에 관한 공사를 시행하는 민간 투자제도 중 하나이다. 민간은 투자비만큼 항만시설을 무상 사용하면서 사용료 등을 징수할 수 있다. 민간이 필요로 하는 항만시설을 빠르게 개발하고 한정된 재정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 11개 지방해양수산청과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년(156건) 대비 약 28% 증가한 200건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허가했다.
관리청별로 보면, 지난해 부산해수청 소관으로는 23건, 금액기준 2498억 3600만 원이 허가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항 신항 에코물류센터 신축(993억 6400만 원) △부산항 신항 디피월드부산 물류센터 신축(743억 8500만 원) △부산항 신항 미쓰이소꼬코리아 물류센터 증축(482억 3800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3개 사업의 금액은 전국 순위에서 5위, 8위, 10위를 차지했다.
울산해수청에서는 25건(3949억 9100만 원), 마산해수청에서는 11건(146억 5400만 원)에 대해 허가가 났다. 울산해수청 소관으로는 울산남신항 1번 선석 액체화물 저장시설 설치(2029억 원·2위), 울산항 (주)비아이티 해양쓰레기 자원화 시설 설치(984억 5000만 원·6위), 울산항 효성화학(주) 에틸렌 저장탱크 증설(544억 5000만 원·9위)이 사업비 규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항만시설별 허가 건수는 전기·신재생에너지 등 기타시설이 97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유통(40건), 하역설비(27건), 계류시설·항만후생보안(각 11건), 유지보수준설(10건)이 뒤를 이었다. 전국 항만시설별 사업금액은 물류센터·냉동창고 등 화물유통 시설이 865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시설 4088억 원, 계류시설(2253억 원 순이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항만 개발과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 수행을 한 저온 창고(콜드체인), 스마트 물류창고 등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민간이 필요로 하는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충하는 한편 급변하는 글로벌 항만 환경 적응,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는 비관리청 개발 사업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화주, 물류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항만 실수요자들이 항만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항만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