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탄핵 후 74일 만에 브리핑 재개

유혜미 저출생수석 "합계출산율 0.75명…9년 만에 반전"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되면서 '정상화' 시동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2-26 13:14:01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되자 대통령실이 지난해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브리핑을 재개했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4년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한 것에 대한 의미와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 참모진이 대통령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74일 만이다.

유 수석은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 8000명으로 합계출산율 0.75명을 기록했다“며 ”지난 14~15년간 소폭 증가한 이후 급락하던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해 저출생 (흐름의) 반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계출산율은 2023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 중위 대비 0.7명이 증가한 수치”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이라고 했다.

유 수석은 또 “향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혼인 건수도 2024년 대비 14.9% 증가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율”이라고 했다.

유 수석은 “윤석열정부가 저출생 대응을 국정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과감히 추진해 온 결과“라며 ”출산 가구에 대한 주택 공급과 특례 대출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정책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청년들이 출산을 결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이 브리핑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이 전날 헌재 탄핵심판 최종진술을 통해 '직무복귀를 전제로 한 임기 단축 개헌' 추진 입장을 밝히자 대통령실도 이에 발맞춰 업무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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