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2-27 07:00:00
다시 맨발이다!
지난해 부산에 맨발걷기 열풍을 몰고 온 바닷가 맨발걷기 행사가 2025년 첫발을 뗀다. 부산을 맨발걷기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출범한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맨발부산)가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다섯 번째 이벤트를 3월 22일 토요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바다 도시 부산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수욕장 일곱 곳을 차례로 돌며 해변 맨발걷기를 하는 국민 건강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후 6월 광안리와 9월 다대포, 11월 송정해수욕장에서 잇달아 행사를 열어 부산이 맨발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봄기운 만끽하며 걷는 ‘3시간의 여유’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임랑 편은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바닷물에 맨발을 담그고 걸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기지개 켜듯 걷기에 딱 좋은 시기이다. 그런 만큼 이번 행사는 3시간이라는 충분한 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접지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자율 참여형 챌린지 시간은 당일인 3월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사전 인터넷 신청을 완료한 참가자는 임랑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될 현장 등록 부스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오후 5시까지 원하는 횟수만큼 맨발걷기를 진행하면 된다.
출발 지점은 임랑해수욕장방파제 입구에 설치되는 야외무대 앞이다. 현장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물고기 모양으로 유명한 임랑항방파제등대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된다. 왕복 거리는 1.2km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2~3차례 왕복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맨발걷기를 끝내면 현장 등록 때 받은 손목띠를 반납하고 스크래치형 경품 추첨권을 받고 귀가하면 된다. 당첨 여부는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대와 나란히 설치될 현장 부스는 오후 2시에 열린다. 오후 5시까지 챌린지를 마무리하려면 늦어도 4시 30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 본인 확인을 마쳐야 한다. 왕복 1.2km 코스를 맨발로 천천히 걷는다면 20분 이상은 걸리기 때문이다. 시작 시각만 달라졌을 뿐, 지난해 11월 열렸던 네 번째 챌린지 송정해수욕장 편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챌린지 시작에 맞춰 여성 전자 현악단 ‘일렉디바’의 흥겨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체험터 부스를 마련, 체성분과 뇌파·맥파 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 부산시 마스코트인 ‘부기’도 출동해 포토타임을 갖는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생수와 신발 가방, 배지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팬스타크루즈 승선권과 부산미래IFC검진센터 VIP건강검진권, 라치나타 상품권, 친환경 비누, 보조 배터리, 요트 승선권, 부산도시철도 승차권 등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 역시 푸짐하게 준비된다.
∎참가 신청은 반드시 인터넷으로
챌린지는 반드시 사전에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해야 함께할 수 있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참가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3월 22일 임랑 편은 사전 신청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2000명에 이르면 접수를 중단한다. 신청 사이트는 인터넷 주소창에 직접 주소(earthing.busan.com)를 쳐서 접속하거나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를 입력하면 만날 수 있다. 부산일보 대표 홈페이지인 부산닷컴(busan.com)에 접속해 상단에 자리한 연결 창(배너)을 통해 접속할 수도 있다. 배너를 누르면 챌린지 접수 사이트로 연결된다.
참가 신청 때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때 부산닷컴 회원 ID와 PW를 넣으면 된다. 부산일보 회원이 아니라면 부산닷컴 무료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한다. 회원 가입 및 참가 신청은 개인용 컴퓨터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로도 가능하다.
회원 가입을 할 수 없는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참가 신청을 마친 성인과 함께 걸을 수 있다. 지난해 열렸던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송정 챌린지 참가자도 임랑 편 참가를 위해선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단체인 경우에도 회원 개개인이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정상 접수 여부는 신청 사이트 초기 화면의 ‘참가 조회하기’ 버튼을 눌러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문의 사항은 사이트의 ‘공지 사항’과 ‘자주 묻는 질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화로는 참가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이전과 마찬가지다.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맨발부산’이 주관한다. BNK부산은행과 부산미래IFC검진센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팬스타크루즈, 부산교통공사, 강림CSP, 금양, 송도해상케이블카, 대성문, 요트타다, 은산해운항공 후원에 힘입어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한다.
∎동해 향해 탁 트인 임랑해수욕장
임랑은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 일곱 곳의 출발 지점이다. 울산과 경계를 이루는 기장군에서도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부산의 해수욕장은 동해안에 위치한 임랑에서 출발해 일광-송정-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로 이어진다.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한적한 풍경이 임랑의 매력이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임랑엔 바닷가를 감싸고 있는 고층 빌딩이 없다. 대신 해변을 따라 소박한 민박집과 아담한 카페 몇 곳이 들어서 있다. 번잡한 도심을 떠나 해변을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사색하기에 이만한 곳이 있을까. 부산 대표 트레킹 코스 브랜드인 갈맷길 1코스도 이곳 임랑에서 시작된다.
임랑에서 맨발걷기만 하고 휑~ 떠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한적한 시골 풍경 사이사이 ‘숨은 보석’ 같은 포인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 곳이 박태준 기념관이다. 무대 뒤쪽 임랑문화공원에 위치한 기념관은 철강왕으로 불리는 청암 박태준 포항제철(포스코) 설립자를 기리는 곳이다. 유족 기부와 기장군이 마련한 부지에 조성된 기념관은 개인의 생애를 기억하는 공간을 넘어 우리나라 근대화의 길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임랑해수욕장의 푸른 파도를 상징하는 청색 알루미늄 담장 안으로 발을 들이면 비밀의 화원 같은 아늑한 공간이 반긴다. 휴식처를 겸한 작은 도서관과 카페도 지친 나그네에게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태준 기념관 바로 앞에서 이색 카페로 유명한 스타벅스 임랑원점이 있다. 2000개가 넘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에서도 부지 면적이 넓어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정원과 단아한 단층 매장 건물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도 이름이 나 있다. 온실 속 대형 바리스타 곰 인형은 인기 포토스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