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개막전 메이저리그행 불투명

시범경기 1할대 타율, 실책 2개
부진한 타격에 수비마저 불안
다저스 감독 “계속 지켜보겠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2-26 17:36:33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에다 수비마저 불안해 개막전 마이너리그행이 우려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 AP연합뉴스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에다 수비마저 불안해 개막전 마이너리그행이 우려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 AP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김혜성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9타수 1안타, 볼넷 2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이 기록한 유일한 안타는 빗맞은 내야 안타로 아직 타격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비도 문제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로 맡았던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중견수까지 소화하는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벌써 실책 2개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첫 실책을 했고, 시애틀전에서도 빗맞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두 차례 모두 유격수 자리에서 나온 실책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다저스는 풍부한 인재풀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김혜성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김혜성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계약상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시범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에 현지에서는 벌써 김혜성의 ‘마이너행’ 전망이 나온다. 다저스 내외야의 뛰어난 선수층과 김혜성의 적응 시간을 고려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아무래도 방망이에 의문점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김혜성은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다저스 브랜던 고메스 단장도 “정규 시즌 개막까지 많은 변수가 있다”며 “개막 로스터 구성을 어떻게 할지, 또 김혜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으로 드러냈다.

역시 현지 매체인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며 “개막 로스터 결정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계속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혜성의 불안한 팀 내 입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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