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범에 두 차례 찔린 경찰… 피의자는 경찰 쏜 실탄 맞고 숨져

광주 금남지구대 소속 경감
목·얼굴 등 다쳐 응급수술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2025-02-26 18:18:58

A 경감이 50대 남성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A 경감이 50대 남성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밤중 경찰관이 흉기 난동범에게 두 차례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난동범은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아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한 골목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 경감이 B(51) 씨가 휘두른 흉기에 두 차례 찔렸다. 당시 A 경감은 동료 순경 1명과 함께 ‘귀가 중인 여성 2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A 경감 등은 신고자가 설명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던 B 씨를 발견, 검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B 씨는 종이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며 오히려 경찰을 위협했다. 여러 차례 고지에도 B 씨가 흉기를 들고 있자 테이저건을 쐈으나, 두꺼운 외투 탓에 테이저건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포탄까지 발포했으나 B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A 경감을 공격했다. 두 사람이 뒤엉킨 상태에서 실탄 3발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발포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B 씨는 상반신에 실탄 3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는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기 사용 적절성, B 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일면식 없는 여성들을 뒤따라간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피의자 사망이라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정당한 공무수행 및 법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조치한 동료들이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 나가겠다”며 “사망한 피의자와 그 가족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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