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 3050 세대에서 인기몰이하는 이유?

구매고객 90% 정도 청장년층
경차 수준 최소 회전반경 호응
이질감 없는 주행 감각도 한몫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5-03-25 17:17:03

폭스바겐 2025년형 ‘ID.4’와 실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2025년형 ‘ID.4’와 실내.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 구매 고객의 약 90%가 305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임에도 부드러운 주행, 작은 회전반경 등이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수입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D.4의 개인 판매량 2417대 중에서 87.9%가 3050세대였다. 특히 25.5%에 달하는 616대가 30대 고객에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ID.4는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ID.4 개인 구매자 2417명 중 여성 비중은 31.9%(772명)로, 수입 전기차 평균(23.1%) 대비 높은 여성 구매 비중을 보였다. 폭스바겐 ID.4가 이처럼 젊은 세대와 여성 운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것은 운전하기 쉽고 이질감 없는 주행 감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들의 회생제동 때문에 어지러움과 멀미 등의 불만이 적지않은데, ID.4는 가속페달을 밟을 때 울컥거림이 적도록 세팅됐다. 또한 최소 회전반경이 10.2m로 경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좁은 도로에서 유턴을 하거나 협소한 골목길을 통과할 때 편리하다.

지난 1월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형 ID.4를 출시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나섰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동화를 이끄는 핵심 전략 모델로, 2022년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국내 누적 5259대가 팔렸다. 2025년 모델 출시를 통해 성능과 효율, 편의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2025년형 ID.4에는 새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시스템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기존 대비 각각 40%, 75% 향상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을 낸다. 효율도 개선돼 주행거리는 이전보다 3km 늘어난 복합 424km를 인증 받았다. 175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의 충전은 28분이면 된다.

ID.4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kWh당 4.9km다. 현재 충전요금이 kWh당 약 3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충전 비용은 약 130만 원(연간 주행거리 2만km 기준)으로, 한 달에 10만 원이 조금 넘는다. 또한 기존보다 커진 12.9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의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무선 앱커넥트와 음성 인식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도 새로 장착됐다.

아울러 구매 보조금도 수입차 최대 수준이다. 2025년형 ID.4의 가격은 ID.4 프로 라이트가 5299만 원, ID.4 프로가 5999만 원이다. 상품성 향상에도 가격은 9만 원 인상에 그쳤다. 또한 2025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 422만 원이 책정돼 수입차 최대 수준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167만 원), 구매 혜택(ID.4 프로 라이트 1078만 2000원, ID.4 프로 953만 8200원)까지 모두 적용 시 ID.4 프로 라이트의 경우 부산기준 3756만 원대, ID.4 프로는 433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만약 자녀가 둘이 있는 가정이라면 추가로 100만 원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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