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7-17 15:01:31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서부산권으로 무대를 넓혀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스무 살 성년으로 자라 20회 축제를 진행 중인 BIKY는 올해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유라리광장, 모퉁이극장 등 기존의 활동 무대를 뛰어넘어 서부산권인 강서구와 사하구에서 열기를 잇고 있다.
‘웨스트 BIKY’로 이름 지은 서부산권 행사는 지난 15일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BIKY 오치훈 이사장과 이현정 집행위원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재한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BIKY 서부산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오치훈 이사장은 “산업 시설이 밀집한 서부산권에 영화의 꽃도 함께 활짝 피길 기대한다”라며 서부산 여정에 동참해 준 대한제강, YK스틸 등 지역 기업과 행정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웨스트 BIKY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영화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웨스트 BIKY만의 별도 개막작으로 홍성은 감독의 신작 ‘차가운 것이 좋아’를 상영했다.
‘차가운 것이 좋아’는 좀비 시대의 끝자락, 좀비들이 인간의 탄압을 피해 도망 다녀야 할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좀비 소탕팀 계약직 공무원 나희와 알래스카로 피신하려는 은비의 여정을 버무려낸 코믹 장르물로 코로나 시기에 대한 은유이자 인권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17일까지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첫발을 내디딘 웨스트 BIKY의 여정은 18~19일 다대포해변공원 1잔디광장, 그리고 마지막 날인 19일엔 롯데시네마 부산명지까지 열기를 잇는다. 이곳에선 올해 BIKY 개막작이었던 ‘우주소녀와 로봇’이 19일 오후 2시에 한 번 더 관객과 만난다. 이어 오후 5시 30분 폐막식이 예정돼 있다.
앞서 BIKY는 지난 13일 영화의전당에서 시상식을 갖고 새로운별빛상 등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