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문제 없다”, 야 “참사 수준”…이 대통령 20일 이진숙·강선우 거취 결정할 듯

대통령실 “20일 인사청문회 관련 보고 및 논의 예정”
민주당 이, 강 관련 “의혹 상당히 소명…자질 이상 없어”
국힘 “국민적 분노 임계치 넘어…후보자 원점 재검토해야”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5-07-19 12:32:2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0일 야당의 낙마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대통령실 내부 보고 및 관련 후속 논의가 20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9일쯤 이재명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주말 중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수석은 특히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장관 후보자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론을 여과 없이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날 종료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내각이 빨리 출범할 수 있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함께 채택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경제·외교·통상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만 협조한 데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정쟁용 발목잡기로 인사청문회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일단 민주당은 청문회를 마친 대부분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있고, 특히 이 후보자와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많았고 상당히 소명도 됐다”며 “자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여권 일각에서도 도덕서 문제 등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 이, 강 후보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사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후보자를 원점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온갖 논란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두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후보자만 보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은 ‘참사’ 수준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친여 단체와 진보 진영에서조차 공개적으로 두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으니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보다 자신에게 보인 충정과 심기 경호에 대한 대가와 보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고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렇게 국민 뜻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인사’를 계속하는 한, 이재명 정부가 외치는 약자 보호와 공정과 개혁은 그저 공허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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