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폭우로 사망 6명, 실종 7명 등 인명피해 13명 집계

16일부터 경남지역 280mm내려…재산피해 496건
경남도, 20일부터 신속한 복구 위해 모든 행정력 집중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2025-07-20 10:29:46

지난 19일 폭우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청읍 일대.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9일 폭우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청읍 일대. 경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16일부터 사상 초유의 ‘극한 호우’가 내렸던 경남지역 인명피해가 사망 6명, 실종 7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20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6명, 실종 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 13명은 모두 산청군에서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한 산청군에는 632mm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비는 도내 평균 280mm가 내렸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을 비롯해 함안군 583.5mm, 합천군 532mm 등에는 엄청난 폭우가 내렸지만 해안가인 통영과 거제 등에선 17~20mm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점은 지리산 자락인 산청군 시천면으로 798mm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오전 9시 25분께 산청군 산청읍 병정리에 산사태가 발생하며 주택을 덮쳐 1명이 중상인 상태로 발견됐다. 또 오전 10시 46분께에는 산청읍 내리마을에서 산사태가 나 집 안에 있던 40대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됐다.

낮 12시 35분께에는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며 마을 주택 2채를 덮쳐 20대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낮 12시 36분에는 산청군 단성면에서 주택이 물에 잠겨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산청군 신안면과 신등면 등 군 곳곳에서도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비로 인해 침수 우려와 산사태 위험 등으로 모두 5255가구에서 6848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2949가구 3681명은 귀가했지만, 2306가구 3167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변 72개소 등 도내 각종 공공시설 총 310개소 대한 통제했지만, 19일 오후 10시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대부분 통행이 자유로운 상태다.

비가 그친 만큼 소방 당국은 야간에 하지 못했던 실종자 수색을 이날 오전 일찍부터 재개했다.

경남도와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과 함께 이번 비로 피해가 확인된 496건(공공시설 433건, 사유시설 63건)의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남도는 재난안전 비상 대응 체계를 3단계로 격상해 유지하면서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19일 오후 4시께 경남 밀양시 청도면에서 60대 차량 운전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고는 이번 폭우와는 별로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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