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극한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 농작물 침수

벼 침수 2만 986ha…닭 92만마리 등 가축 103만마리 피해
충남 침수 피해 1만 60714ha 최대…전남-경남 순
농식품부, 지자체와 협업체계 구축해 피해복구 총력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07-20 10:41:46

지난 19일 오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비닐하우스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벼·딸기 등 농작물 피해를 점검했다. 영남군 제공 지난 19일 오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비닐하우스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벼·딸기 등 농작물 피해를 점검했다. 영남군 제공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극한호우로 축구장 3만 4000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 4247ha(헥타르·1ha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ha) 약 3만 4000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이번 피해 규모는 지방자치단체의 초동조사 결과로, 피해 현황은 변경될 수 있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2만 986ha)와 논콩(1860ha)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했다. 멜론(139ha), 수박(127ha), 고추(108ha), 쪽파(95ha) 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의 침수 피해가 1만 6714ha로 가장 컸고, 전남(6361ha), 경남(875ha)이 그 뒤를 이었다. 가축은 닭 92만 5000마리, 오리 10만 8000마리, 소 60마리, 돼지 829마리 등 103만 4000마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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