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안세영 ‘전 경기 무실세트’ 일본오픈 정상

결승전서 중국 왕즈이에 2-0 승
올 시즌 말레이 등 6개 대회 우승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07-20 17:32:11

안세영이 20일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2-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세영이 20일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2-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을 탈환하며 올해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2025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0(21-12 21-10)으로 눌러 우승했다. 그는 왕즈이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기막힌 수비를 앞세워 42분 만에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1세트 초반 수비와 연타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왕즈이의 체력 저하를 유도했다. 상대의 발이 무거워지자 강타 비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바꿨다. 10-10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후 8점을 연거푸 따내며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더 쉬웠다. 안세영은 10-6과 15-8에서 잇달아 5연속 득점하며 왕즈이를 주저앉혔다. 20-10에서 접전 끝에 왕즈이의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하자 그는 포효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제패했다.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는 지난달 1일 끝난 싱가포르오픈이 유일하다. 당시 안세영은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덜미를 잡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랏차녹 인타논(태국·10위), 김가은(18위), 천위페이, 군지 리코(일본·32위), 왕즈이를 상대하면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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