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줄부상' 홍명보호 ‘비상’… 올해 마지막 A매치 최대 악재

황인범·백승호·이동경 이탈
미드필드 핵심 자원 잇단 부상
월드컵 조 추첨 위해 승리 절실
조규성·오현규 등 공격진 위안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11-11 17:51:16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위 사진은 새롭게 준공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모습.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A매치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위 사진은 새롭게 준공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모습. 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악재가 겹쳤다.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등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것.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다음 달 초 진행될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오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트2 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홍 감독도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이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데다, 최근 소속팀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보인 백승호가 지난 8일 어깨를 다쳤다. 설상가상으로 하루 전엔 이동경마저 갈비뼈 골절로 남은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대 과제인 ‘황인범 짝 찾기’는 차치하더라도 중원에 내세울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셈이다.

대표팀은 미드필드 핵심 자원이 이탈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로 일단 공백을 메웠다. 여기다 기존에 발탁된 김진규(전북)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등으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남아 있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새 조합을) 만들고,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부상 악재 속에 공격진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손흥민(LAFC),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합류한 상황에서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 기운을 받고, 소속팀에 돌아가 힘을 내줬으면 해서 선발했다. 조규성이 좀더 나은 위치에서 계속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도 출격 대기 중이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한국 축구의 새 요람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A매치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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