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5-11-12 07:00:00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재고떨이와 함께 판매량 확대 차원에서 잇따라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국산차 중에 할인폭이 가장 큰 기아 ‘K9’. 기아 제공
수입차 모델 가운데 4200만 원대 할인을 내세운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 AMG S 63 E 퍼포먼스’. 벤츠코리아 제공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연말을 맞아 판매가 부진한 모델에 대한 재고떨이와 함께 판매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국산차의 경우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10월 29일~11월 16일·코세페)와 맞물려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수입차는 판매 부진 모델 위주로 할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대 4000만 원대의 할인 모델까지 나왔다.
■국산차 올해 최대 할인 구매 기회
11일 신차구매플랫폼 겟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르노코리아, 한국GM, KGM 등 국산 완성차 5사는 이번 달에 역대급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대체로 ‘코세페’ 기간인 오는 16일까지 할인 혜택이 많다.
현대차의 경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의 2025년식 하이브리드·가솔린 모델에 대해 최대 430만 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고,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440만 원 깎아주고 있다. 제네시스는 차종별로 차값의 1.5~2%를 할인해주고 있다.
기아는 지난 9월까지 대형 세단 ‘K9’과 준대형 세단 ‘K8’ 생산분에 대해 각각 최대 530만 원, 390만 원을 깎아준다. 픽업트럭 ‘봉고 LPG’ 4개 차종의 경우 이달 출고하는 고객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의 경우 생산월별 100만~300만 원 할인을 포함해 조건에 따라 최대 490만 원의 혜택이 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할인폭이 최대 350만 원에 달한다. 전기차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은 전기차 특별 지원금 300만 원을 준다.
쉐보레는 ‘콜로라도’에 대해 최대 72개월의 슈퍼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4.5%~5.3%)과 함께 50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2026년식)는 최대 60개월의 초저리 장기 할부 프로그램(3.5%~4.0%)이 있고, ‘트레일블레이저’(2026년식)는 36개월 4.5% 또는 60개월 4.9% 초저리 금융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KGM은 오는 16일까지 주요 차종 700대 한정으로 최대 10% 할인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트림에 따라 314만~397만 원의 할인 혜택(옵션 제외)을 받을 수 있으며, 옵션을 포함할 경우 혜택 폭이 더욱 커져 28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 벤츠 4200만 원 할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차값이 2억 9160만 원인 2025년식 ‘S클래스 AMG E퍼포먼스’를 14.5%(4228만 원) 할인해주고 있다. 2026년식 콤팩트 전기 SUV ‘EQA 250 프로그레시브’(7000만 원)는 980만 원(14.0%) 깎아서 살 수 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구매 시 신차값(1억 2730만 원)의 20%에 달하는 2830만 원을 깎아준다. 캐딜락은 전기 SUV ‘리릭’에 대해 최대 1700만 원을 할인해준다.
지프는 올해 말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랭글러’의 경우 최대 1003만 원(개별소비세 포함)을 할인해 620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그랜드 체로키 L’의 경우 약 477만 원의 혜택을 준다.
아우디는 2026년식 ‘A3 40 TFSI’의 경우 차값이 4451만 원인데 13.5%(600만 원)를 할인해주고 있고, 2025년식 ‘A8’의 경우 2600만 원(16.0%)을 깎아준다.
BMW는 2026년식 ‘i7 e드라이브 50 M 스포츠’의 경우 할인폭이 1500만 원이고, 2025년식 ‘740i X드라이브’와 2026년식 ‘530i X드라이브’는 할인폭이 각각 1200만 원과 600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내수부진 속에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 저조한 포르쉐와 가격인하를 차값에 이미 반영한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차값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재고떨이와 함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