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번 주부터 서울·부산·세종 순회 업무 보고

"이 대통령, 세종·서울·부산 순회하며 부처 업무보고"
대통령 지시로 업무보고는 생중계 원칙
국민의힘 "지방선거 캠페인" 비판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12-07 16:05:1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세종과 서울, 부산 등 지역을 순회하며 부처별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각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세종·서울·부산을 직접 순회하며 연내 부처별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무 보고 대상은 19부·5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이다. 업무 보고에는 유관 기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 업무 보고는 각 기관이 정부 출범 후 6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미비점, 향후 중점 추진과제 등을 발제하고 참석자들이 자유 토의를 벌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업무보고는 외교·안보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는 KTV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강 대변인은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을 국민과 나누고 정책 이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중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국민께 직접 제시하고 내각의 속도감 있는 정책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를 지방선거를 겨냥한 캠페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통상 한 장소에서 진행해 온 업무보고를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돌며 장시간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자체가 ‘보고’가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한 ‘지방선거 캠페인’”이라며 “지난 정부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관권선거’,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맹비난하더니 정작 자신들은 ‘지방 순회 업무보고’라는 간판만 바꿔 관권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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