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5-12-08 17:40:12
보건복지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 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분율 * 일1회 이상 과일 섭취율 : 최근 7일 동안 1일 1회 이상 과일(과일주스 제외)을 먹은 분율
주 5일 이상 아침을 굶는 청소년이 올해 44%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제품 중복 사용률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7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6만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했다. 2005년부터 매년 실시돼 온 조사는 청소년 건강증진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하지 않은 비율)은 올해 43.6%로 지난해(42.4%)보다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41.9%, 여학생은 45.3%였다. 전체 결식률 수치는 2016년 28.2%에서 10년 간 계속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비율은 지난해(28.9%)보다 다소 줄어든 27.0%를 기록했으나 10년 간 추이로 보면 오히려 10%포인트 늘어났다. 2022년 신설 지표인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올해 58.3%로 지난해(64.4%)보다 줄었으며, 올해 처음 나온 지표인 ‘주 3회 이상 제로음료 섭취율’은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4.1%로 전년(4.5%)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남학생은 5.4%로 2019년(10.3%)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여학생(2.8%) 역시 2019년(4.1%)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일반담배가 3.3%로 가장 높았고, 액상형 전자담배 2.9%, 궐련형 전자담배 1.6%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중복사용률(최근 30일 동안 일반 궐련 담배·액상형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중 2개 이상을 사용한 분율)은 61.4%로 2019년(47.7%)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조사 대상 학생들의 현재 음주율은 8.0%로 지난해(9.7%)보다 감소했다. 현재 음주율 또한 최근 10년간 15.0%에서 8.0%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음주자 가운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기준) 이상인 사람 비율인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오히려 늘었으며, 특히 여자 중학생은 44.8%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4.5%, 여학생 8.5%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팀 참여율은 47.7%로 2022년보다 감소했다.
정신건강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7%, 여학생 29.9%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특히 고등학생에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주관적 수면충족률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다만 여학생의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293.2분으로 전년보다 12.8분 증가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도 지난해 42.3%에서 올해 41.3%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