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위기감에 민주당 지지층 총결집? 한 달 새 PK 지지율 10%P 넘게 상승

입력 : 2022-05-24 19:32:23 수정 : 2022-05-25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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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세 국민의힘과 대조
“후보에 긍정적 영향” 기대 낳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거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거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 나서는 울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최근 한 달간 10%포인트(P) 넘게 상승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6·1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 여전히 국민의힘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패배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날(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 야권 인사가 총집결한 만큼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울경 후보들의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P))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P 오른 50.1%, 민주당은 같은 기간 0.8%P 오른 38.6%로 집계됐다.

주목되는 대목은 PK 지지율이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 56.3%, 민주당 35.3%를 기록해 전국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같은 기관에서 매주 진행하는 정기조사 추세를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PK에서 63.3%(4월 3주), 62.7%(4주), 62.1%(5월 1주), 58.2%(2주) 등 꾸준히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의 부울경 지지율은 22.2%(4월 3주), 28.0%(4주), 25.5%(5월 1주), 30.1%(5월 2주) 등 5월 1주 차에서 잠시 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상승 곡선을 그리는 형태다.

이는 6·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정말 많이 잘못했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이 PK에서 대선, 총선, 지선 등에서 얻은 득표율에 근사한 수치까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이는 앞으로 지역 후보들 지지율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방선거 9일을 앞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진행된 만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 중도층에서도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기대감을 보였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영향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진행된 5월 2주 차 국정운영 전망 조사에서 PK의 경우 긍정 응답자가 59.8%, 부정 응답자가 35.8%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주 뒤에 진행된 5월 3주 차 조사에서는 긍정 응답의 경우 3.5%P 하락한 56.3%, 부정 응답은 2.3%P 오른 38.1%를 기록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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