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본맥주 수입 125% 증가…중국 맥주 62% 감소

입력 : 2024-04-17 1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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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맥주 수입은 20% 줄었는데
아사히 기린 등 일본 맥주 큰폭 증가
중국 맥주 ‘방뇨 논란’ 이어지는 듯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맥주는 20% 가량 줄었는데 일본 맥주는 125% 오히려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맥주 매대. 연합뉴스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맥주는 20% 가량 줄었는데 일본 맥주는 125% 오히려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맥주 매대. 연합뉴스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맥주는 20% 가량 줄었는데 일본 맥주는 125%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맥주는 ‘칭다오 방뇨’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62% 감소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맥주 수입액은 451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9.8% 줄었다. 수입금액이 아니라 수입량으로 따지면 24.1%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은 정반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 수입은 1493만 달러로 125.2% 증가했다. 수입량으로도 103.5% 늘었다.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일본 맥주 수입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감한 적이 있다. 2019년 1분기 1579만 달러에서 2020년 1분기 104만 달러로 줄어든 것.

그러나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663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2019년 1분기의 94.5%까지 회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386억원으로 전년보다 33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095.1%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478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줄었고 수입량도 61.9% 감소했다. 지난해 불거진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의 매출은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82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커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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