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블부블-부산 블로그] 깊지만 깨끗하게 똑떨어지는 육수맛이 일품

입력 : 2013-11-16 07:47:24 수정 : 2014-08-12 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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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잊게 해 줄 따뜻한 국물 요리 3題

고기와 내장이 조화로움이 입안에서 잘 어울어지는 거대갈비의 곰탕.

거대갈비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달맞이고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한우고기 전문점이다.

질 좋은 한우고기도 있지만, 이집이 명성을 떨치게된건 제대로 만든 평양냉면 덕이 크다. 내 블로그에서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부산에서 손꼽힐만한 평양냉면 맛을 자랑한다.

곰탕
해운대구 중동 '거대갈비'


이집이 동절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메뉴로 곰탕을 내놓고 있다. 냉면의 내공으로 미뤄볼 때 그 수준에 걸맞는 곰탕 맛을 기대했는데, 짐작대로 아주 훌륭한 곰탕이다.

양지, 사태, 곱창, 천엽으로 잘 끓여낸 전통 곰탕 특유의 맑은 육수에 소금과 간장으로 밑간을 했다.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이 적당한 간이다.

잡맛이나 노린내가 전혀 나지않는 걸로 봐서는 고기 손질이나 전처리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이 틀림없다.

특히 내장부위는 손질을 잘못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이집은 냄새를 잘 잡았다. 깊지만 깨끗하게 똑 떨어지는 육수맛이 일품이다. 아무나 낼 수 있는 육수맛이 아니다.

손질 잘된 고기들도 부드럽게 삶겨져 있어서 먹기 좋았고, 특히 칭찬하고 싶은 건 곱창이다.

냄새도 없고 씹는 내내 한우 곱창 특유의 고소함이 전해진다. 따로 내어주는 소스에 고기들만 먼저 찍어 드셔 보시라. 소주 한잔 청하고 싶은걸 참느라 혼났다.

고기나 국물을 적당히 음미를 했으면, 이제 파와 후추를 재미삼아 조금 넣어보자. 은근한 국물맛을 나름 감칠맛 나게 만들어준다. 혹시 원초적인 한우고기와 내장의 맛이 거슬리는 여성분들은 이런식으로 드셔도 좋겠다. 같이 제공되는 무김치와 아삭김치 맛도 괜찮은 편이다.

곰탕에 말아 오는 밥의 퀄리티도 상당하다. 밥도 잘 지었지만 특유의 차짐과 달콤함이 있어 여쭈었더니, 고시히카리 쌀로 밥을 짓는다고한다.

적당히 얼버무리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보이는 것이 좋다. 마무리는 시원하게 내어주는 수정과로 입가심을 했다.

간만에 아주 편안하게 곰탕 한 그릇을 비웠다. 밥과 국물,고기와 내장의 조화로움이 입안에서 잘 어울어진다. 기분 좋은 경험이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부산 최고의 곰탕집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1만 4천 원(특)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집 곰탕맛에는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된다. 국물과 밥은 원하면 추가로 제공된다고 하니 더 필요한 분들은 말씀하시길 바란다.

*거대갈비:해운대구 중1동 1139-1, 051-746-0037. 곰탕 보통 1만원, 특 1만 4천 원.



이우종(사이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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