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립 동물원 면적 배로 늘린다
‘더파크’ 소유권을 확보한 부산시가 공립 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대대적인 부지 확장을 추진한다. 기존 5만 8000㎡에 배후 시유지 7만 5000㎡를 더해 다양한 시설로 자생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비가 지원되는 거점 동물원 지정도 목표로 한다.시는 더파크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15일 동물원 소유권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시는 빠르면 내년 초 폐업했던 동물원 내 시설을 재단장하고 임시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정의달을 앞두고 5월 조기 개장도 검토됐으나, 6년 간의 폐업으로 동물원 내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이는 철회했다.부산시 푸른도시국은 임시 개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배후 시유지를 활용한 공립 동물원 확장안도 마련 중이다.더파크는 초기 운영을 장담했던 시행사가 공사 도중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공사였던 삼정기업이 졸지에 전혀 경험이 없던 동물원 운영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5만 8000㎡의 협소한 부지는 끊임없이 잡음을 양산했다. 코끼리와 기린 등 관람용 동물은 공수해 왔지만 비좁은 사육시설 탓에 동물 복지 논란으로 이어졌다. 동물 관람 외에는 추가적인 콘텐츠를 운영할 부지도 없어 동물원은 늘 적자에 시달려 왔다.시는 자생력에 한계를 보인 더파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지를 현재보다 배 이상 키우고, 생태형으로 운영 방향을 틀기로 했다.이를 위해 야영장과 산림욕장으로 명시됐지만 미개발 상태인 어린이대공원 내 시유지를 동물원 부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한다.확장이 완료되면 동물원 부지는 기존 5만 8850㎡에서 13만 4553㎡로 배 이상 커진다. 이는 공영동물원 중 인지도가 높은 청주 청주동물원이나 대구 우치동물원과 비슷한 규모다.현재 사육 중인 동물 443개체(115종)에 100개체(35종)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확장된 부지라면 사육 동물 수가 늘더라도 충분한 사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관람 동선도 여유 있게 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확장된 부지에는 반려동물 지원센터와 종보전 센터 등 공공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포석이다. 동물원이 유기 야생동물 보호와 멸종위기종 연구 등 공공기능을 수행할 경우 권역별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을 받는다.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 시설 개선비와 운영비 등을 국비로 보조받을 수 있다. 유기 야생동물 문제도 해결하고, 친환경 동물원을 보유한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커피=지역 미래산업” 도시전략 다시 짜는 부산
4대 산업 ‘규제 특례 메가특구’ 조성
[단독] 북극항로 시대 뒷받침할 ‘항만 개발 로드맵’ 나온다
연일 뜨거운 북갑…하정우 재소환한 민주, 한동훈 두고 갑론을박 국힘
여야 지도부 행보도 8년 전과 ‘흡사’…‘어게인 2018년’ 전조?
조국 평택 출마에 난감해진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생산부터 소비까지 ‘커피 밸류체인’ 산업화 한목소리 [커넥트 커피 부산 2026]
후미진 전포동 공구골목, 커피 품고 지속가능한 상권으로 [커넥트 커피 부산 2026]
[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영상] 국립공원 됐지만 불법 시설 그대로… 금정산 정비 ‘산 넘어 산’
금정산국립공원 내 불법 시설물이 60개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주부터 이들 시설물에 대한 정비에 돌입했지만 구역 내 업소들의 반발과 철거 권한 미비 등으로 완전한 정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정산을 진정한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5일 낮 12시 금정산 정상 고당봉 인근에 자리한 경남 양산시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근처. 이곳 상공에 국립공원공단 소속 헬기가 굉음을 내며 다가왔다. 헬기는 폐기물이 담긴 자루들을 매달고 인근 가산산단 야적장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국립공원공단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이날 이곳과 미륵봉 일원 2곳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약 40t에 달한다. 금정산 내 불법 시설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다. 앞서 이곳에는 수십 년 전부터 무속인들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허가 시설들이 들어섰다. 마애여래입상 앞에는 불전함과 제단 등 기도 터가 설치돼 있었다. 기도 터 건너편 절벽 앞에는 화장실과 태양광 패널을 갖춘 집 3채도 있었다. 공단은 지난 9일부터 경남 양산시와 함께 해당 지역 정비에 나섰다. 양산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 시설물들을 철거했고, 공단은 발생한 폐기물을 헬기로 운반하고, 현장 관리 등을 맡았다.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문창규 과장은 “이 지역은 700m 이상의 고지대로 접근이 어렵고, 폐기물 방치로 산불 위험 등 문제가 지속돼 왔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으로 금정산국립공원 내 불법 시설물 정비가 본격화했지만 갈 길이 멀다. 현황 파악도 현재 진행형이다. 부산 지역 5개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정산국립공원 구역 내 파악된 불법 시설은 60개소에 달한다. 공단은 지자체가 파악한 현황에 자체 조사 결과를 더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업은 빨라야 연말께 완료될 전망이다. 게다가 철거 등 적극적인 정비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음식점처럼 생계 수단이라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행정대집행 등 물리력 동원에 부담이 있다”며 “장비 진입이 어려워 집행에 큰 비용이 들어 원상 복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무허가 음식점에 대해서는 이행 강제금 부과 위주로 대응하는 실정이다. 이행 강제금은 대개 매출에 비해 작기 때문에 대부분 업주는 이행 강제금을 내면서 영업을 지속한다. 지난달 3일부터 금정산국립공원 내 관리 권한을 가진 공단의 권한도 제한적이다. 공단에는 국립공원 지정 전에 조성된 위반 건축물에 대해 철거 등 처분할 권한이 없다. 공단은 향후 무허가 음식점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평상 설치 등 불법 상행위를 적극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불법 시설물 정비가 비보호 구역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이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본다. 상지대 조우 조경산림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기반으로 공단과 지자체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 김석준-최윤홍 구도 깨뜨릴 제3의 인물 나설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에 도전장을 던질 인물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판세는 ‘4선 도전’에 나선 진보 성향의 김석준 현 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단일 주자로 급부상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 후보론’과 이에 따른 단일화 변수가 여전히 수면 아래 도사리고 있어, 향후 일주일이 이번 선거 구도를 결정지을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공식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이다. 현재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본격적으로 등판했거나 준비 중인 후보는 김 교육감과 최 전 부교육감뿐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7일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이 보수 진영에 호재와 함께 과제를 남겼다고 본다. 유력 주자의 이탈로 후보군이 조기에 정리된 점은 표 분산을 막아야 하는 보수 진영에 분명 호재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경선 흥행 카드가 사라졌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 성향의 한 교육계 인사는 “선거는 기세와 인지도 싸움”이라며 “김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동안, 보수 진영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노려야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보수 교육계 인사들이 여전히 새로운 인물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통상 여론조사 설계에 3~5일, 실제 조사와 결과 발표에 일주일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일 전후가 새로운 후보가 등판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일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4월을 넘기면 사실상 여론조사를 통한 물리적 단일화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그 이후의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 극적인 사퇴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결합’에 그칠 수밖에 없고, 이는 유권자 혼란을 야기해 컨벤션 효과를 오히려 반감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진보 진영의 김석준 교육감은 이달 말께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으로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 “부산에서 파란 바람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 총집결하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지도부는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여당 프리미엄’과 당 차원의 지원 의지를 동시에 부각하며 세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전 후보를 향해 “부산 중흥을 이끌 진짜 사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부산에 파란 바람이 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 후보와 나란히 서서 민주당 점퍼를 직접 입혀주고 지퍼까지 올려줬다. 그는 지지율을 올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해사전문법원 유치, 동남투자공사 신설, HMM 부산 본사 이전 등 전 후보의 핵심 공약을 일일이 거론하며 “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전 후보는 “든든하게 지원해 달라. 아낌없이 투자해 달라”고 답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전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공약 추진력을 어필했다. 이날 정 대표는 서은숙(부산진)·정명희(북)·김경지(금정)·강희은(중)·박상준(강서) 등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최고위원회에 입장하며 ‘원팀’ 면모를 앞세우기도 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최고위 회의가 끝난 뒤 부전시장을 찾아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부산에 오니 온기가 느껴지고 민심이 많이 바뀌었다”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민이 몇 배는 많아져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정 대표는 부산 민심이 변화한 배경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걸 시민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전재수 후보 인기도 덩달아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청문회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국가폭력 범죄가 정말 횡행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까지 국가폭력을 저질렀는가 하는 분노가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진술 회유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가 전날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또다시 거부한 것과 관련,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오만한 정치검찰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상주가 노래방 가나”… 장동혁 ‘미국행’에 당내 비판 쇄도
6·3 지방선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미국으로 향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쇄도하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5일 SNS에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사진 찍는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데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느냐”며 “꼭 이런 걸 공개해 민주당한테 조롱받고 국힘 당원들 억장을 무너지게 해야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정무 감각이라도 있었다면 보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진 않았겠다”며 “표정도 좋고 의사당 배경 멋지니 거기 오래 계시라”고 꼬집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쓴 사람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주 의원은 “우리 당이 상가는 아니지만, 엄중한 시기에 거기에서 희희낙락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50일 앞두고 모든 언론과 입 가진 사람이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판”이라며 “그것도 5박 7일로, 출국조차도 미국에서 알린 상황에서 그 사진들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를 하느냐”고 밝혔다. 지난 11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은 당 안팎에서 끊이질 않는 모양새다. 부산 기초단체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공천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행’이 적절하냐는 비난이 쇄도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 방문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송파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최고위원) 두 양반이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를 거둬오는지 보겠다”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출마에 나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도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지도자가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장 대표에게 날을 세운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15일 장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한국전쟁기념비를 참배하고, 양국 국기를 바쳤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SNS에 올렸다. 보수 진영 주요 정책을 연구하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 재단 등 싱크 탱크와 간담회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부산 북갑)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 지원에 나섰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야 “신변에 문제” 여 “이론과 실무 겸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역량과 도덕성 등을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가족 외국 국적과 외화 자산 비중뿐 아니라 고려대 편입학 등 신상 문제를 거론하며 “부적격 후보”라고 주장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5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라 기대가 크다”며 “단호한 소신을 갖고 있는 분을 모시는 게 경제 정책의 균형을 이루는 데도 필요하다고 대통령께서 판단하셔서 지명하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은 “전문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물가 안정이 중요하지만, 성장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가족 모두 외국 국적이고 본인도 외국에 거의 살고 있다”며 “‘검머외’(검은머리 외국인) 총재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고된) 금융자산의 93%가 외화 자산”이라며 “환율이 오르면 본인 자산이 이익을 보는 구조로 국익과 사익이 충돌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훈 의원은 1978년 옥스퍼드대 입학 유예 이후 고려대에 편입학한 것에 대해 “입학 유예 신분을 유지하고 고려대 재학을 유지했다면 명백히 이중 학적”이라며 “(당시) 정부의 학력 인정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 고려대에 편입한 이유를 소상히 말씀해달라”고 물었다. 윤영석 의원도 “도덕적 측면에서도 공직자로서 헌신할 준비를 하신 분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본인 아들도 병역 회피를 위해 만 18세 이전에 국적 이탈한 게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신 후보자는 국내외 주택 3채 보유뿐 아니라 가족 외국 국적, 금융 자산의 90% 이상이 외화 자산인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 아파트를 ‘갭투자’로 11년 만에 22억 원 시세 차익을 올리고, 모친에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 거주를 제공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 후보자는 15일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 처리를 못 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화 자산은 이미 상당 부분 처분했다”며 “(모친 아파트 매수는) 투기성이나 갭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컷오프 이유가 뭐냐" 부산 국민의힘 공천 갈등 확산
국민의힘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광역의원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컷오프와 전략공천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반발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일부 주자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보수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15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승연 시의원(수영2)은 1000명의 탄원서를 모아 시당에 제출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박형준 부산시장 친인척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오랜 보좌진이자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인물의 전략공천설이 파다하다”며 “당 지도부가 공천의 공정성을 천명했지만 정연욱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수영구에서는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에서도 잡음이 불거졌다. 한 시의원 예비후보가 당협 사무실을 개인 선거 사무실로 사용한 것을 두고 형평성 시비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후보는 “사무실의 일부 공간을 정상적으로 계약해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 선관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당 안팎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동구청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순희 예비후보는 지역 여성단체와 함께 지난 14일 상경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요구했다. 유 후보 측은 “민주당은 부산에서 많으면 8명의 여성 구청장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지는데, 국민의힘은 전부 남성 후보로 채우는 최악의 공천을 단행했다”며 “여성과 청년 참여 확대를 약속해놓고, 정작 여성 후보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시켰다”고 반발했다. 동래구청장 경선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권오성 예비후보는 “공개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도 아무런 설명 없이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1위와 3위를 경선시키는 것은 상식과 민심에 반하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면서 당초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을 강조하며 발 빠르게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공천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초반 동력이 약화되고, 보수 표심이 분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은 글로벌 커피 ‘핵심 플랫폼’ 성장 잠재력 충분” [커넥트 커피 부산 2026]
부산이 커피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에 대해 해외 주요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잇따른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생산국과 산업 전문가들은 부산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글로벌 커피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커넥트 커피 부산 2026에 참석한 스페셜티커피협회(SCA) 후안 루이스 전 이사장은 부산의 커피 도시 전략에 대해 “이미 충분한 잠재력과 타당한 이유를 갖춘 도시”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산은 항만을 통해 생두가 들어오는 관문이자, 다양한 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를 브랜딩과 스토리로 연결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이 단순한 커피 소비 도시를 넘어 ‘가치를 만드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한 도시 이름이나 로고가 아니라 사람들이 왜 그 도시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이유”라며 “항만, 문화, 미식, 관광을 결합하면 독특한 커피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커피 생산국 인사들도 부산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생산국과 소비국, 산업과 문화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서 부산의 역할에 해외 인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코스타리카 호르헤 엔리케 발레리오 에르난데스 대사는 “코스타리카는 한국 시장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부산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교류와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페데리코 게레로 대사는 “부산은 생산과 소비국을 연결하고 공동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으며, 부산이 그 중심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사라 솔리스 대사는 부산을 아시아 커피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부산은 물류 허브를 넘어 국제 커피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테말라 스페셜티 커피가 아시아로 진출하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폴 듀클로스 파로디 대사 역시 “부산은 한국 커피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시”라며 “앞으로 커피 산업 확장의 중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정화 "신선한 원두·실력 있는 로스터리… 부산 시민 커피에 자부심 가지세요" [커넥트 커피 부산 2026]
알리스타커피는 해발 2100m 아프리카 케냐의 바링고 지역에서 재배한 최상급 원두만을 취급한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커넥트 커피 부산 2026’에서는 배우이자 알리스타커피 대표인 김정화 씨가 커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알리스타커피의 시작은 케냐 바링고 지역에서 시작한 후원 활동이었다. NGO 단체와 함께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커피나무를 심어주고 수확한 열매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돕기 위해 남편과 함께 커피 회사를 만들었고, 그렇게 수입한 커피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처음에는 바링고 지역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6년차 커피 회사 대표가 되었다”며 “처음 경영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배우도, CEO도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알리스타’라는 브랜드 이름을 설명하면서 바링고에서 만난 청년 엘리아스의 기억을 꺼냈다. 엘리아스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한국 선교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됐고, 한국 대기업에도 입사하게 됐다. 그러나 케냐 지사 근무를 앞두고 떠난 섬 봉사활동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김 대표는 “‘알리스타’는 고대 그리스어의 ‘알리나(숭고한)’와 영어 ‘스타’를 더한 단어로, 별이 된 엘리아스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고 싶다는 뜻”이라며 “그 마음으로 케냐 바링고 지역의 생두만을 공정무역으로 정당한 대가를 주고 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은 생두가 대한민국으로 처음 들어오는 곳이니, 신선하고 좋은 스페셜티커피를 실력 있는 로스터리 카페를 통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부산 시민이라면 커피에 대한 인식과 커피를 고르는 안목이 높다는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실패는 과정일 뿐”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입니다. 과거에 실패라고 생각했던 작품에서도 배우는 게 있었거든요. 두려움조차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하루라도 빛나는 젊음이 있을 때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알리스타커피가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며 “오늘 행사가 한국 커피시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저도 그 길에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K패스 환급률 최대 83%까지 한시 상향
부산시가 고유가 충격에 대비해 5508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지난 10일 올해 기정예산 18조 2124억 원보다 3.0% 증가한 18조 7632억 원 규모의 ‘2026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추가 확보된 보통교부세를 재원으로 고유가 충격은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맞게 추경예산 중 대부분인 4853억 원은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 대책에 집중 편성했다. 이번 추경으로 시는 고유가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피해 분야 중 국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경유 의존도가 높은 화물차와 마을버스 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국비 지원 사각에 있는 연안어선에 유류비 인상분 일부를 보조할 방침이다. 농기계 보유 농가를 대상으로 면세유 상승분에 대한 유가 연동 보조금도 지급한다. 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에는 500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추가 확대하고, 만기도래 예정인 776개 기업의 운전자금 상환 기한을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 수출 판로를 위해 해당 바우처 지원 한도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민과 취약계층에는 동백전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을 최대한 유도한다. 산업단지 통근버스를 기존 57대에서 64대로 7대 증차하는 한편 K패스 환급률을 30%에서 최대 83%까지 한시적으로 상향 지원한다. 이날 부산시는 경제 단체 관계자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2회 추경안을 비롯해 단기적으로는 고유가를 충격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생 안정 등 3대 분야, 10개 중점 추진 과제 등 34개 시책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동 사태가 민생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하고, 지역 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단기 대책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대책까지 함께 고려했다”라며 “이번 추경안은 민생과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단독]'불법 리베이트' 주고 받은 의사·제약사 직원 등 무더기 입건
부산의 한 병원 대표를 비롯해 약사와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2년 넘게 수억 원에 이르는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혐의로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불법 리베이트 행각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대형 제약사 10여 곳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계 전반으로 번진 병원과 제약회사 간 구조적 비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의약품 거래 유지를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혐의(의료법·약사법 위반)로 부산 강서구 소재 한 병원 대표원장 A 씨와 부산 한 제약회사 대표 B 씨 등 3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원장 A 씨와 대표 B 씨를 구속했고, 병원·제약회사 직원, 약사, 의료기기 회사 직원 등 29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원장 A 씨와 A 씨의 병원 행정부장인 C 씨는 2021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병원 건물 내 약국 약사와 26개 제약회사, 의료기기 판매회사 직원에게 계약·납품 유지 등을 명목으로 2억 5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금액 대부분이 A 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A 씨가 리베이트로 받은 2억 5000만 원을 모두 소비해 몰수하기 힘든 것으로 판단해, A 씨 소유 부동산 중 2억 5000만 원을 가압류 했다. A 씨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제약 회사 중에는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유명 제약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약회사들은 사하구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A 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로 입건된 제약회사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약품 창고 임대로 발생한 보증금과 월세를 주고받은 정상 거래였을 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학술대회나 제품 설명회에서 소액의 식사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거래가 리베이트를 거래대금으로 가장한 허위 계약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제약회사 직원 등 범행 관련자들이 “(○○의원) 너무 많이 요구한다” “돈(리베이트) 받으면 계좌로 송금해라” 등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을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인했다. A 씨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병원은 2022년 말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에 ‘○○의원 첫 송년의밤’ 행사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송년 행사에 사용된 떡과 경품으로 제공된 전자제품 등은 모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24년 말 의료업계 관계자 수사 과정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병원과 제약회사 등 10여 곳을 동시 압수수색해 범행 증거를 확보했다. 의료 분야 리베이트 문제는 단순 영업행위를 넘어선 구조적 부패 비리로 지적된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이 아니라 리베이트 규모에 따라 이른바 ‘밀어주기식 처방’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결국 고가 약품이나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의료비 부담은 국민에게 전가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분야 리베이트 범죄는 피해자가 전체 국민인 만큼 의사 면허 정지, 취소 등 강한 행정처분이 뒤따라야 실질적 예방이 가능하다”며 “관련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수사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패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총 1997명을 송치하고 이 중 56명을 구속했다. 특히 금품수수로 구속된 인원은 31명(322명 송치)으로 가장 많았다. △리베이트(17명 구속·410명 송치) △재정비리(5명 구속·507명 송치) △부실시공(2명 구속·513명 송치) △채용비리(1명 구속·52명 송치) 등이 뒤를 이었다. 사하서의 사례는 전국 주요 리베이트 검거 사례 중 하나로 포함됐다.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 이전, 주민 반발에 무산
해운대 시외버스 정류소가 기존 부지 임차 계약 만료 이후 인근 아파트 상가로 매표소와 승하차장을 옮겨 운영(부산일보 4월 10일 자 2면 보도)하려 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15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해운대 시외버스 정류소 운영사는 지난 13일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상가로 정류소를 이전하는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구청에 전달했다. 운영사는 대체 부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운영사가 이전 계획을 철회한 배경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정문에 시외버스가 상시 드나든다면 학원·유치원 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 교통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구청 역시 입주민의 요구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청은 운영사 측에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인근 수도권 시외버스 정류소로 매표소와 승하차장 이전을 재차 권고했다. 해운대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한 지역에는 상시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중동역 일대 외에는 시외버스 정류소가 들어설 입지가 마땅치 않다고 구청은 설명한다. 구청은 이곳에 시외버스 매표소 전산망만 설치되면 곧바로 시외버스 터미널을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각 버스 간 배차 간격을 조정하면 차고지 과밀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수도권 시외버스 정류소는 지하철을 통해 해운대 핵심 관광지와 접근성을 갖춘 만큼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이 같은 의견을 운영사 측에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운영사 측은 10년 새 3배 이상 급등한 임대료를 버티지 못한 탓에 부지 소유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부지 임차 계약을 종료했다. 코레일은 운영사 측에 이달 밀까지 기존 부지를 비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참사, 남의 일 아니다”… ‘세월호 12주기’ 인식 조사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실시된 재난안전 인식 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형 재난에 취약하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이 ‘나도 대형 재난의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동아대학교 대학원 재난관리학과와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월호 12주기 국민 재난안전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아대가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7%는 ‘나 또는 가족이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를 겪을 수 있다’고 답했다. 2024년 68.7%, 2025년 55.7%에 비해 감소했지만, 참사 1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민 2명 중 1명은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다. 우리나라 재난 대응 체계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61%로, 지난해(47%)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개인의 재난 대비 수준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28%로 가장 많았지만, ‘변한 게 없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이와 비슷한 23%를 기록해 체감 개선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치권의 재난 대응 역할에 대한 불신은 높게 나타났다. 재난 문제가 정치적 해석과 공방 대상이 되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과제로 ‘재난의 정쟁화 중단’(26%)을 가장 높게 뽑았다. 이어 시민 간 비난 자제(21%), 조사 독립성 확보(1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카톡으로 손님 모아 ‘현금 환전’… 부산 불법 홀덤 도박장 적발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현금 환전을 통해 수천만 원대 판돈을 굴린 불법 홀덤 도박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홀덤업소 업주와 딜러 등 25명을 검거하고 공동 업주 등 관계자 7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부산 시내 중심가에서 출입문을 잠근 뒤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들만 업소로 출입시켰다. 이어 손님이 현금을 지급한 만큼 환전용 칩을 제공해 일명 ‘텍사스 홀덤’ 게임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이 게임을 마치고 소지하고 있는 칩을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면서 칩 구매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손님이 칩을 모두 잃을 경우 무제한으로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루 판돈만 5000만 원에 범행 기간 도박자금이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우선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손님을 모집한 뒤 인증 절차를 거친 손님만 도박장에 입장시켰다. 또 수익금 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손님과 오로지 현금 거래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장 공동 업주들 상대로 범죄수익금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2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확보했다. 아울러 단속된 도박장은 현재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홀덤 업소는 텍사스 홀덤 등 포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운영 형태에 따라 합법과 불법이 갈린다. 합법적인 형태는 이른바 ‘포커펍’이나 ‘카드룸’으로, 현금 대신 칩이나 포인트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고 이를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는다. 반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판돈을 걸고 실제 금전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불법 도박장으로 간주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중독성이 강한 도박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가족 불화와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는 불법 홀덤 업소를 집중 단속해 사회의 기본인 가정을 지키겠다”며 “정상적인 홀덤펍으로 알고 출입을 하였다가 호기심에 도박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메가특구’ 로봇·재생에너지·바이오·AI 자율주행차 추진 [규제합리화위 청사진 공개]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의 하나로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해 도입하는 ‘메가특구’의 구체적 청사진이 15일 공개됐다. 특구는 특정 지역에 예외적 권한과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구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재 2400여 개 지역에서 80여 개의 특구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역대 정부는 여러 특구를 운영해 왔으나 소규모 분산 지정, 부처별 분절적 운영, 제한적인 규제 특례 및 정책 지원, 국가 주도 설계 등으로 인해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빠르게 변화하는 신기술 환경에 대한 대응과 글로벌 경쟁 선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5극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 보고하며 “기술 패권 경쟁 상황에서 미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와 더 과감한 속도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메가특구 도입 배경을 전했다. 메가특구 지정 절차는 ‘기업·지자체가 메가특구 계획 수립’→‘지자체의 특구 지정 신청’→‘위원회의 특구계획 심의·의결’→‘산업부 장관의 지정’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국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메가특구특별법’(가칭)을 제정할 계획이며, 법 제정 이후 메가특구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메가특구 추진 방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이날 산업통상부에서는 로봇 메가특구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는 재생에너지 메가특구를, 보건복지부에서는 바이오 메가특구를, 국토교통부에서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메가특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동남권(부울경)은 자동차·조선·우주항공, 대경권(TK)은 로봇,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호남권은 AI·미래모빌리티·재생에너지, 충청권은 바이오 등 분야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4개 분야의 메가특구 지원 방안 중 △메뉴판식 규제특례 △수요응답형 규제유예 △업그레이드(UPGRADE) 규제샌드박스 가상사례 △정책지원 패키지 등이 논의됐다. 윤창렬 실장은 메가특구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현장 수요의 반영 △규제개선·행정 처리의 초고속 실행 △집중적 지원 제공 △지역 성장 및 전략산업 육성 효과의 극대화 등을 꼽았다. 윤 실장은 “규제 특례를 활용하면 공장 인허가는 더 쉽게 처리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은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메가특구를 통해 기업의 혁신은 가속화되고 지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있다면 우리는 ‘메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보고에 나선 김정관 산업상부 장관은 “메가특구에 투자 인센티브, 활동 기반, 산업 생태계라는 축으로 7개의 패키지를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7개 패키지란 재정, 금융, 세제, 인재, 인프라, 기술·창업, 제도 등 7개 분야를 의미한다. 김 장관은 “성장엔진 특별 보조금을 신설하고 설비 투자에 드는 초기 비용을 정부가 함께 하겠다”며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 단과대·융합연구원 9곳을 집중 육성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매년 1500명 이상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 벤처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창업할 수 있는 10개의 지역 거점 창업 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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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칼럼] 당신은 '월급' 말고 무엇을 벌고 있는가
[시론] ‘배달’ 넘어 ‘관계’ 흐르는 돌봄 공동체 부산으로
[김종기의 미술 미학 이야기] 노란 리본, 사라지지 않는 봄-세월호와 감각의 정치
[기고] 금정산의 아틀라스
벚꽃과 봄 바다 동시에 즐기는 영도, 댕댕이도 꽂혔다 [반려동물과 여기 어때]
문제견? 사회화 교육이 중요…무료 교육 기회 잡으세요
일교차 큰 봄, 고양이 콧물·재채기 무심코 넘겨선 안 돼 [펫플스토리]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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