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10년 중 최다 발생…부산서도 47명 환자 나와
호흡기감염병 중 하나인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부산의 경우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올해 백일해 환자가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에 비해 33.2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같은 시기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많은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특히, 부산에서는 한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47명(12.9%)이 백일해에 감염됐다. 부산은 올해 경남 182명(49.9%), 경기 56명(15.3%)에 이어 3번째로 백일해 감염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되는데, 100일 동안 기침이 계속된다고 해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 중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각지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달 30일까지 1112명의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질병청은 백일해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생후 2·4·6개월 적기에 백일해(DTap)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의 DTap 예방접종률은 초등학교 입학생 5차 접종률은 96.8%, 중학교 입학생의 Tdap(또는 Td) 6차 접종률은 82.5%로 나타났다.부산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백일해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5일간 격리해야 한다”면서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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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해운대 장산에서 화재...소방 당국 원인 조사 중
부산 해운대 장산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7일 오후 3시 40분께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능선의 억새밭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헬기를 동원하며 불이 난지 약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산림 면적 1500㎡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엔·달러 환율 34년만에 158엔 돌파…원화로는 870원대 초반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158엔을 넘었다. 원·엔 환율은 87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4엔까지 올랐다. 즉 엔화 가치는 낮아졌고 달러화는 올라간 것이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NHK 방송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저가 한층 더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연 0.0~0.1%인 현재의 금리를 동결한다고 결정하자 26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다. 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전해지자 159엔에 다가섰다. 일본은행은 3월에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0.1%)를 해제한 바 있다.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유보한 것이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 원·엔화는 직접 거래시장이 없다. 엔·달러 환율에 따라 원·엔화 가격이 정해지는 재정 환율 구조다. 26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871.32원을 기록했다.
6·25전쟁 참전 네덜란드 용사 유해, 부산 유엔기념공원 봉환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킨 네덜란드군 소속 유엔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네덜란드 국적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인은 1953년 4월 3일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6·25전쟁에 자원한 그의 나이는 21세에 불과했다. 1954년 4월 23일까지 그는 1년 넘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참전 일주일 만에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를 다치기도 했으나 개의치 않고 다시 전장으로 복귀했다. 정전 하루 전날인 1953년 7월 26일 펼쳐진 묵곡리 전투(340고지 전투)에서 여러 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도 겪었다. 고인은 6·25전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정부 훈장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 동안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의 배우자 마리아나 티탈렙타(74세)씨는 “남편이 생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고 남편의 유언대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유해 봉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해 봉환식은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한다. 봉환식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고인의 배우자, 손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봉환식을 마치면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오는 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거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님의 유언에 따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예롭게 잠드실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6명이 사후 안장돼 있으며, 그중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5명이다.
수영구 대표하는 얼굴 15년 만에 바뀔까?
부산 수영구 공식 캐릭터가 ‘모래’와 ‘광안리’에서 이름을 각각 따온 ‘모리’로 바뀔 전망이다. SNS 시대에 맞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15년 만에 수영구를 대표하는 얼굴이 변경되는 것이다. 수영구청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영구의회에 상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 조례안에는 수영구 상징 캐릭터를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수영구 상징 캐릭터는 ‘수아와 영이’다. 각각 광안리 앞바다와 금련산을 상징한다. 2009년 수영구청이 한국디자인진흥원에 의뢰해 탄생했다. 수영구 각종 대회에 인형 탈로 나타났고, 도심 곳곳에 조형물로도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수영구청은 15년이 지나면서 캐릭터 생명력과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SNS 시대에 맞게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2022년 SNS 소통 캐릭터로 개발한 ‘모리’를 수영구 상징 캐릭터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모리는 부산불꽃축제 불씨가 광안리해수욕장 모래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가졌다. 모래와 광안리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이름 지었고, 광안대교 모양을 본뜬 모자를 쓰고 있다. 단짝 친구인 새끼 문어 ‘무니’와 함께 수영구 홍보를 담당한다. MBTI는 ENFP다. 지역 주민들도 상징 캐릭터 변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청은 지난해 주민을 대상으로 ‘수영구 캐릭터 변경 관련 설문조사’을 실시했다. 지역 주민 5765명이 참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95%가 넘는 5531명이 상징 캐릭터 변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캐릭터는 다음 달 예정된 수영구의회 임시회에서 개정 조례안이 통과하면 변경이 실현될 전망이다. 수아와 영이는 15년 만에 ‘공식 캐릭터’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며 퇴장하게 된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수영구 상징 캐릭터와 SNS 소통 캐릭터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며 “캐릭터가 하나로 통합되면 혼란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징 캐릭터를 변경하면 모리가 수영구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제들의 축제, 부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의 지역 축제들의 축제,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26일 벡스코에서 막이 올렸다.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날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와 관람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다.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전국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5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를 꾸렸다. 이날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의 많은 축제가 중단되고 관광산업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을 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를 시작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회원사의 의지가 뭉치자 결국 국내 최고의 축제 박람회가 됐다"며 "올해는 지역 축제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려 한다. 지역 관광산업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드는 맞춤형 박람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전쟁 등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번 박람회가 소중한 기회라며 축제야말로 지역 관광산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환영사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화두는 지역 중심 균형발전인데 특히 부산을 축으로 남부권이 중심이 되어 수도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한다. 이번 박람회 개최 등 지역을 살리기 위해 부산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등 회원사들에게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축제 800여 개 중 엑기스만 뽑아 모아 놓았다. 즐거운 일을 같이 웃고 떠들다 보면, 옆 동네까지 번져 나가는 게 지역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수많은 축제가 널리 알려져, 지역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걸그룹 'H1-KEY'의 공연이 시작되자 전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박람회에 참가한 각 지자체는 대표 축제를 내세우며 손님맞이 경쟁을 벌였다. "심~~~봤다~!" 악쓰는 것에 가까운 커다란 목소리가 전시장에 울려 퍼졌다. "좀 더, 좀 더, 좀 더, 크게! 크게!" 응원을 북돋는 진행자의 목소리도 함께 커졌다. 함양군에서 마련한 함양산삼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부스다. 일정 수준 이상의 데시벨을 기록한 시민들에게 경품을 주는 '심봤다 소리지르기' 이벤트가 한창이다.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이 목을 가다듬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행사를 담당한 함양군 관계자는 "갑갑한 일들이 많은 요즘 크게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라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의 기쁨을 느끼게 해 자연스럽게 산삼축제를 홍보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제자리 달리기가 한창이다. 제한 시간 동안 발을 빨리 굴러 목표걸음을 달성하는 챌린지인데, 참여한 시민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주시에서 준비한 원도심 올레길 '성안올레'를 홍보하기 위한 '스테퍼 챌린지'다. 가장 많은 걸음을 달성한 사람에겐 특별한 선물을 주고 참석자 전원에겐 제주 초콜릿을 나눠줬다. 제주시 관계자는 "ESG 관광 시대를 맞아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떠올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성안올레 지도를 나눠주며 제주의 아름다운 올레길을 홍보하고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부산시 홍보관에서는 '영수증 사진'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일종의 흑백 즉석 사진기인데, 영수증처럼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MZ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사진을 찍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부산시의 캐릭터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일이 힐링, 일상이 축제라는 모토로 거부감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행사는 전국 시군구의 축제를 홍보하는 대표축제 홍보관, 지역 축제 기념품을 판매하고 여행 산업을 알리는 관광산업관, 지역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체험관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비롯해 DIY만들기 체험, 직업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각 지자체와 축제 관련 기업 간 상호 교류를 위해 ‘B2B-Day’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도 참여해 지역 축제를 전국으로 알렸다. 행사 둘째 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관객을 위한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도 가능하며,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 사상구 음식점서 불…수백만 원 재산피해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나 수백만 원대 재산피해가 났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7분 부산 사상구 학장동 한 4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음식점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주방과 냉장고 등을 태워 소방당국 추산 48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 냉장고 주변에서 전기적인 이유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진주 하대동 식당서 심야 화재…2360만 원 재산피해
심야에 경남 진주시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수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45분 진주시 하대동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식당 안팎 264㎡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236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시간 34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의사소통 카드’로 청각장애인·외국인, 기내 소통 편의 높인다
최근 청각장애인 A씨는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로 이동 중 기내에서 복통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번역기 사용이 어렵고 승무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2시간 넘게 아픈 배를 움켜쥐고 비행기가 도착할 때까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청각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기내 소통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국립항공박물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10개 국적 항공사와 함께 청각장애인, 외국인 탑승객을 위한 의사소통 카드(AAC카드)를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의사소통 카드는 응급처치, 기내식 서비스 등 탑승객이 자주 요청하는 4개 분야, 2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의사소통 카드를 활용해 응급상황이나 식음료 요청 등 기내 의사소통 과정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맞춤형 서비스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제작한 의사소통 카드는 5월부터 10개 국적사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에 비치될 예정이다.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청각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만큼 실효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한국을 취항하는 73개 외항사에도 카드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병비 50% 지원” 김해 요양병원서 정부 시범사업
정부가 시행하는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이 경남 김해시에 있는 요양병원 2곳에서 진행된다.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과 청담요양병원은 이달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환자는 간병비 50%를 지원받아 본인부담금 1일 19000원을 내고 간병을 받을 수 있게 된다.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고 간병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2027년까지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전국에서 20개 요양병원을 선발해 의료와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간병비를 국비 지원하기로 했다.우선 사업 선정 병원 1곳 당 환자 60명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1단계 사업이 내년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김해에서는 부원동의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과 진영읍의 청담요양병원이 사업을 맡았다. 지원 대상은 의료최고도·의료고도 환자 중 건강보험공단의 통합판정심판을 받아 정해진다.의료최고도 환자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ADL)이 11점 이상인 동시에 인공호흡기 적용, 혼수, 완전비경구 영양(TPN) 환자 등을 말한다. 의료고도 환자는 ADL이 18점 이상이면서 뇌성마비, 척수손상 마비, 편마비, 파킨슨병, 사지마비, 다발성경화증 환자 등이다.사업은 병원이 직접 간병인을 고용해 교육하는 병원 책임간병 체제로 운영된다.앞서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과 청담요양병원은 다음 달 간병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환자 20명을 선발했다. 6월 참여자 20명과 7월 참여자 20명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 입원환자는 물론 새로 입원하는 환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지원을 원하는 환자나 보호자는 해당 병원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탄소 배출은 이제 그만!”…콘크리트가 CO2 먹는 시대 열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CO2)를 콘크리트 안에 저장하는 이른바 ‘나노버블을 활용한 CO2 먹는 콘크리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콘크리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재료로서 연간 300억t(톤) 정도 생산되며, 사회기반시설과 도시화 수요로 인해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일 품목임에도 전체 온실가스의 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콘크리트 생산(시멘트 포함)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CCUS 기술이란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Carbon)를 포집(Capture)하고, 이것을 활용(Utilization) 및 저장(Storage)하는 기술이며, 신기후체제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기술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CCUS 기술을 콘크리트에 적용한 ‘CCU for concrete(이하 CCU 콘크리트)’ 기술은 CO2를 콘크리트 생산에 활용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2021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CCU 콘크리트는 이론적으로 2050년까지 0.1~1.4 Gt(기가톤)의 CO2를 격리할 것으로 추정된다. CCU 콘크리트는 포집된 CO2와 콘크리트의 반응을 통해 미네랄화(광물탄산화)하여 CO2를 대기 중에 재방출없이 안정적으로 콘크리트 내부에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대기 중의 CO2와 접촉해 내부의 pH(수소 이온 지수)가 낮아지면서 알칼리성을 잃고 탄산화반응을 하는 물질이다. 대기 중의 CO2 농도는 400ppm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러한 탄산화반응이 매우 서서히 진행되지만, 내구성이 약한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철근은 부식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CCU 콘크리트 기술은 고농도의 CO2를 의도적으로 콘크리트 내부의 물질과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화학반응을 통해 CO2를 강도증진 물질인 탄산염 광물로 전환시켜 콘크리트 내부에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결과적으로 탄산염 광물이 콘크리트 미세조직의 밀도를 높여서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CCU 콘크리트는 단순히 CO2 저장소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성능 향상 및 시멘트 사용량 감소 등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장 잠재성이 매우 큰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은(팀장 박정준 박사)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이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고, 동시에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및 내구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버블을 활용한 CO2 먹는 콘크리트‘CEC(Carbon Eating Concret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멘트 가루와 물, 골재를 반죽해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나노버블을 사용해 일반 대기압 조건에서도 CO2를 고농도로 저장할 수 있는 CO2 나노버블수를 개발했다. ‘CO2 나노버블수’란 다량의 나노버블이 존재하는 물에 CO2가 고농도로 용해된 물을 말한다. 개발된 기술은 물(배합수) 대신에 CO2 나노버블수를 산업부산물과 함께 콘크리트 생산에 활용하는 제조 기술이다. 첨단 분석 기술(라만 분광법)을 통해 CO2 나노버블수 안에 존재하는 CO2가 콘크리트와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검증했다. 개발된 기술은 1㎥의 콘크리트를 생산하면 1.0~1.8kg CO2를 콘크리트 내부에 직접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는 CO2 직접 주입 기술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캐나다 ‘카본큐어(Carbon Cure)’사의 직접주입법에 의한 CO2 저장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추가로 연구팀은 CO2 반응성이 높은 산업 부산물을 사용해 시멘트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는 최적의 온습도 조건 및 배합기술을 적용한 ‘CEC’도 개발했다. 개발된 CO2 양생 기술은 적은 양의 시멘트로도 콘크리트의 물리적 성능을 최대로 발현할 수 있다. 즉, 기존 증기 양생 기술에 비해 콘크리트 생산에 더 적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CO2 양생 기법을 적용해 기존 대비 동등 이상의 압축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높은 CO2 저장 효율을 갖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온도와 압력 조건의 CO2 양생 환경을 모사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용 CO2 고온 가압 양생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기술은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연간 50만t 이상의 CO2를 감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통해서 건설 분야의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지난 24일 보건복지부 지정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 밝혔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조기 진통, 임신성 고혈압 질환, 산후출혈 등 고위험 산모와 이른둥이나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시설이다. 2022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이후 지난달 해운대백병원 6층에 개소했다. 통합치료센터는 산모·태아 집중치료실(8개 병상)과 분만실(14개 병상), 신생아 집중치료실(21개 병상), 수술실, 신생아 소생실 등을 갖춰 태아 수술부터 고위험 산모의 분만, 신생아 관리까지 안전성을 높였다. 태아 집중 감시장치와 초음파 장비, 유아 가온 진료대 등 최신 장비도 추가로 도입했다. 또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과와 신생아과, 소아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외상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연계 체계도 강화한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산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병·의원과 긴밀하게 연계해 우리 권역 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센터장인 산부인과 조현진 교수는 "해운대백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종류의 태아 치료와 산모 치료가 가능한 센터"라며 "낮은 수가와 높은 위험 부담 등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필수 의료를 제공해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웅-허훈 ‘형제’, 신구 ‘부산 연고팀’ 맞대결…KCC vs KT 27일 챔프 1차전
올 시즌 프로농구(KBL)의 왕좌를 놓고 부산 KCC와 수원 KT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허웅-허훈 형제 맞대결, 신구 부산 연고팀 매치업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KCC 전창진 감독은 과거 부산 KT 감독 시절 못다 이룬 우승의 한을 풀 태세고, KT 송영진 감독도 선수 시절 놓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오는 27일 막을 올리는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는 역대 6번째 우승, 수원 KT는 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양 팀 에이스 허웅과 허훈의 승부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과 차남인 이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고, 허훈은 이번이 첫 무대다. ‘연고지’로 얽힌 두 팀의 관계도 흥미롭다. KT는 2003-2004시즌부터 17년 동안 부산을 연고지로 삼다 2021-2022시즌 경기도 수원으로 떠났다. KCC는 2001-2002시즌부터 20년 넘게 전북 전주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며 KT 빈자리를 메웠다. 부산 팬들은 돌연 수도권으로 떠나버린 KT를 상대로 ‘전학생’ KCC가 시원한 설욕전을 펼쳐주길 바라는 눈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부산 연고팀이 최근 우승한 사례는 1997년 K리그 부산 대우로얄즈와 KBL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마지막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부산 KT’ 시절 2009-2010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이 시기에 송영진 감독은 KT 선수로 활약해, 우승컵을 놓고 ‘사제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양 팀이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3라운드는 KT가 가져갔고, 4~6라운드는 KCC가 승리했다. 정규리그 5위팀으로는 역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는 4강 플레이오프를 21일 4차전에서 끝내 24일 5차전까지 혈투를 펼친 KT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KT는 정규리그 순위(3위)가 KCC보다 높아 7전 4선승제 중 4경기(1·2·5·7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KCC가 정상에 오르면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V6를 달성하게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7차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반면, KT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챔피언전 우승이 없는 팀은 KT와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3팀이다. 정규리그 5위라는 자리가 어색할 만큼 KCC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허웅·이승현·최준용·라건아·송교창 등 주전이 모두 국가대표급으로 ‘슈퍼팀’이라 불린다.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운다. 25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두 팀 모두 우승을 자신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선수 시절 함께한 전창진 감독님과 챔프전에 와서 영광스럽다”면서도 “어렵게 올라온 만큼 챔피언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9개 구단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만큼 과감한 투자로 좋은 팀을 만들었다. 농구 팬을 위해 KCC가 우승해야 하고,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와 허훈도 ‘동상이몽’으로 4-0 승부를 예상했다. KCC 허웅이 “부산에서 꼭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최대 6차전까지만 생각한다”고 말하자 KT 허훈은 “부산에서든 수원에서든 우승만 하면 좋을 것 같다. KCC에 단 한 번도 지기 싫다”며 4연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다.
고준위특별법, 21대 국회 통과 ‘청신호’
여야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특별법)을 회기 내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원전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시설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고준위특별법은 국민 안전과도 직결돼 중점 처리 법안으로 꼽혀왔다. 여야는 25일 고준위특별법을 21대 국회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5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법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 마련의 근거를 담는다. 부지 선정과 함께 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조직 설립, 유치 지역 지원 방안 등도 포함된다. 여야는 2021년 하반기 해당 법안 발의 이후부터 10차례 이상 논의를 거치고도 평행선을 달려왔다. ‘저장시설 용량’이 주요 쟁점이었다. 원전 확대 입장인 여당은 ‘원자로 운영 허가 기간의 발생 예측량’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탈원전 기조의 야당은 ‘설계 수명 중 발생 예측량’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맞섰다. 다만 여야가 원전 정책 방향성을 떠나 고준위 방폐물 처리를 위해서라도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 막판 합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여야는 내달 본회의를 앞두고 쟁점 조항에 대한 최종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 공은 상임위에서 양당 지도부 차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저장시설 용량 등 쟁점 부분에 대한 여야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다. 최종적으로 양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고준위방폐물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법안이고 민주당도 21대 국회 내 처리를 원했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서로 양보하는 것으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해양·교육·법률통 초선들 의정 ‘준비운동’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부산 국회의원 당선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해양수산부터 교육, 법률까지 초선 당선인들의 전문성이 눈에 띄면서 지역 발전과 중앙 정치권 존재감 부각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당선인은 명실상부한 ‘해양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990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해수부 등 중앙 정부와 국무총리비서실, 대통령실을 거치며 해양수산 정책을 다뤄왔다. 오랜 기간 해양·수산 분야에 전문성을 길러와 22대 원내 핵심 ‘해양수산통’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 당선인은 ‘해양 도시’를 강조하며 부산의 미래 먹거리인 북항 재개발에 특히 힘을 주고 있다. 또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등을 기반으로 한 해양벤처 기업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해양을 기반으로 “중·영도구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잠재 성장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성국(부산진갑) 당선인은 평교사로 시작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영입 인재이기도 한 그는 당에서 “대한민국 교육 개혁을 책임질 둘도 없는 인재”라고 힘을 실었다. 75년 교총 역사상 첫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고, 평교사 출신 첫 회장인 그는 교육 일선 현장에서 뛰며 바닥부터 전문성을 길러왔다는 평을 받는다. 정 당선인은 그동안 교권 강화와 교육 정책에서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오랜 숙원인 동서 교육 불균형 등을 안고 있는 부산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 당선인은 “교육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교육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 내는 그런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부장검사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당선인은 ‘법률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주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경선 시절부터 캠프 법률을 맡고 윤 정부 출범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주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아끼는 ‘복심’으로 분류되는 데다 중앙 네트워크가 튼튼한 만큼, 지역과 중앙 간 소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 당선인은 우선 추진 법안으로 산업은행 이전 법안 발의를 내세운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민의힘 1호 법안으로 산은 이전 법안을 발의하고, 가장 앞장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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