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월 선고설' 솔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접수된 지 100일이 넘었지만, 헌법재판소는 여전히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을 미루고 있다. 오는 26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28일 선고를 위해선 26일 전까지 헌재가 선고일을 정해야 하는데, 지정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 주인 4월로 또 한 번 미뤄지게 된다.헌재는 지난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열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서울고등법원은 오는 26일 오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을 선고한다. 이 대표가 앞서 1심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만큼, 26일 법원 판단은 이 대표의 대권 가도를 흔들 민감한 재판으로 꼽힌다. 이같은 상황에서 헌재가 26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엔 고교 3학년 전국 모의고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 이 대표 2심 선고 결과에 따라 여야 지지자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곧바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할 경우 지지층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헌재가 연이틀 선고를 내린 전례가 없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대행 탄핵심판 선고에 이어 같은 주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확률이 낮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한 대행 탄핵심판 판단에서 헌법재판관 의견이 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 등으로 나뉜 것도 선고일 지정 연기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도 헌법재판관 의견이 갈릴 경우, 국민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원일치'를 조율 중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헌재가 26일에도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사실상 다음 주로 넘어간다. 지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헌재는 선고 2~3일 전 선고일을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26일이 사실상 이번 주 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위한 선고일 지정 기한인 셈이다.당초 28일을 유력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로 전망하던 정치권 내 기류도 바뀌는 모양새다. 한 여권 관계자는 "28일 선고 가능성도 여전하지만, 한 대행 선고와 이 대표 2심 선고에 이어 한 주에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이뤄지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길어지면서 정치권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집회를 이어가는 등 '집단행동'이 일주일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단체 피켓 시위를 여는 등 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D-1… 윤석열 탄핵 선고 다음 주 관측도
한덕수 복귀에 총공세 나선 여당…“윤 탄핵 기각·각하 가능성 높아”
부산역 승강장 침하 현상 조사 착수…북항 지하차도 공사 영향?
“보이지 않는 손 있나”…헌재에 불만 커지는 야권
‘부산 연구개발특구’ 실시계획 승인…사업 속도 낸다
진화대 4명 숨진 창녕군, 중대재해 여부 조사 예정
산청·하동 '화마' 닷새만에 잡히나…진화율 88%
울주 산불 진화율 98%…특별진화대 "오전에 주불 잡는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트럼프 “상호관세, 많은 국가에 면제줄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많은 국가에 대해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국가보다 관세율이 오히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호관세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서 ‘상호관세 부과 때 일부 국가나 부문이 면제될 수 있느냐 아니면 완전히 상호적이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많은 국가(a lot of)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친절(nice)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향후 며칠 내에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때 부문별 관세도 같이 부과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든 것이 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관세가 그날 (발표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동차도 할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향후 며칠 내, 상당히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4월 2일이 오면 상호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가 상호관세보다 발표를 먼저 할 것이라는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율 수준에 대해 “상호적인 관세지만, 우리는 상대국보다 적게 부과시킬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너무 많이 부과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대로 상호관세 매기면 그들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그동안 관세가 촉발한 경제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세계 경제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매체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 때 품목별 관세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은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날 증시에서 테슬라는 11.93% 급등했고 엔비디아(3.15%), 메타(3.79%), 알파벳(2.25%) 등 최근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위적인 증시 조정을 초래한 원인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미국에 전기로 제철소 신설…8.5조 원 투자
현대제철이 58억 달러(8조 5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다. 이번 신규 공장은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원료 생산 설비(DRP)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 설비로 구성된다. 연간 270만 톤의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은 물론 신규로 가동되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도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며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철강 시장은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국내 대비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적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구축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 행사에서 오는 2028년까지 모두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산불 나흘 만에 진화···‘뒷불 감시’ 전환
지난 22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 발생 나흘 만에 진화됐다. 25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100%로 주불을 잡고 뒷불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산불로 예상되는 피해 면적은 97ha다. 한때 강한 산불 기세와 연기 등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두 차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일도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헬기 확보가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김해시 산림과 관계자는 “뒷불 감시는 주간과 야간에 50여 명씩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에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다. 그때까지 감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2시 5분께 한림면 안곡리 산106번지 일대에서 났다. 지난 23일에는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대응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불은 묘지 관리인 A(68) 씨가 계곡 수로 작업 후 소지하고 있던 과자 봉지를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현재 A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부산 출신 김형주 감독 “‘승부’는 사람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부산 출신 김형주 감독이 영화 ‘승부’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한국 바둑계 전설이자 사제 지간인 조훈현·이창호 국수의 바둑판 위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겉보기엔 조용하지만, 역동적인 바둑판 위 대결을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살다 보면 희미해지는 여러 가치가 있는데 그 부분들을 고민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김 감독이 ‘보안관’(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풀었던 감독은 이번엔 부산역 부근과 부산외국어대 등에서 영화의 주요 장면을 찍었다. 대표적으로 극 중 한국기원 앞 관철동 거리는 부산 중구 중앙역 부근에서, 조 국수가 성냥을 쌓는 장면은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촬영했다. 조훈현, 이창호 국수가 사우나를 하는 장면은 금정구의 한 목욕탕에서 만들어지는 등 부산의 곳곳이 담겨 익숙한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김 감독은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상경했다”며 “이번 작품도 부산에서 꽤 많은 장면을 찍었다”고 웃었다.영화는 단순히 조훈현과 이창호의 바둑 대결이 아닌, 인물간 드라마를 함께 비춘다. 이병헌이 조훈현 국수를,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를 연기했다. 성정이 ‘불같은’ 스승 조 국수와 ‘물 같은’ 제자가 오랜 시간 맺은 인간적인 관계는 영화의 재미와 깊이를 더한다. 이 국수가 처음으로 스승의 타이틀을 빼앗은 1990년 2월 최고위전(1959년 부산일보 창설 바둑 기전)은 영화의 백미다. 김 감독은 “대결이 벌어지고, 스승이 패하면서 서로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에 말린 두 사람을 보여주다가 이를 극복하고 정상에 도전하는 스승의 모습을 잘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정상을 찍고 바닥으로 떨어지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잖아요. 그런데 조 국수는 다시 정상을 탈환해요. 조 국수가 실수를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도 있고요. 이 부분에 매료됐어요.”바둑을 소재로 한만큼 두 사람의 바둑 대결은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한 소재다. 바둑판 위 백돌과 흑돌이 마치 한 판의 게임을 하듯 빠르게 움직이는데, 이는 영화의 속도감을 더해준다. 바둑을 아는 사람은 더 깊이 영화를 즐길 수 있고, 모르더라도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다. 놀라운 점은 김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이병헌·유아인 모두 처음에 ‘바둑 문외한’이었다는 것. 감독은 “바둑 소재로 한 영화니 이걸 허투루 다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봤고, 바둑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 바둑 기사가 현장에 상주했다”면서 “당시 대국 기보를 최대한 고증해서 쓰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바둑은 축구나 격투기처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결이 아니에요. 영화를 하다 보니 대국 후 ‘복기’가 참 흥미롭더라고요. 어떤 스포츠도 승자와 패자가 마주 앉아 끝난 경기를 다시 돌아보지 않잖아요. 품격이 느껴졌어요.”영화 속 조 국수처럼 이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촬영 이후 약 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유아인은 이 작품에서 이창호 9단을 연기했지만, 이번 영화 홍보에는 함께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바닥에 떨어져서 몸부림치는 극 중 조훈현 국수를 보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며 “역시 견디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걸 느끼면서 개봉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인생이 늘 좋을 수 없잖아요. 돌고 돌아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돼서 기뻐요. 몇 년 사이에 정신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기 전으로 돌아가도 저는 다시 한번 도전할 것 같아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동료들과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이 작품을 할 이유인 것 같습니다.(웃음)”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별세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심장마비로 서울 삼성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향년 63세.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자타공인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 뿐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
‘청년’ ‘신혼·신생아’ 가구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르면 6월 말 입주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를 위한 올해 첫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이들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공급한다. 모집 규모는 청년 1776호, 신혼·신생아 가구 2299호 등 총 4075호다. 부산에서도 모두 287호, 울산 15호, 경남 119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 신청자는 자격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6월 말부터 입주할 수 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공급하며, 시세 40~5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10년 동안 살 수 있다. 소득기준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하며 자산기준도 별도로 있다.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1인가구는 431만 원, 2인가구는 602만 원, 3인가구는 762만 원 등이다. 입주 1순위는 수급자와 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가구다. 2순위는 본인+부모 소득 100% 이하, 3순위는 본인소득 100% 이하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 30~40% 수준의 신혼·신생아Ⅰ 유형(1290호)과 △시세 70~80% 수준의 신혼·신생아Ⅱ 유형(1009호)으로 나눠 공급한다. 신혼·신생아Ⅰ 유형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 90%) 이하여야 하며 신혼·신생아Ⅱ 유형은 130%(맞벌이 200%) 이하여야 한다. 이들 주택도 순위별로 나눠 입주자 모집시 경쟁하게 된다. 특히 신생아 가구는 1순위 입주자로 모집해 우선공급하며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 등도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신청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모집하는 청년(1676호), 신혼·신생아(1399호) 매입임대주택은 27일부터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에서 모집하는 매입임대주택(1000호)은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로트 황제 조항조, 전국 투어 콘서트 ‘생각’
트로트 가수 조항조가 감성 가득한 무대로 돌아온다.그동안 단순한 트로트를 넘어 깊은 감성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조항조가 전국투어 콘서트 ‘생각’으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 부산 콘서트는 오는 5월 17일 오후 7시 KBS부산홀에서 열린다.‘고맙소’ ‘진또배기’ ‘사랑찾아 인생찾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조항조는 이번 공연에서 그의 대표곡을 비롯해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더불어 관객과 소통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예고한 조항조는 이번 콘서트에서 한층 더 깊어진 감성을 전할 계획이다. 공연 관계자는 “조항조의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을 넘어 인생의 깊이를 들려주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조항조의 전국투어 콘서트 ‘생각’의 티켓은 네이버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1600-1602.
나의 이야기가 너에게 닿기를…
‘우리의 노래가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축이는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우리의 노래가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지친 이들의 힘을 돋구는 한 그릇 밥이면 좋겠네…’ 백창우 시인의 시이자 노래로도 만든 ‘우리의 노래가…’ 중 일부 구절이다. 여기 시에선 노래라고 표현하지만, 문학 춤 연극 영화 등 각 분야 예술가를 만나면 판에서 계속 버티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곤 했다. 부산소설가협회가 45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 중구 중앙동에 사무실 겸 강의실을 마련하고 첫 사업으로 ‘소설 창작반’을 시작한다. 부산소설가협회 사무실에서 정영선 이사장을 비롯해 부산 소설가들을 만났다. AI가 대신 소설을 써 주기도 하고, 온라인 공간에는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이 시대에 굳이 소설창작반에 참가하는 이유가 있을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머릿속에 ‘우리의 노래가…’라는 가사가 떠올랐다. 판이 주는 위로와 기쁨은 여기서도 통하는 것 같다. 강 이사장은 “우리 회원이 다른 단체가 진행하는 글쓰기 강좌의 대표 강사로 그동안 강의를 많이 했다. 이번에 사무실을 마련하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소설 창작반을 기획했다. 누구라도 글을 쓰며 자신에게 위로가 해소를, 다른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만 해도 소설 쓰는 법을 강의하는 소설학당은 부산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당시 영광도서가 진행했던 소설학당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오전, 오후로 분반해야 할 정도였다. 거기서 소설 기본 작법을 배운 이들 중 상당수가 등단했고, 실제로 부산소설가협회에도 십여 명이 넘는 회원이 소설학당 출신이기도 하다. 사실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은 꽤 많다. 하지만 소설 창작은 SNS글과 분명히 다른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현실에선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경험을 할 수 있다. 표현한다는 건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는 말도 있다. 물론 소설을 쓰는 과정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흘러갈지, 캐릭터 기본 설정과 관계 등 실질적으로 쓰는 기술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부산소설가협회 소설창작반은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 회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창작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부산 대표 소설가들이 전수하는 소설 쓰기 기술과 더불어 12번의 강좌에는 단편소설을 완독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짧아 보이는 단편 소설 하나에 얼마나 많은 보석이 숨어있는지 찾는 것 또한 부산소설가협회 소설창작반의 재미이다. 강사로 정영선 이사장을 비롯해, 황은덕 이병순 안지숙 오선영 정재운 임성용 정미형 서정아 김지현 임회숙 정인 작가가 참여한다. 4월 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기초반은 매주 목요일, 심화반은 매주 화요일 열린다. 12회 구성으로 수강료는 15만 원이다. 접수와 상담은 전화로 받는다. 010-9637-9898.
핵발전소 위험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정철교(72) 작가에게 울산 울주군 서생면은 거주 마을 이상이다. 서생으로 이사를 온 뒤로 그의 작품엔 늘 핵발전소의 둥근 돔이 보이고, 송전탑과 어지러운 전선들이 등장한다. 일명 ‘붉은 서생 풍경’이다. 그림 속 붉은 윤곽선은 혈관이고 핏줄이요, 작품 속 하늘마저 불안을 품은 노란색이다. 정철교 초대전이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아리안 갤러리에서 내달 2일까지 열리고 있다. 15년 전 양산 웅상읍 매곡 마을을 떠나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올 때만 해도 핵발전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사 와서 주민이 되니까 비로소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제 작업실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남들이 볼 땐 정말 좋은 경치죠. 물론 핵발전소의 위험 요소를 빼고 나면요. 현실을 놔두고 아름다운 바다만 그리면 비겁하다 싶어서 보여주기 시작한 게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왜 ‘위험한’ 그곳을 십수 년째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게 딜레마입니다. 제 작업이 여기서 나왔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 보여줘야 할 것들이 여기 있는데…. 여길 벗어나면 제 작업의 정체성이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거죠.” 지금은 오히려 마을 구석구석을 더 열심히 그리고 있다. 예술 못지 않은 기록의 의미도 강조했다. “사람들이 저 보고 그려 달라고 한 적도 없지만 사람도 그리고, 나무도 그리고, 새도 그리고, 강아지도 그립니다. 이 작품들이, 이 장소에 계속 있었다는 게 기억되면 좋겠어요.” 변화라면, 이번 전시에선 ‘녹색 불씨’를 개념화한 새로운 그림이 몇 점 등장했다. “세상이 힘들고, 아프고, 파괴되고 있지만, 회복의 의미랄까, 다시 살리는, 재생되는 불을 피워 보자는 의미로 녹색불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최근 작업실을 정리하다 나온 2007년 소품 50여 점도 함께 전시 중이다. 매곡 마을에서 두문불출하던 시절 작업한 것들이다. 혹자는 이게 더 편안한 마음이 든다며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산속에서 살면서, 나를 비운 상태, 아주 무심한 상태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붉은 색지 위에 유화물감, 먹, 오일파스텔 등으로 그린 건데, 지금의 작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1999년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에선 선보인 ‘인형’ 시리즈 나무 조각도 몇 점 보였다. 나무 조각 형상과 붉은 색지 위에 그린 사람 형상이 묘하게 닮아 있었다. 관람 시간 화~토요일 낮 12시~오후 7시. 일·월요일 휴관. 문의 051-757-2130.
소비 심리, 석 달 만에 다시 악화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로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석 달 만에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2월(95.2)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했다가 올해 1월(+3.0P)과 2월(+4.0P) 두 달 연속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지수 절대 수준도 계엄 이전인 작년 11월(100.7)보다 여전히 낮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70·-3P), 소비지출전망(104·-2P). 생활형편전망(92·-1P). 가계수입전망(96·-1P) 지수가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87)과 현재경기판단(55)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은 이혜영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내수 부진과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105)는 6P 올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으로, 지난해 7월(+7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2월에 많이 올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어떻게 나타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수준전망지수(92)는 7P나 떨어졌다. 2024년 1월(-8P)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2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불 지르겠다" 자녀와 다투다 집에 인화물질 뿌리고 위협한 60대, 구속영장
대전에서 자녀와 말다툼을 하다 분노해 주거지에 불을 붙이려고 한 6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전 서부경찰서는 자택에 불을 붙이려고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60대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1시 4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집에서 아들인 40대 B 씨와 가정불화 문제로 다투던 도중 B 씨를 향해 욕설과 위협을 가한 뒤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술에 취한 A 씨가 재범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전지법은 전날 오후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와 가족들을 분리 조처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이전에도 가정 내 강한 폭력성을 띠었다"며 "경찰서에서도 격앙된 상태로 흥분을 쉽게 못 가라앉혀 이대로 집으로 보내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美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親팔레스타인 시위로 추방 위기"
지난해 미국 대학가를 휩쓴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20대 한인 학생이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학생인 20대 A 씨가 지난해 반전시위 참가 이력과 관련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ICE 요원들은 지난 13일 A 씨에 대한 영장도 발부받아 그의 대학 기숙사 등 복수의 장소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오는 2028년까지 31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0조 8217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현지 투자와 현지 생산을 강조해 온 미국 정부의 의도에 부합하는 차원의 투자로,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재건 등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앞으로 4년간 집행할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등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 계획은 다음 달 2일 예고된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소개하며 관세와 관련된 여러 언급을 했는데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 회장의 발표에 앞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든다”며 “그 결과 그들은 관세를 낼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투자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권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나아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준공식을 앞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30만 대에서 향후 50만 대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도 시행할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현지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을 위해 총 86억 달러를 투자한다. 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36만 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 대), 올해 HMGMA(30만 대)를 완공하며 미국에서 현재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룹은 먼저 HMGMA 20만 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총 50만 대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 등 기존 공장도 고품질의 신차를 지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의 현대화, 효율화 등 보완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120만 대 생산 체제 기반을 확실히 다진다는 목표다. 부품·물류·철강 부문에서는 완성차-부품사간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현대차· 기아와 동반진출한 부품·물류·철강 그룹사들이 총 61억 달러를 집행한다. HMGMA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설비를 증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인다. 또한 견고한 철강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철강 분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미래산업 부문에서는 63억 달러가 집행된다. 자율주행, 로봇, AI,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투자 국가이자 사업 국가이며, 미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톱티어(일류)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다각적인 미국 현지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한국과 미국의 경제 활성화가 촉진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연관 산업의 성장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해외 투자는 해외 현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수요를 증가시켰으며 그 결과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왔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24조 3000억 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0조 4000억 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투자 11조 5000억 원, 경상투자 12조 원, 전략투자 8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 제품·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국내 ·미국 대규모 투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라며,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티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각·각하·인용… 8명 재판관 의견 다양하게 엇갈려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건 위헌이지만, 파면 사유는 아니다’라는 결정을 내리며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기각 의견을 낸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재판관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부분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관 임명 거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법재판소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 또는 의사에 기인했다고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기각 의견에 동참한 김복형 재판관은 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에 대해 ‘즉시 임명할 의무’가 있지 않아 위헌이나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이날 한 총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 운영 체제’를 꾸리려 하고,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조장하거나 방치했다는 탄핵소추 사유도 인정하지 않았다. 탄핵심판을 기각한 헌재는 이날 ‘12·3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판단을 내리진 않았다. 법조계는 비상계엄에 대한 직접적 판단이 없었던 만큼 이번 선고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향방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날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재판관은 “사건 기록에 의하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찾을 수 없다”고 기각 의견을 냈다. 정계선 재판관은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냈다. 그는 한 총리가 이른바 ‘내란 특검’ 후보자 추천을 제때 의뢰하지 않은 게 특검법·헌법·국가공무원법 등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고, 재판관 임명 거부와 함께 파면할 만한 잘못이므로 한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는 인용 의견을 냈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의 의결 정족수가 대통령 기준인 200석이 돼야 한다는 한 총리 측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에는 본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 정족수를 적용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대통령만큼이나 신중하게 행사되도록 해석해야 한다”며 국회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헌법재판소가 본안 판단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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