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거리로, 역으로… 민심잡기 총력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울산·경남(PK) 곳곳은 여야 후보들의 출정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산의 심장부인 부전역과 부산역은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 물결로 뒤덮이며 일촉즉발의 선거 전장으로 변모했다. 창원과 울산 도심에서도 후보들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로고송이 뒤섞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출정식부터 총력을 쏟아부으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21일 오후 3시 부전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부전역 인근은 물론 부전시장 골목 곳곳까지 지지자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재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변성완·이재성·권지웅 상임선대위원장, 박주민 의원 등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시민들 곁에서 전 후보 출정식을 함께 했다.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 공약을 언급하며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국민의힘은 허황된 꿈 꾸지 말라 그랬다”며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전재수가 앞장서고 이재명 대통령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며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그동안 일으켜 주고 따뜻한 손과 마음을 내밀어주셨던 부산 시민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배우자와 함께 큰절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부산승리 합동출정식’을 열고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안철수 공동명예선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부산을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 정동만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부산 지역 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등도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후보도 행사장을 찾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이 왕이 되려는 시도를 막는 선거”라며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데 특검으로 자기 죄를 스스로 지우려는 작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부산을 위대하게 발전시키면서도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는 사람이 박 후보"라며 전재수 후보를 겨냥한 언급도 했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도덕성 프레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경남에서도 여야 후보들이 동시에 출정식을 열고 기선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으로 이어진 내란 세력에 마침표를 찍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지역균형발전을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선거”라고 호소했다.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는 중대한 국면에 놓여 있다”며 “경남도민이 중심을 잡고 지방 권력만큼은 반드시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 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물 전희영을 지지해 달라”며 표심을 파고들었다.울산 역시 후보들의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 울산”을 외치며 세를 과시했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태화로터리에서 대규모 합동 출정식을 열고 “일 잘하는 시장으로서 울산의 미래를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도 각각 롯데백화점 광장과 번영사거리에서 유세를 펴며 표심 잡기에 가세했다.
삼성 노사, 파업 개시 90분 전 극적 합의… 증시 급등
삼성 노조가 쏘아 올린 ‘성과급 논란’ 산업계로 확산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완성” vs 박형준 “이재명 폭주 저지”
“50% 달성이냐, 역전이냐” 전재수와 박형준에게 필요한 ‘마지막 퍼즐’
[영상] “보좌진 갑질, 직장 내 괴롭힘” vs “조현화랑 시민 정서 안 맞아”
박민식·한동훈 서로에게 “배신자”…하정우 “쌈박질은 서울에서”
상승세 한동훈 최종 선택은…독자 승리냐 단일화냐 기로에
사수냐 탈환이냐… 격랑의 여야 자존심 대결에 요동치는 선거판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코스피, 8.42% 급등… 노무라, 목표치 1만 1000으로 상향 조정
코스피가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인 임금협상 잠정 합의와 뉴욕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8% 이상 급반등하며 7800선에 다시 안착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78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장중 사상 첫 8000선에 도달했던 코스피는 쏟아지는 매물로 6% 급락하며 7400선까지 후퇴했다. 지난 18일 7500선을 회복했으나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와 고점 부담으로 전날 장중 7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급락하던 코스피가 반전한 것은 삼성전자 총파업 유보와 전날 뉴욕 증시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가 이날 새벽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여기에 지난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라고 밝히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치솟던 국제 유가가 5%가량 떨어졌고,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수급 측면에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2조 6757만 원, 2212만 원씩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은 2조 9008만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수가 반등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이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0000~1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이는 2026~2027년 코스피 실적 성장과 자기자본이익률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9만 원, 4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각각 8.51%, 11.17% 급등해 29만 9500원, 194만 원에 장을 마쳤다.
금양 ‘상폐’ 결정… 부산시 ‘이차전지 위축’ 차단 안간힘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향후 절차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양이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부산시는 피해 협력사와 직원을 위한 상담 창구를 가동한다. 21일 금양은 서울남부지법에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정리매매 절차는 통상 한두 달이 소요되는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일단 정지된다. 금양은 상장폐지 결정 직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기장 공장 준공을 위한 자금 확보 노력과 그간의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좀 더 폭넓고 공정하게 판단받고자 법원의 결정에 호소하고자 한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금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복수의 투자사와 투자 유치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몽골 광산을 조기 가동해 텅스텐 생산으로 자체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한다. 다만, 상장폐지 관련 가처분이 인용된 경우는 최근 5년간 85건 중 2건으로 많지 않다. 부산시는 금양 상장폐지 결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관련 기업과 직원을 위한 지원책 가동에 나섰다. 우선 피해 협력사와 직원을 위해 각각 부산상공회의소 내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부산시 일자리종합센터에 통합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시에 따르면 금양의 기존 발포제 사업은 수출 위주이고, 이차전지 사업은 타 지역 기업이 공장 설비를 담당해 지역 내 협력사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까지 체불 임금은 11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기업의 사업 재편 시도와 이차전지 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첨단산업 생태계를 위한 정책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양 상장폐지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는 업체당 1억 원 한도로 준재해·재난 특례보증도 시행한다. 금양은 1955년 설립된 향토기업이다. 친환경발포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20년대 들어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원통형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테마주로 분류돼 한때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부산시와 기장군 동부산 이파크산단에 800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 해 9월 착공했다. 부산시는 금양 투자 지원 전담공무원을 운영하며 행정적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실적 부진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감사의견 거절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 거래가 정지됐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한 4050억 원 해외 투자 유치는 계속 연기됐고, 공사 대금과 은행 대여금이 밀리면서 지난 2월에는 기장 공장 부지가 강제경매에 넘어갔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금양이 2024년과 2025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발생한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병합 심의한 결과 금양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올해 청소년 인구 741만명…40년 전보다 47%↓
만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 인구가 40년 만에 반 토막 났다. 청소년 수는 급감했지만 1700명이 넘는 청소년이 고의적 자해(자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성평등가족부 ‘202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는 740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62만 6000명과 비교하면 2.8%가 줄었다. 그러나 40년 전인 1986년(1385만 3000명)과 비교하면 46.5% 급감한 수치다. 청소년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반 토막 났다. 청소년 비율은 1986년 33.6%에서 지난해 14.8%로 줄었다. 올해도 14.4%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070년 청소년 인구 추정치는 325만 7000명이다. 전체 인구 중 8.8%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2024년 기준 1749명의 청소년이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2023년보다는 118명이 줄었다. 사망 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안전사고, 악성 신생물(암) 순이었다.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3년 10만 명당 11.7명에서 2024년 10.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 청소년 상담 1388을 찾은 상담 건수는 71만 252건을 기록했다. 상담 유형은 ‘정신 건강’(43.7%) ‘대인 관계’(24.2%)’ ‘학업 진로’(9.3%) 순으로 많았다. 한편, 청소년 통계는 성평등부가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청소년의 삶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해 왔다.
이스라엘 선박나포 한국민 석방... 靑 "환영" 입장 진정국면
이스라엘군이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을 나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경색됐던 한-이스라엘 관계가 진정국면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체포했던 우리 국민 2명을 석방하고, 청와대가 이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놓으면서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이 체포했던 우리 국민 2명을 구금하지 않고 추방 조치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강 수석대변인은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제 인권 문제를 비롯해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칙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국과 외교적 소통도 긴밀히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 안전과 주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원칙이자 철학”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 목숨을 지키는 정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앞서 세계 40여개 국의 친 팔레스타인 활동가 430명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해상 봉쇄를 뚫고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선박 약 60척에 나눠 타고 출항했다.이스라엘 해군은 이 선박들을 모두 나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 소속 한국 국적 활동가 2명과 한국계 미국인 1명이 억류됐다.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너무 비인도적”이라며 “법적 근거가 뭐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아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호르무즈 묶인 중소 선박도 끝까지 책임”
정부가 중동전쟁으로 피해가 큰 중소선사를 위해 전쟁보험 가입과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호르무즈해협에 고립돼 있는 중소선사들은 통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실제 탈출이 본격화될 때 후순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호르무즈해협에 대기 중인 국내 중소·중견 선사 선박 10척에 대해 국내 보험사 공동인수 방식으로 최저요율 수준의 해상보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해운업계, 정책금융기관, 보험업권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높고 긴 파고가 유류비 등 운영비와 항로 제한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 등 해운사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해상보험은 거대·특수위험을 보장하는 특성상 불가피하게 해외 재보험사에 크게 의존하는데 가격 협상력이 크지 않은 중소·중견선사의 경우 고국으로 안심으로 복귀하기 위한 보험가입에 애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호르무즈해협 내 국내 중소·중견 선사 선박 10척의 복귀를 책임지고 보장하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해외 재보험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손해보험사 10개사가 위험을 분산해 공동인수하는 방식으로 통항 관련 전쟁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보장대상인 선박가액 기준 약 3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최저요율 수준으로 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 외에 유동성 지원도 병행된다. 캠코가 운영하는 선박펀드에 중동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선사 등이 포함되도록 지원 대상을 넓힌다. 선박펀드의 지원규모도 연간 2000억 원에서 올해와 내년은 연간 2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한편, 지난 20일 HMM의 ‘유니버설 위너호’가 해협 탈출에 처음으로 성공하자, 나머지 25척의 선박에 대한 탈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통행 조치 과정에서 한국인 선원 수와 한국 도착 화물을 기준으로 우선 통행 선박을 정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협 통행이 본격화될 때 중소선사는 탈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해협에 고립된 중소·중견 선사는 8곳으로, 2만t 이하의 소형선이 주를 이루고 승선한 한국인 선원 수가 적으며 화물의 도착지가 제3국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탈출 순위를 정할 때 국가 기여도 측면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크다. 이번에 해협을 빠져나온 유니버설 위너호는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있으며 한국인 선원 9명이 승선해 있다. 한 중소선사 관계자는 “대형 선박의 경우 지정국제선박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있어 타 선박에 비해 한국인 선원이 더 많이 탑승한다”며 “하지만 현재 고립된 중소선사 선박들은 대부분 동남아나 인도 노선의 물량을 운송하며, 한국인 선원도 선박당 4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장기간 고립에 따른 경제적 부담 역시 대형 선사보다 중소·중견 선사에 훨씬 치명적이다.
부산교육감 보수 단일화 난항 왜?…떨어져도 비용 보전 가능성에 차기 선거 인지도 노림수
6·3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승리를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는 필수라고 본다. 하지만 21일부터 선거 운동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성향 후보들 간의 단일화 논의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멈춰섰다. 그 이면에는 교육감 선거 특유의 제도적 한계와 복잡한 정치 역학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호순번제의 기대와 15% 선거비 보전 지난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KBS의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석준 후보는 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한 반면,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는 10%, 최윤홍 후보는 3%에 머물렀다. 이외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보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1위 김석준 후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위기감 속에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산 보수 교육감 캠프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정당의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투표 방식이 꼽힌다. 현재 교육감 선거는 특정 정당의 번호와 연계되는 이른바 ‘줄투표’를 막기 위해, 선거구마다 후보들의 이름 순서가 뒤바뀌는 교호순번제(순환배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당 번호가 없으니 부동층 중 1번을 찍는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씁쓸하지만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없더라도 부산시장 선거가 이슈라 상당수 부동층이 투표 현장으로 갈 것”이라며 “후보들 입장에서는 교호순번제로 인해 자신이 1번째 칸에 배치되는 선거구의 운과 기본 보수 지지층의 표를 합치면 최소한의 득표는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곧장 선거비용 보전이라는 현실적인 셈법으로 직결된다. 현행법상 후보자가 유효투표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국가로부터 보전받는다. 수억 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선거판에서 조금만 분전하면 마지노선인 15%는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보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인지도 올리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후보들이 모두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김석준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상태고 정승윤 후보도 선거법와 김영란법 위반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만약 교육감 당선자가 최종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보수 후보들의 시선은 이번 선거를 넘어 다음 선거를 향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당선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굳이 다른 후보에게 양보해 자신의 이름을 지우기보다는 끝까지 본선 무대를 완주해 부산 시민들에게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 낫다는 계산도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 사이에 깊게 파인 개인적인 감정의 골과 이미 들어간 비용 역시 단일화를 끈질기게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다. 단일화는 결국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지만, 두 후보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뚜렷한 명분을 쥐고 있다. 최윤홍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들인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로 등록하며 조직을 일궈왔기 때문이다. 반면 정승윤 후보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파생된 진영 내부의 앙금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한편 여론조사는 KBS의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5월 11~1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P)다. 응답률은 19.2%.
현직 군수 무소속 출마에 의령군수 삼파전 격돌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주민 2만 4500여 명. 경남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는 의령군의 선거판 열기가 대도시 못지않게 뜨겁다. 3파전 구도로 여당 후보는 힘 있는 정부의 뒷배를 안고 뛰며 야당 후보는 정통적 보수 우세 지역에서 표심을 끌어안기에 열중이다. 여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군수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표를 내며 ‘정당’ 대 ‘인물’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출마자는 더불어민주당 손태영 전 경남도의원, 국민의힘 강원덕 의령체육회장, 무소속 오태완 군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령은 과거부터 진보 진영에서 한 번도 깃발을 꽂은 적 없는 지역으로 선거철마다 보수 정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다만 보수 정당 후보가 나와도 무소속이 이기는 경우도 더러 있어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역대 제8·5·4·3회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보수 정당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 역시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터라 손 후보를 대표 주자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번에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힘 있는 여당의 후보인 데다 기존 보수 성향의 지역민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한다. 손 후보는 그동안 의령에서 기초의원 4번, 도의원까지 지냈다. 정치 신인 강 후보는 참신함과 도덕성으로 승부를 낼 전략이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입후보가 올해 처음이면서 전과기록도 유일하게 0건이다. 게다가 지역 자체가 보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정당의 비호를 받아 표심을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의령군수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는 못 해도 득표율 42% 이상을 차지해 왔다. 오 후보는 직전까지 의령군수를 지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 상대적으로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편이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44.33%로 당선, 2022년 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47.36%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가 3선 도전이다. 다만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성 비위 사건이 불거져 자당 당헌·당규상 공천 제한을 받았다. 오 후보는 2021년 6월 군수 재임 시절 의령군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다 한 여성 기자의 손을 잡고 성희롱성 발언한 혐의(강제 추행)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확정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선거 과정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했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이 반발해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결국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오 후보는 “당에 부담을 남기기보다 오롯이 군민의 선택과 평가를 먼저 받겠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보수 텃밭에서 여야 후보가 정당 조직력과 개인 역량을 동시에 발휘하고 있으나 무소속 현직의 기세 또한 만만찮아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모든 후보가 지역 현안인 남북 6축 고속도로 의령 연장과 농어총기본소득 도입 등을 약속한 상황이라 정책의 방향보다 정무 능력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오 후보는 사법 처벌에 자질 논란이 있고, 손 후보는 정당을 바꿔 ‘정치 철새’ 이미지가 생겼다. 강 후보도 인지도가 낮아 문제”라며 “남은 기간 (약점에 대한) 출구전략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같은 핏줄, 다른 정당…남해군 ‘문화 류씨’ 종친 맞대결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남해군수 선거는 역대 경남 지역 선거 구조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역학 관계를 보여 왔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음에도 보수와 진보, 무소속까지 돌아가며 군수직에 당선됐다. 당선 당시 기준으로 보수가 세 차례(2002·2006·2014), 진보가 두 차례(2018·2022), 무소속이 세 차례(1995·1998·2010)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당보다 오히려 ‘인물론’에 따라 표심이 결정되는 정치 지형을 보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당선자를 점치기 힘든 안개 정국이다. 현역인 장충남 군수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과 함께 선거판이 완전히 새로 짜여졌다. 현역 군수의 부재 속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주당 류경완 후보와 국민의힘 류성식 후보다. 두 후보는 남해 지역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화 류씨’ 종친이다. 집안 사람끼리 여야 대표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여기에 올해 남해군수 선거는 다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1 대 1 맞대결로 치러진다. 지금까지 남해군수 선거는 대부분 무소속이 출마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직전 8회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거대 양당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당시엔 장충남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던 중이었다. 이번엔 첫 출마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단순한 인물 비교를 넘어 양 진영의 자존심을 건 전면적인 ‘세력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같은 집안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정당 색깔만큼이나 강점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류경완 후보는 3선 도의원 출신으로 ‘검증된 의정 경험’을, 류성식 후보는 농협조합장 출신으로 ‘현장 경영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류경완 후보는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남해군을 인구 5만 명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당 경선에서 장충남 군수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만큼 흩어진 당심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해섬 정원 조성 및 정원문화산업 플랫폼 구축, 남해형 농어촌 기본소득 30만 원 시대 추진, 남해 철도 시대 구축, 남해형 청년 안심 주거 생태계 구축, 소상공인·창업 생태계 자생력 강화 및 상생 활성화 계획, 남해형 ‘워케이션·스타트업 거점’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류성식 후보는 3자 대결의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첫 군수 출마지만 조합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덕에 신흥 보수 강자로 떠올랐다. 류경완 후보와 달리 행정 전문가임을 내세워 희망이 있는 남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주요 공약으로는 음식특화거리 조성·지역화폐 발행 확대 등 민생회복 패키지 추진과 머무는 관광도시 구축, 해안 일주도로 완성, 100세까지 책임지는 복지, 소득 어종 방류사업 확대, 우주항공 배후도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번 남해군수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중도층 지지 기반을 다져놨던 장충남 현 군수가 경선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이다. 장 군수가 쥐고 있던 10% 이상의 중도·부동층 표심이 공중에 뜬 상태다. 중도 표심이 요동치거나 한 후보에게 집중된다면 한순간에 당락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양 진영은 이 중도층을 자당의 세력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형식적으로는 선명한 여야 세력 대결이지만 실제 바닥 민심에서는 인물론과 조직 쪼개기 등이 얽혀 복합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두 후보가 지역에서 쌓아온 평판과 무게감이 당락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본선 막 오른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초반 주도권 잡아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경남의 기초단체장 선거 또한 각 후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반 판세를 좌우할 이슈 선점을 위해 네거티비 공방부터 정책 검증, 공약 대결까지 과열되는 모양새다. 한편에선 지나친 진영 간 갈등에 정작 유권자는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년 만의 재대결 통영시장 진흙탕 예고 전·현직 시장 간 리턴 매치로 주목받는 통영시장 선거는 시작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 캠프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어야 할 지방선거가 추악한 부정과 타락의 늪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면서 “무법천지 통영, 자유당 시절 방불케 하는 천영기 후보 캠프의 관권·금권 부정선거 획책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이 제기한 관변 조직 동원과 정부 보조금 사적 유용 의혹을 언급한 그는 “그야말로 관과 금이 결탁한 구태 정치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불법과 부정으로 얼룩진 세력에게 통영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선관위와 검경 수사당국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즉각 전면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 캠프는 “일방적 주장과 의혹들을 부풀려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불리한 판세를 네거티브로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때, SNS에 가명으로 강 후보를 지지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을 당시 시장이던 강 후보가 승진시킨 사례를 상기하며 “누가 봐도 명백한 ‘보은 인사’이자 공직사회 공정성을 무너뜨렸던 논란의 당사자가 과연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폭로전으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지 말고, 공약과 정책 대결의 장으로 당당히 나오라”고 요구했다. ■김해시장 TV 토론회 지역 현안 충돌 김해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지난 20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최대 관심사인 공공의료원 건립 지연에 대해 정 후보는 “현 시장인 홍 후보가 4년간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사 출신인 홍 후보는 “풍유물류단지 기부채납 등으로 이미 부지를 확보했고 대안 부지도 있다. 2032년까지 반드시 개원하겠다”고 응수했다. 매년 500억 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법을 놓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정 후보가 “시장 직을 걸고 단식 투쟁이나 청사 매각을 해서라도 국비를 확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자, 홍 후보는 “감정적 구호가 아닌 정밀한 행정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지난해 연말 국토부 장관 면담 성과를 내세웠다. 민생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홍 후보의 20만 원 지급 공약을 “정치 희화화이자 말 바꾸기”라고 꼬집었고, 홍 후보는 정 후보의 취임 100일 내 지급 공약에 대해 “행정 절차를 무시한 선거용 발표”라고 맞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KTX 김해역 신설 등을 언급하며 “현안 해결을 위해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홍 후보는 “민선 9기는 민선 8기 약속을 완성할 시간”이라며 검증된 현직 시장의 재선 당위성을 피력했다. ■거제시장 ‘민생경제’ 방점 공약 대결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초선 시의원으로 재선 시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거제시장 선거는 민생경제 회복과 활성화에 방점을 둔 진영 간 공약 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시민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 체감은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최근 거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4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 내 영세 점포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2018년 260억 원에 불과했던 상품권 발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2040억 원 상당으로 늘었다. 변 후보는 이를 4000억 원까지 늘려 가계 소득 보전과 소비 진작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저녁시간 주차단속 유예 △저신용 서민 금융지원 강화 △장기 공실 원룸 활용한 공공형 주거 지원 등을 더한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는 1인당 연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 조례 마련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칭)‘거제시민 위기극복 조례’로 경제위기·재난·급격한 물가상승 등 시민 생활에 중대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일회성이 아니라 시장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다. 지원은 거제사랑상품권 지급 방식으로 시민 생활 안정과 동시에 골목상권·전통시장·소상공인 소비 활성화 효과까지 유도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최대 40만 원 지원 △소상공인 반값 택배비 △시민 행복 맴버십 카드 발행(골목상권 사용 시 할인 최대 15만 원 지원)을 병행한다는 전력이다.
“완전한 내란 청산” “李 공소 취소 막아야”…여야 수도권서 선거전 시작
여야가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수도권·충청권에서 전국 유세전의 신호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유세에서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전면에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여권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추진을 거론하며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과 중원을 훑으며 본격적인 표심 몰이에 돌입했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보았듯 (이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고 아직도 내란 옹호 세력들은 반성과 성찰을 모른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로 확실하게 내란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선거로)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고 국민이 모두 행복하게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뽑자”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달 초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무산된 개헌안을 언급하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과 부마항쟁 정신을 넣고 계엄을 일으키려면 반드시 국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적 열기와 열망을 모아내는 것이 (이번)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충남 공주와 천안 등을 찾아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영남권 등 승부처에서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 ‘낮은 자세’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절실하고, 더 진실하고, 더 절박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며 “전국의 민주당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여러분은 항시 낮은 태도와 겸손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투톱’이 각각 서울·충청과 부산을 방문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간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찾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으로 향해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이날에도 여권의 이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은 ‘재판취소 특검’으로 자신의 재판을 지우고 헌법을 고쳐 장기 독재로 가는 길을 열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하기 전 국회에서 가진 ‘6·3 지방선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도 많았고 실망도 많이 드렸다.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면서 “지옥으로 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금 폭탄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 여러분 손으로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 역시 여당의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을 두고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에 찬성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으며 대통령 범죄 없애기 특검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이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중앙선대위는 이날 전북 군산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낡은 일당 독점 정치를 깨고 새로운 지방정치를 열겠다. 혁신당이 ‘고인 물 정치’에 메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에서 가진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실한 대안인 것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방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공사비 뻥튀기 계약 우리만의 문제 아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추진하는 주민들
속보=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조경 공사비 뻥튀기 계약 논란(부산일보 5월 7일 자 1면 등 보도) 이후 주민들이 공동주택 관련 법령 개정 요구에 나섰다. 주민들은 현행 공동주택 관리 제도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와 관리사무소 간 유착과 밀실 운영을 견제하기 어렵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산 북구 화명동 A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필요성을 담은 안건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위는 입주자대표 해임 요건 완화와 주민 견제 권한 강화 등의 내용을 안건에 담았다고 전했다. 비대위 측은 입주민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할 경우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공동주택관리 규약 위반이나 관리비 횡령 등이 해임 사유로 규정돼 있지만, 입주민들이 이를 직접 확인하고 입증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대표 선출에 비해 해임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로워 문제가 발생해도 입주민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에서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 만큼 그냥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입주민들이 짬짬이로 운영되는 입대의의 폐해를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의회도 주민 의견을 청취하며 제도 개선 논의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A 아파트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접수해 온 북구의회 김태희 의원은 “공동주택 관리 과정에서 주민 권한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서는 새로운 동대표와 입대의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진행된다. 21일 후보 등록 마감을 거쳐 오는 28일 투표가 실시된다. 앞서 전 입대의가 단지 가지치기 공사에 고액 계약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아파트 입대의 구성원 10명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퇴했다.
경찰 “BTS 부산 공연, 안전 대책 마련”
부산 경찰이 6월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 밀집과 교통 혼잡에 대비한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공연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 10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 가용 경찰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글로벌 아티스트 BTS 공연과 관련해 ‘관람객 안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공연 관객뿐 아니라 해외 팬클럽과 외국인 관광객 등의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연 전후로 드론쇼와 음악 공연, 미식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주요 관광지와 도심 곳곳에서 집중 개최될 예정이어서 부산 전역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이로 인해 주요 도로와 행사장 주변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파 밀집 예상 구역과 관객 이동 동선, 입·퇴장 안전관리 방안, 비상대피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예산 낭비 논란 ‘동천 보행교’ 백지화 기로
50억 원을 들여 도심하천 동천을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교량을 짓겠다는 부산 부산진구청의 사업(부산일보 2025년 9월 26일 자 10면 보도)이 백지화 기로에 놓였다. 예산 낭비 논란과 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처리, 여기에다 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에서도 저조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 부산진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2월 동천 보행 전용 교량 건설 사업 타당성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용역은 당시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 용역은 이달 중 재개해 다음 달에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진구청은 지난해 9월 동천 보행교 건설을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동천 보행교는 부산진구 범천동(범일로 154번길)과 남구 문현동(전포대로 77번길)을 연결하는 △길이 약 50m △너비 6~8m 규모 보행 전용 교량이다. 부산진구청은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일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 용역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청 안팎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업 예정지에서 북쪽으로 120여m 떨어진 곳에는 성서교가 있다. 게다가 예정지에서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무지개다리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절차도 비판에 불을 붙였다. 부산진구청은 동천 보행교 과업 지시서 내용 일부를 해운대구청이 작성한 ‘수영강~온천천 연결 보행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업 지시서’를 그대로 베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진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구청 측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도 동천 보행교는 ‘낙제점’을 받았다. 부산연구원은 동천 보행교 건설에 따른 B/C값을 0.7로 산출했다. B/C값이 1보다 작으면 편익이 비용보다 적어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의미다. 부산연구원이 추정한 동천 보행교 일평균 이용자 수는 397명 수준이다. 인근 성서교와 무지개다리 이용자 현황은 일평균 각각 323명과 266명으로, 동천 보행교 이용자 예상치보다 조금 적다. 부산연구원은 사업비가 50억 원에 달하고, 인근에 이미 다리 2개가 설치돼 있는 만큼 동천 보행교의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구의회에서는 부실한 사전 검토로 행정력만 낭비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진구의회 성현옥 부의장은 “구청이 충분한 고려 없이 사업을 추진해 용역비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진구청 이병운 건설과장은 "다음 달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의회·상위 부서 등과 사업을 접을지 추진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업성이 낮게 나왔고 예산 확보 방안이 불투명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지만 정책 효과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N에 소개된 부산 복국… “독 무서워 말고 드셔 보이소”
부산의 복어 요리가 미국 CNN을 통해 소개되는 등 글로벌 미식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CNN은 복국과 복어튀김과 같은 부산 복어 요리의 특징을 상세히 다뤘다. 복어가 돼지국밥·밀면을 잇는 새로운 부산 미식 관광자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지난 19일(현지시간) CNN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그릇에서 독과 낙인을 걷어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산의 복어 요리를 소개했다. 한국 전역에서 복어 요리의 인기가 높지만, 복어는 부산의 특산물이고, 부산의 복어 식당이 2024년 미슐랭 부산 가이드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CNN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주요 해안 관광지인 부산에는 복어 전문점이 많다. 해산물은 한국 전역에서 인기가 있지만, 복어는 부산의 특산물”이라며 “부산의 해안가 미포 일대는 지역에서 ‘복어마을’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시험을 통과한 뒤 정부 기관으로부터 자격증을 받아야 복어 요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부산의 복어 전문집 점심 메뉴 세트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CNN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복어 전문점 중 하나는 초원복국”이라며 “창업자 김동식 씨가 부산 최초의 조리 기능사였다”고 알렸다. CNN이 소개한 세트는 숙주나물과 무, 미나리 등 채소가 들어있는 복국과 밥, 두 종류의 김치 등 반찬으로 구성됐다. 전채 요리로는 복어 튀김이 제공되는데 기본 세트는 1만 8000원이다.CNN은 초원복국이 부산 현대 정치사의 한 장면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1992년 대선 직전 부산 정치 인사들이 이 식당에서 나눈 대화가 도청돼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킨 ‘초원복국 사건’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CNN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초원복국을 “부산에서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와 같은 의미를 지닌 곳”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현재 초원복국은 당시의 정치적 상징성보다는 복국의 맛으로 알려진 식당임을 강조했다.CNN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인 서울 이외의 지역을 관광하려는 여행객도 많아지고 있다며 부산을 조명했다. 기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변 기후와 느긋한 분위기, 신선한 해산물 등이 있는 부산은 여행객들에게 자연스러운 선택지”라고 평가했다.부산 복어는 이미 국내에서는 입소문이 난 음식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복어집으로는 지난해 부산 택시 기사 추천 맛집 ‘택슐랭’에 선정된 제주복국과 할매복국, 부산시가 발간한 ‘2026 부산의맛’ 가이드북에 소개된 초원복국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 15종을 선정했는데 부산의 복어가 포함되기도 했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로컬식재료를 활용한 강력한 미식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부산 미식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표 음식 축제를 진행하는 등 부산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정달식의 일필일침] 이제, 부산의 자부심을 되찾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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