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던 구도심 상권, 외국인 발길에 다시 불 켜졌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가 부산 상권을 살리고 있다. 올 들어 부산 전체 상가 공실률은 경기 침체 여파로 높아졌지만, 관광객이 자주 찾는 부산진구 서면·전포 일대와 중구 남포동은 오히려 공실률이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19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남포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21.0%로 3.5%포인트(P) 낮아졌다. 서면·전포 일대도 같은 기간 16.5%에서 11.2%로 5.3%P 떨어지며 부산 주요 상권 가운데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이는 소비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부산 상권 전반의 어려움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올 1분기 부산 전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3%로, 지난해 1분기 14.2%보다 1.1%P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소비 확대와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두 상권의 경우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고무적 상황이다.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3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 6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2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37만 53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5만 9981명, 일본 23만 3685명이 뒤를 이었다. 미국 관광객도 77.2% 늘어나 부산 관광시장 다변화를 이끌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제 상권 회복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이들의 지역 상권 중심 소비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 ‘2025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쇼핑 장소는 시내 상점가(75.1%)와 전통시장(48.2%)이었다. 백화점(43.5%)과 대형쇼핑몰(35.4%), 대형마트(34.2%)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구매 품목 역시 음식료품(54.3%), 의류(42.8%), 기념품(38.7%) 등 지역 상권에서 소비가 활발한 품목에 집중됐다.특히 중국발 크루즈 운항 확대가 남포동과 자갈치시장 등 원도심 상권의 유동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500항차 이상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 외교 갈등 여파로 중국발 크루즈가 일본 대신 부산항을 기항지로 선택하며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 올 1~5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76.5% 늘었다.자갈치해안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 백미자 씨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어 횟집 손님 절반이 외국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들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이들의 소비가 지역 상권 회복의 기폭제가 된 원인 중 하나로는 역설적이게도 고환율 환경이 꼽힌다.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가 비용 부담이 적은 여행지가 됐고, 그 결과 각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지갑도 훨씬 더 쉽게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중화권 관광객은 미식, 일본은 2030 여성들의 K뷰티, 신남방 국가는 K컬처, 구미주 관광객은 전통문화와 역사 체험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며 “타깃별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부산 관광객 증가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서 막 오른 '문화 올림픽'… 한국 갯벌 추가 유산 관심
노후 정비 나선 해운대 신도시 첫 통합 관리 마스터플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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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외국인, 오래 머물게 할 콘텐츠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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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피습 자작극’ 정이한 검찰 송치…‘왜 사퇴 안 했나’ 물음엔 침묵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와 공범 A 씨((부산일보 7월 9일 10면 보도)가 검찰에 송치됐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호프’ 올해 최단 기간 200만 돌파…관객 반응은 엇갈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에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19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호프’가 개봉 5일 만인 이날 오후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5일째 저녁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군체’보다 빠른 속도다. 이에 앞서 ‘호프’는 100만 관객 돌파 역시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오후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개봉 4일 차에 100만 명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미지의 외계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SF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에그지수에서 81%를 기록하며 호불호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스펜스와 액션 연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사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객 반응이 엇갈리는 포인트는 크게 외계인을 그린 컴퓨터그래픽(CG), 배우들의 대사, 그리고 마무리 연출인 엔딩 장면 등이다. 우선 CG 논란은 앞서 칸 국제영화제에서부터 불거졌다. 외계인의 CG가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호프’ 제작진은 칸 영화제 상영 직후 국내 개봉 직전까지 편집을 거쳤지만 CG 논란은 여전한 모습이다. 배우들의 대사가 어색하다거나 욕설이 너무 많아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 감독은 앞서 이에 대해 “편집으로 욕설을 다듬고 빼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백 억대의 자본과 오랜 시간이 투입된 SF 영화임에도 개연성과 밀도가 떨어진 채로 영화가 급하게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 감독이 엔딩으로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줬지만, 후속작은 ‘호프’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 다만 국내 영화에서 이때까지 본 적 없던 블록버스터급 추격 액션 장면과 시골과 외계인을 엮은 참신한 소재였다는 점은 호평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호프’ 개봉 직후 언론 보도와 유튜브 등 SNS에서 영화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미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키우는 것 역시 ‘호프’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타 추진 강서선, 기본계획 수립 동시에…
부산 강서구 남북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강서선 조기 개통을 위해 부산시가 자체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와 동시에 추진한다. 통상 예타 통과 이후 진행하는 절차를 미리 밟아 설계 착수 시점을 앞당기고 사업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일 ‘부산 강서선 타당성 평가·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용역을 발주한 뒤 기술제안입찰평가 등 단계를 거쳐 낙찰자를 최종 선정했다. 용역 기간은 24개월, 총 계약금액은 약 8억 3800만 원이다. 강서선은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대저역에서 에코델타시티, 명시국제신도시를 거쳐 명지오션시티까지 21.2km 구간에 25곳 정거장을 둔 노면전차(트램)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3722억 원, 시비 2480억 원, 분담금 1050억 원 등 7252억 원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강서선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세부 검토하는 한편 노선과 정거장, 차량기지, 시설·운영계획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과정에서 사업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후속 절차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도시철도 사업은 예타 통과 이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예타 기간 동안 기본계획을 세워 예타 결과가 나오는 즉시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 수립에만 2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이를 앞당겨 전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예타 통과 시 2028년 말 착공, 2034년 준공이 목표이다. 강서선은 지난해 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보완수사권 토론 한사코 피하는 민주…더 몰아붙이는 한동훈
최근 핵심 이슈로 부상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을 두고 관심을 모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민주당 이건태 의원의 토론이 이 의원의 철회로 하루 만에 무산됐다. 앞서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에서 여당이 한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도 한 의원을 배제하고 나선 셈이다. 한 의원은 토론 무산 뒤에도 경찰의 영장없는 긴급체포 문제를 새로 꺼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 주관사 JTBC로부터 ‘보완수사 금지’와 관련해 다른 민주당 의원들 출연을 백방으로 타진했으나 하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저의 단독 출연은 회사 사정상 어렵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해한다”며 보완수사권 토론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검사 출신인 한 의원은 앞서 민주당 이건태 의원과 보완수사권 토론을 치르기로 하면서 주목받았다. 한 의원이 지난 16일 민주당을 향해 “보완수사권 폐지가 왜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지 공개적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했고, 같은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이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찰이 왜 수사권을 가져가서는 안 되는지 하나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응하면서다. 두 의원 간 토론은 오는 22일 JTB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지해주시는 당원 동지들의 뜻과 우려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토론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토론이 하루 만에 무산됐다.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두고 정치권의 논란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우려한 지지층의 만류가 철회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한 의원과 엮이는 것 자체를 피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민주당 주도로 진행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증인 명단을 보면 아직도 한동훈 전 대표에게 목을 매고 있다”며 “한 전 대표를 불러서 난장판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토론 무산 이후에도 여당이 추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보완수사금지 추진 과정에서 숨겨놓은 ‘폭탄’이 또 있다. 경찰의 영장없는 긴급체포 무제한 허용”이라며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지금은 경찰이 시민을 영장없이 체포하면 즉시(12시간 내) 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을 받지 못하면 석방해야 한다. 긴급체포 남용을 방지하고 시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벨트”라며 “민주당은 경찰이 긴급체포 후 검사의 승인을 단순 사후통보로 슬그머니 바꿔, 승인을 받을 필요조차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만든 세상에서는 경찰이 누구의 눈치도 견제도 없이 시민을 영장없이 무제한으로 체포하게 된다. 이런 세상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정권. ‘경찰의 영장없는 무제한 긴급체포 토론도 도망갈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비당권파’ 이성권·서범수, 국힘 부울시당 ‘사령탑’으로…“과감한 쇄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당내 쇄신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재선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을 만장일치로 새 시당위원장에 추대했다. 울산에서도 서범수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부산·울산시당 지도부가 나란히 비당권파 인사로 채워져, PK(부산·경남·울산) 시도당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을 만장일치로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으로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17대 국회의원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 의원은 당내 개혁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쇄신파 인물로 분류된다. 대안과 미래는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우클릭’ 노선에 반발해 비판 목소리를 내온 모임으로, 최근에는 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 지도부 책임론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선출 소감으로 “무거운 책임감으로 직책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금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진단하고, 과감한 쇄신과 혁신으로 다시 시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내부의 단결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양한 인재를 폭넓게 품어 하나되는 부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는 적극적으로 협치하되, 부산의 미래를 그르치는 잘못된 정책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차기 시당위원장에 합의 추대됐다. 국민의힘 울산 지역 의원들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박성민 현 시당위원장(중구)에 이어 재선인 서 의원을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서 의원도 대안과 미래 소속으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내 친한계로 분류된다. 울산시당은 이달 중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부산·울산 두 곳 모두에서 지도부와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온 비당권파 인사가 시당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각 지역 정치권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반면 경남은 당권파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초선 박상웅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지역 의원들 간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사흘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저는 경기도 의원님들 중 안철수, 김은혜 두 분은 출중한 정치인이라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도당위원장이 도당 운영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을 둘러싸고는 당권파의 시도당 장악 시도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철회로 관련 논란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장동혁-한동훈 갈등’ 장기화에 존재감 키우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원내대표의 ‘소신 행보’가 눈길을 끈다. 장동혁 대표 사퇴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등 보수 진영 핵심 이슈에 합리적 중도 노선을 유지하면서 여야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21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정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만나 정국 현안과 총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두루 만나 당내외 여러 현안을 논의중이다. 그는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공감대 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는 “갈등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고 했고, 한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당원이나 의원 등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시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문제의 처리를 서두르기 보다 합리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윤리위원회의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원과 의원,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노선에 대해서도 장 대표와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장 대표가 ‘당원중심 정당’을 강조하는 반면 정 원내대표는 ‘국민중심 정당’을 주장한다. 여야 관계에서도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신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17일 제헌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장외집회에 나간 것과 달리 정 원내대표는 직접 참석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구성 협상에 대해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다 가져가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공성과 창원에서 중고교 시절을 보낸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적잖은 PK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친명 주자 부산행, 당심 잡기 총력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친노·친문의 본산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PK)이 당권 경쟁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19일 나란히 부산과 봉하마을을 찾은 것도 PK 당심이 계파 경쟁의 향방은 물론 당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친명계 후보들이 PK 민심을 선점할 경우 당권 경쟁 주도권은 물론 향후 계파 통합의 명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안동시의회를 방문했다.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심 결집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이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부산시당 간담회에서 권리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PK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에게 PK는 반드시 넘어야 할 지역이다. 친노·친문 성향이 강한 PK에서는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후단협 사태’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등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2002년 후보 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PK 당심 달래기에 나섰다. 송 후보도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PK 공략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방명록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을 찾은 송 후보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수혈한 젊은 피 1호가 송영길이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제가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는 세력을 포괄해 증축하자고 했는데 그때 유시민이 증축론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2분기 대졸 실업자 48만명…작년보다 3.9만명 늘어 5년만에 최다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48만명을 넘어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해 중동발 고용시장 위축이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3만 9000명 늘어난 것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당시인 2021년(52만 1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이 가운데 20대가 17만 9000명, 30대가 13만명으로 집계돼 두 연령대를 합하면 30만 9000명에 달한다. 전체 대졸 이상 실업자의 64.2%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대졸 실업자는 7000명, 30대는 2만 7000명 각각 늘었다. 우리나라의 2분기 전체 실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 1000명 증가했다. 젊은층 실업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데이터 관계자는 대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와 취업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에 집중됐던 중동전쟁 상황이 고용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률은 3.0%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20대에서 8.3%로 0.6% 포인트 상승해 2분기 기준 2021년(9.6%)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도 2.9%로 0.6%포인트 올랐다. 취업 경험 유무로는 과거에 취업 경험이 없었던 첫 구직자인 실업자가 늘고 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분기 5만 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00명 늘었다. 특히 사회 첫발을 떼는 20대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1만 1000명 늘어난 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으로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으면 약 2년간은 직원의 월급에 비해 일의 기여도가 떨어져 신입사원에는 이 기간 투자하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을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의 취업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으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등 채용에서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AI가 경력 5년 이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대체한다. 청년을 AI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AI 도입률이 향후 10년 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입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인당 GDP 3만 9000달러대…환율 더 낮아지면 4만달러도 가능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9000달러대로 추산됐다.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4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1원보다 낮아지면 올해 안에 사상 첫 4만 달러 진입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 올해 1인당 GDP는 3만 916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보다 2750달러(7.6%)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경상성장률을 12.3%로 수정 전망했다. 이를 재정경제부에서 발표하는 ‘최근 경제동향’ 상 2025년 경상GDP(2676조 6748억원)에 대입하면 올해 경상GDP는 3005조 958억원으로 계산된다. 이 수치에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87.19원을 적용하고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5160만 9121명)로 나누면 1인당 GDP를 산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내년 경상성장률로 제시한 4.6%에 평균환율을 적용할 경우 내년 1인당 GDP는 4만 1024달러로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넘는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8년 3만 5359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 3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 등으로 3만 7534달러로 증가했지만, 2022년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에 따라 3만 4875달러로 다시 내려갔다. 이후 증가율이 점차 둔화됐지만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 등으로 급반등했다. 만약 올해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0원가량 낮아져서 1456.1원을 밑돌면, 올해 처음으로 4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 올해 반도체 경기 호조로 한국 경제 규모는 원화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는 지난 14일 경제성장전략 브리핑에서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1인당 소득 5만달러 목표는 현재 추세를 유지하고 좀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다면 이재명 정부 임기 안인 2030년까지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5월 29일 경제 전망에서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를 4만 4000달러에서 4만 56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AI 관련 수출 품목이 다양하다”며 “한국은 반도체 가격 급등 덕에 수출을 확대하지만, 실제 물량 효과는 작은 편”이라고 비교했다.
겨우 잡힌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이틀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방이 지상 특수차량과 소방헬기를 연계해 건물 외부와 공중 진화 작전을 벌이고 있다. 소방은 가연물이 많이 쌓인 대형 창고 구조와 짙은 연기 탓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 시점을 19일 늦은 오후로 예상한다. 19일 인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은 고가·굴절차 4대와 다른 시도 지원 장비 24대 등 특수차량 28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에 물을 뿌리고 있다. 공중에서는 소방헬기 등 4대를 투입해 불이 번진 7층을 중심으로 방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로 3단 선반 구조의 대형 창고다. 내부에는 각종 물품과 포장재 등 가연물이 다량 적재돼 있다. 고온의 짙은 연기로 내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 진입에도 큰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3시 15분께부터 방수량을 크게 늘리는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가동했다. 진화에 필요한 물은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소방은 이날 오후 늦게나 주불을 잡고 초기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여러 요인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약 16시간 뒤(오후 11시)를 초기 진화 시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물 붕괴 위험에 따른 대원 긴급 대피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허 서장은 “화재 확산에 따라 통상적으로 내리는 대피 지시였으며 비상탈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5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에 있는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7층까지 번져 이날 오전까지도 계속됐다. 소방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21대와 소방관·경찰관 575명을 투입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불을 완전히 끈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해 자동화 설비 운행 기록과 전기 배선,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학교 역사 ‘근현대사 비중’ 20→30% 확대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5·18 조롱 응원’ 논란 등을 계기로 청소년의 옅어진 역사 인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과서 분량을 늘리는 접근만으로는 온라인 밈과 결합한 혐오 문화를 근절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교위는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 내 근현대사 비중을 30%로 늘리는 방안이 지난 16일 열린 7차 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 위원 20명 중 19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13명, 반대 4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고교 역사 교육과정 개정을 국교위에 요청한 바 있다. 현행 중학교 역사 과목 내 근현대사 비중이 전체의 20%(4개 단원) 수준에 그쳐, 민주주의와 인권, 산업화 등 한국 현대사회의 형성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교위는 지난달 11일 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교과서 분량 확대의 실효성을 두고 위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터지며 찬성 측 논리가 힘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10대들의 역사 폄훼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밈 문화, 무분별한 혐오 표현의 습득, 그리고 이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또래집단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제대로 시행하기도 전에 다시 수정하면 학교 현장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은 “청소년의 역사 왜곡과 혐오 표현을 예방하려면 디지털 플랫폼의 책임 강화 등 다각적인 교육적·사회적 조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존’과 ‘안전’ 사이… 오토바이 불법 주정차 과태료 신설 추진
이륜차 불법 주정차에 대해 승용차와 동일하게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달 입법예고되며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라이더 측은 현실을 외면한 과도한 규제라고 반발하지만,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맞서는 시민도 적지 않다. 민주노총 라이더유니온지부 부산지회(이하 부산지회) 등은 지난 16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들은 “이번 개정안은 이륜차 이용 현실을 외면한 채 처벌만 앞세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단속에 앞서 공공시설에 충분한 이륜차 전용 주차 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업무용과 일반 이용 이륜차 특성을 반영한 현실적인 주정차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경찰청, 국토교통부, 지자체, 이륜차 이용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측은 배달 산업 특성상 이륜차 초단기 주정차는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부산지회 이상진 지회장은 “식당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고객 주거지에 배달하는 과정에서 1~5분 정도 이륜차 정차가 불가피하다”며 “배달 라이더 다수는 특수 고용 플랫폼 노동자로 기본급 없이 건당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데, 주정차 과태료가 반복될 경우 실질적 노동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고, 이는 사고 위험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입법예고에는 19일 오후 3시 기준 3853개의 의견이 달리며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라이더 등 생계와 관련된 이들은 이 법을 두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찬성하는 이들은 안전을 강조한다. 아파트·상가 일대 주정차 이륜차로 인해 운전자 시야나 차량 동선이 확보되지 않아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찬성의 가장 큰 이유다. 또 도로에 주정차된 이륜차가 사라지면 차량 도로 주행도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도 크다. 특히 불법 주정차를 위해 이륜차가 인도를 주행하는 상황도 줄어 보행자 안전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시민 이서연(37·연제구) 씨는 “이륜차도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은 자동차와 동일한데 그간 제대로 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인 만큼 이번 개정안이 신속하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도로교통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 핵심은 불법 주정차 이륜차에 부과하는 과태료 기준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륜차가 불법 주정차 시 △일반 지역 3만 원 △안전표지가 설치된 소방 시설 주변과 노인·장애인보호구역 6만 원 △어린이보호구역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2시간 이상 정차 또는 주차 위반 시에는 각 기준 금액에 1만 원을 가중한다. 그동안 이륜차는 과태료 부과 근거가 미비해 현장 적발이 아니면 단속이 어려웠다. 이번 개정 이후에는 일반 시민의 사진 신고와 공익 제보 등을 통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글·사진=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사건의 재구성] 부산·베트남 오가며 ‘300억 소액결제·카드깡’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명의를 빌려 휴대폰 ‘소액결제깡’과 ‘카드깡’으로 수백억 원어치를 결제하게 하고 수수료를 뗀 조직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3교대 근무조를 두고 공장처럼 조직을 운영하며, 수사망을 피해 부산과 베트남을 오가며 사무실을 여러 차례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박주영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직 총책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15억 4268만 원을 추징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한 B(30대) 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15억 5437만 원을, 또 다른 중간관리자 C(30대) 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2억 4759만 원을 각각 추징했다. 이들은 2024년 7월부터 인터넷에 광고를 올려 돈이 급한 사람들을 노리기 시작했다. ‘5분 만에 쉽고 편한 비상금 마련’, ‘소액결제 현금화 지급률 85%’ 등의 문구로 포털 사이트 구글, 네이버나 유튜브에 광고를 냈다. 이렇게 유인된 고객이 명의를 빌려주면 소액결제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게 한 뒤, 그 물품을 할인 매입하고 결제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 수수료율은 결제 수단에 따라 달랐다. ‘소액결제깡’은 결제금액의 50~80%만 고객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0~50%를 수수료로 챙겼고, ‘카드깡’은 80~85%를 지급하고 15~20%를 수수료로 취득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이 정도 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당장 손에 쥘 현금이 필요했고, 조직은 이 절박함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한 것이다. 2024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이어진 이들의 범행 규모는 소액결제깡 8만 2296회, 카드깡 1만 4538회로 총 9만 6834회에 달했다. 구매액 기준으로는 소액결제깡 212억 8477만 원, 카드깡 89억 1854만 원 등 약 302억 원 상당이었다. 이 정도 규모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모바일 소액결제 제도의 허술한 본인확인 구조가 있었다. 이들은 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만 확보하면 별도의 본인 인증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비대면 인증’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고객 한 명의 결제 한도 안에서 상품권 구매와 현금화를 반복적으로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소수 인원으로도 하루에 수백 건씩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조직은 A 씨가 하부 업체들을 총괄 운영했고, B 씨와 C 씨는 중간관리자로서 인터넷 광고 게재와 근무조 관리, 물품 처분·현금화 등을 맡았다. 실제 상담과 결제 업무는 주간조, 중간조, 야간조 등 3교대로 운영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부산 수영구의 사무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가 베트남 하노이로 거점을 옮겼다. 이후 다시 국내로 돌아와 부산진구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했다. 박 부장판사는 “다수 인원을 고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영업했고, 장기간 자금을 융통해준 규모와 범죄수익이 막대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미·이란 갈등 다시 최고조… 중동 맹폭에 미군 2명 전사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 갈등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올해 4월 임시 휴전 이후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첫 사례다. 미국은 이란 상대 보복 공습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한 재보복으로 쿠웨이트 소재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하는 등 양국간 무력충돌 강도가 높아지며 다시 전쟁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 시간)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도합 5시간 30분간 이뤄진 이번 야간 공습은 8일째 연속으로 이뤄졌으며, 미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의 군사 해안 감시 시설과 방공 시설, 해양 역량, 미사일과 드론 창고 등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이란의 군사 역량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미국 군인들을 공격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부대도 미국 군사자산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17일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요르단 아즈라크 소재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해 이 기지에 근무하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미군 전사자가 나온 것은 4월 초에 휴전이 이뤄진 후 처음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했으며, 4월 초에 휴전에 들어가서 6월 중순에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평화협상을 벌였으나 7월 초에 사실상 휴전이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이란이 미국의 조건에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 교량 등 기반시설까지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미 교량 등 일부 민간시설을 파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란은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TV에 보낸 서면 입장에서 미국이 종전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대악마’로 지칭하며 전쟁 재발을 두고 “미국의 부정직, 비합리성, 신뢰할 수 없음, 비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군의 공습은 호르무즈해협 근처에서 유조선 등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쓰이는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는 데 다시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 국영 매체들이 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미군은 19일 새벽 공격에서 호르무즈해협에 접한 항구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이날 새벽에는 항구도시 시리크와 내륙 도시인 하자바드가 각각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전 3시 40분께는 호르무즈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 섬이 최소 6발의 미사일로 공격을 당했다. 미군의 보복 공격에 맞서 이란도 재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이란 군부는 이날 쿠웨이트 소재 미군 기지 2곳의 미국 군사 자산을 상대로 자폭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밝힌 공격 표적은 우다이리 기지에 있는 미군의 탄약 창고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있는 패트리엇 레이더 시스템과 공중감시 레이더였다. 중동에서 미국의 대리세력으로 지목되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 무장세력도 전쟁에 휘말렸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 오전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디스탄 지역의 에르빌 근처에 있는 쿠르디스탄자유당(PAK)의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원 8명이 다쳤다. 최근 에르빌은 최근 나흘간 여러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을 누가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란 측의 공격이거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쿠르드족이 이란 내에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쿠르디스탄 지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PAK 등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반대하는 무장단체 대원들도 활동하고 있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주에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호텔’ 들어선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은 동일스위트가 짓고 있는 일광더에스아파트 옆에 들어설 예정으로, 동일스위트측이 협상조정협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호텔을 건립하고 운영까지 하게 된다. 호텔 운영 경험이 전무한 까닭에 힐튼, 메리어트 등과 위탁 운영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스위트는 19일 “당초 이 부지는 분양형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로 계획됐지만, 대규모 자금 투입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분양 없이 자체 보유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45년 부산 향토기업으로서 부산의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 운영은 글로벌 특급 브랜드에 위탁해 관광호텔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은 약 270실 규모의 럭셔리형 객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본 객실 면적은 60㎡ 이상으로 계획되고 있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5성급 호텔 객실 면적이 약 35~4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객실 크기만 놓고 보면 400실 이상을 갖춘 호텔 규모”라면서 “각 객실은 테라스를 갖추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대형 야외 인피티니풀과 노천스파, 글로벌 특급 브랜드호텔 수준에 걸맞은 부대시설도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일스위트는 현재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 14만 5584㎡ 일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일광더에스아파트 1968세대와 함께 공공기여 시설인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한 문화시설, 2만 8200㎡에 이르는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일스위트 측은 “관광호텔을 지으려면 생숙보다 약 1.5~2배의 공사비가 들고 장기간 자금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생숙에서 호텔로 전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8월 열린 한국유리 부지 협상조정협의회에서 동일스위트 측은 해양문화광광시설용지 내 권장 용도로만 명시돼 있는 업무시설을 지정 용도에도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520실 규모 생활형숙박시설 2개 동(38층·48층)이 계획돼 있었는데, 오피스텔 전환이 가능케 해달라는 의미였다. 이에 협상조정협의회는 숙박시설 2개 동 중 1개 동이 업무시설로 활용될 경우 나머지 1개 동은 동일스위트가 소유해 호텔로 운영하는 방안을 권고했고, 이 권고를 동일스위트가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이미 결정된 지구단위계획보다 더 불리한 조건이라는 이유로 동일스위트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조정협의회는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의 핵심 기구로 한국유리 부지와 관련해서는 2022년 4월부터 모두 일곱 차례 회의가 열렸다. 호텔이 완공되면 기장군 일대는 특급호텔 단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갈맷길과 어우러진 2만 8200㎡에 이르는 공원, 부산 랜드마크가 될 문화시설, 복합 관광몰이 함께 들어서면 문화, 관광, 휴양이 결합된 복합 관광리조트 단지가 될 것이란 기대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볼 수 있었던 복합 관광지로,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분양 수익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부산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결정인 만큼 복합개발단지가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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