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BPA, 돔 아레나 ‘랜드마크 부지’ 가닥
부산 북항 돔 아레나 입지가 랜드마크 부지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랜드마크 부지 내 대형 돔 아레나 건립에 우려를 표하며 자성대 부지를 제안(부산일보 1월 2일 자 보도)했던 부산항만공사(BPA)가 랜드마크 부지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부산시도 그간 문체부의 복합 돔 후보지 공모를 준비하며 충분히 사업 계획을 공유하지 못했다며 소통 부족을 인정했다. 다음 달 8일 공모 마감을 앞두고 양 측이 이견을 큰 폭으로 좁히게 됐다. 3일 부산시와 BPA 등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 7월 시가 북항재개발 전담 조직을 발족한 뒤 8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의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임대와 현물출자 등을 제안했지만 BPA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 부지 통매입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 후 돔 아레나 규모와 랜드마크 부지 활용안을 놓고 지난주 양측의 이해가 엇갈리며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BPA는 랜드마크 부지 개발의 무게 중심은 해양 비즈니스존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돔 아레나가 부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부지 조성 취지와 맞지 않고, 공연이나 스포츠 시설 등은 배후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BPA 송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우리는 자성대 부지를 제안한 것이지 자성대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이 아니다”며 “랜드마크 부지도 가능하며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부지에서 복합 돔도 짓고 해양 비즈니스 기능도 살릴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이어 송 단장은 “땅을 한번 팔고 나면 지상 건물에 대해 BPA는 의견만 제시할 수 있을 뿐 강제할 수가 없다”며 “개발 기조를 지키기 위해 시가 세부적인 사업 계획에 대한 공유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 이날 랜드마크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 가능성을 거론하며 BPA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건폐율 등을 상향시키면 돔 아레나와 해양 비즈니스의 양립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는 11만㎡ 규모 랜드마크 부지를 매입해 5만 명 수용 가능한 돔 아레나를 짓고 인근에 호텔과 백화점, 오피스텔 등을 함께 지어 해양 비즈니스존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건폐율 40%, 용적률 600%인 랜드마크 부지의 도시계획 기준을 시 권한으로 건폐율 65%, 용적률 1000%까지 올리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 임경모 도시공간계획실장은 “돔 아레나 규모를 제외하면 시와 BPA의 개발 콘셉트는 근본적으로 같다”며 “시도 호텔과 업무시설 등이 있어야 돔 아레나 건립 등에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추후 협의 과정이 남았는데 세부적인 사업 계획까지 사전에 다 알려달라는 BPA의 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지금까지 랜드마크 부지를 개발할 민간 투자자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공모는 호재”라며 “기관 간 협의 과정에서 놓친 부분은 시의 불찰이니 앞으로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는 랜드마크 개발에 부산도시공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돔 아레나는 공연기획사 등을 상대로 유상 사용 방식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업무·상업시설은 분양을 통해 빠르게 사업비를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조율해 조만간 BPA에 토지 매입의향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부지 매입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운명의 날’ …美 중간선거 3일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진다. 이란 전쟁과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한 가운데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5시(한국 시간 3일 오후 7시) 버몬트주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100석 중 35석과 임기 2년의 연방하원 435석 전원, 36개 주의 주지사 및 주의회 의원 등을 선출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지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435석 중 230~24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입법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 의회 차원의 소환 조사나 진술 강제권을 동원해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최대 변수는 상원이다. 현재 공화당 53석,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47석인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최소 4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메인과 미시간,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알래스카 등이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상당수 경합지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 적지 않아 상원 과반 확보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하원만 탈환하면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만큼 주요 입법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양원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도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상원 다수당의 윤곽은 일러야 4일(현지 시간) 드러날 전망이다. 주요 경합지의 박빙 승부에 우편투표 집계와 재검표 가능성까지 겹쳐 결과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 메인과 알래스카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데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
6년 만에 부산서 전국 매출 100대 기업 나왔다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기업 31개사의 총매출이 전년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6년 만에 전국 100대 기업에 들어간 부산 기업이 됐다. 부산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에 따르면 분석 시점인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 31개사가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과 비교하면 부산 기업의 숫자는 28개사에서 3개사가 늘었고, 총매출은 51조 1138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1.1%(14조 8967억 원) 불어났다. 올해 잇따라 부산으로 본사 소재지를 옮긴 해운 대기업은 HMM(부산 1위, 전국 60위), K-LNG(옛 SK해운, 10위, 354위), 에이치라인해운(13위, 431위)이 나란히 1000대 기업에 들어가면서 부산 기업의 외형을 키웠다. 이들 3사의 매출액 합계는 13조 5471억 원으로, 지난해 1000대 기업에 들어간 부산 기업 전체의 매출 증가분의 90.9%를 차지했다. 특히 HMM은 매출 10조 7212억 원을 기록해 부산에서 처음 나온 10조 원대 기업이 됐다. 전국에서는 60위에 올라 부산은 2019년 르노코리아(94위) 이후 6년 만에 전국 매출 100대 기업을 갖게 됐다. 나머지 28개 기존 부산 기업 중에는 BNK금융지주(부산 27위, 전국 752위)와 비즈코(31위, 977위)가 1000대 기업에 신규로 진입했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을 87.3% 끌어올리며 전국 순위도 538계단이나 급상승했다. 비즈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제조협력·유통 기업으로, 러닝 열풍과 함께 매출이 전년 대비 34.8% 뛰었다. 해운과 더불어 금융 기업의 약진도 돋보였다. 매출 증가율 부산 상위 10개사 중에 절반(5개)이 금융·보험업이었다. BNK금융지주가 매출 증가율 87.3%로 선두를 기록했고, BNK투자증권(부산 7위, 48.6%), 한국거래소(22위, 20.3%), 아이엠증권(4위, 18.7%), BNK캐피탈(주)(12위, 9.1%)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증시 활황 덕분에 매출 상승 폭이 컸다. 업종별로도 제조업 10개사(32.3%) 다음으로 해운업을 포함하는 운수·창고업과 금융·보험업이 각 7개사가 포함됐다. 영업이익은 HMM이 1조 4232억 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HJ중공업이 668억 원으로 전년도(75억 원) 대비 795.7% 급증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동남권에서는 부산 31개사(3.1%)를 포함해 142개사(14.2%)가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려 2024년보다 1개사가 늘었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조선과 방산 업황이 강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 “청소년 SNS 제한 검토 신속히”…방미통위 “내년 상반기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정부에서 검토 중인 청소년 SNS 이용 제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세밀하게,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검토 중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에게 “지금 논의 진척 정도는 어떠냐. 전에 한번 이야기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연령자들의 SNS 사용 제한이 지금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며 “입법화된 데도 많고, 프랑스는 입법했다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고 그러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게임 셧다운제를 섣불리 도입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 사회적 공감대 위에 대응 방안을 섬세히 구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공론화 작업을 거쳐서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국회에 이미 9개나 되는 법률이 계류 중인데,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청소년까지 포함해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치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여론 조사상으로는 한 80% 가까이 이것(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 같더라”면서 “어쨌든 이 폐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모양”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청소년의 SNS 사용을 규제하는 다양한 조치들이 이미 시행 중이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은 14~15세 등 기준 연령의 차이는 있지만 역시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다만 프랑스의 경우, 15세 미만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정부가 추진했는데 위헌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수십 억 건물 굴린 임대 사업 법인, 밑천은 전세사기 보증금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고통]
보증금 못 받아 법원에 낸 임차권등기명령만 7년간 1만 6000여 건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고통]
[글로벌 해양도시의 혁신] 8km 다리 놓이자 ‘북유럽 경제 허브’ 꿈틀댔다
[글로벌 해양도시의 혁신]100년 된 건물에 모인 덴마크 해양 클러스터… 선사·국제기구가 한 동네에
지방 부동산 회복 지원법 추진
'몸값' 뛴 산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결론 내려라
부산시의회 정례회 첫날부터 전재수 시정 ‘정조준’
글로벌 해양 패권시대 ‘공존의 해법’ 부산서 찾는다
해양을 둘러싼 경쟁과 질서 재편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바다의 연결성에 주목해 협력과 공존의 해법을 찾는 대토론의 장이 열렸다. ‘해양, 잇다(Ocean, Connect)’를 주제로 한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이 3일 500여 명의 청중과 함께 닻을 올렸다. 3일 스무 돌을 맞은 WOF는 기존의 롯데호텔 부산에서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BPEX)로 장소를 옮겨, 학계와 업계, 시민, 청년으로 품을 더 넓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하 서신을 통해 “올해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수산 분야 글로벌 담론의 장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권위와 실효성을 인정받은 ‘UN Ocean Decade’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WOF를 주관하는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대표이사장인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국가와 진영간의 갈등과 인공지능, 탈탄소 같은 거센 변화의 물결을 헤쳐나갈 더 깊은 통찰과 가치를 올해 WOF에서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경험과 통찰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 세션 이후 개막식에 도착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WOF는 가장 권위있는 해양 담론의 장 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명망있는 글로벌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축사를 맡은 줄리앙 바르비에르 UNESCO-IOC 해양정책 및 지역협력 총괄은 “WOF는 정부, 과학자, 산업계, 시민사회, 청년이 모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해양 협력의 장이 되었다”면서 “20년의 성과가 더 오래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KAMI가 주관하는 WOF는 글로벌 해양 패권의 경쟁과 세계 공급망 위기, 인공지능(AI) 대전환, 탈탄소·디지털 전환, 그린 에너지 등 각 분야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해양의 연결성을 축으로 한 협력 해법을 모색한다. 3개 트랙, 9개 세션이 4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2007년 제1회 WOF 개최 이후 매년 포럼을 이끌었던 주역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025년부터 역순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전세계 발표자와 국내외 관계자들의 사진을 모아 영상으로 만든 것으로, 개막식에 자리한 전재수 부산시장, 양재생 부산상의회장, 박성진 WOF 기획위원장, 류동근 해양대 총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이호진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사무총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자 규범·다영역 네트워크로 새 해양 질서 구축” 한목소리 [제20회 세계해양포럼]
‘해양, 잇다’를 주제로 막을 올린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의 개막 키워드는 ‘위기의 바다를 위한 협력’이었다. 3일 열린 기조세션 발제자들은 해양 패권 다툼이 심화하는 국제 현실 속에서 분절된 일방주의를 극복하고, 다자 규범과 다영역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해양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3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기조강연에는 영국 뉴캐슬대 알라스테어 보넷 지리학 교수와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김지윤 객원교수가 연사로 나서 해양의 지정학적 현실을 짚고 해법을 제시했다. ■“해양은 쟁탈 대상 아닌 공동 유산” 먼저 발제에 나선 보넷 교수는 해수면 상승으로 자연 섬이 침수되는 반면, 개발과 영토 확장을 목적으로 한 인공섬 건립은 늘어나는 역설적 현실을 지적했다. 보넷 교수는 “두바이의 ‘더 월드’나 중국 하이난의 ‘피닉스섬’처럼 부동산 목적의 인공섬 개발이 잇따르고 있으나 미완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크다”며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향후 50~100년 내 해안선이 크게 바뀌고 기존 육지와 섬이 침수되는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기후변화는 물리적 지도뿐만 아니라 해양 지정학의 근간마저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넷 교수는 “그린란드의 빙하 융해와 뉴질랜드 수중 대륙 ‘질랜디아’의 발견처럼 고정돼 있던 해저 지형과 기반암이 움직이면서 해양 지도 자체가 빠르게 다시 그려지고 있다”며 “문제는 해저 지형에 이름을 붙이고 경계를 긋는 카토그래피(지도학)의 변화가 강대국 간 해저 영유권 분쟁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특히 인공섬 조성을 통한 국가 간 영토 확장 시도가 패권 경쟁을 부추긴다고 짚었다. 보넷 교수는 “1945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륙붕 기준 배타적 경제수역(EEZ) 권리 주장이 확산하면서 북극 등지에서 관할권 중복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새로운 경계 설정과 인공섬 건설을 둘러싼 국경 분쟁 및 강대국의 일방주의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과거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 쟁탈전과 같은 해양 분할 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넷 교수는 “바다를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닌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바라보던 과거의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며 “영유권 주장에 매몰된 틀을 벗어나 공해 조약을 적극 활용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환경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새 질서 주도해야” 이어 강연을 진행한 김지윤 교수는 해양이 단순한 해군력 대결의 장을 넘어 안보·산업·기술이 결합된 ‘총체적 네트워크 공간’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해군전략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 플릿(Golden Fleet)’과 ‘골든돔’ 구상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김 교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발표한 골든 플릿 구상과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는 육상·해양·공중·우주·사이버 5대 영역을 하나의 망으로 엮는 전략”이라며 “덴마크와의 그린란드 기지 확장 협정에 우주 기반 요격체계와 이지스 시스템을 통합한 골든돔 구축 조항을 넣은 것 역시 해저 케이블과 해양 전선이 우주·사이버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해양 제조업’과 ‘조선업 공급망’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최첨단 함정 기술을 보유하고도 건조 속도에서 중국에 밀리자 동맹국과의 조선업 재건 협력을 서두르고 있다”며 “쇄빙선 공동 개발, 마스가 프로젝트, 4자 안보 대화 ‘쿼드(Quad)’의 해양 영역 감시망 공유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할수록 실질적 니즈에 기반한 산업·안보 다자 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양 네트워크가 고도화될수록 취약성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처럼 핵심 수송로 하나만 막혀도 글로벌 유가 급등과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러한 취약성 극복을 위한 대체 경로로 북극항로가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시험 운항에 성공하며 항로 개척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안보와 산업 역량이 해양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짚으며 한국의 선제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사실상 해상로에 생존이 걸린 섬나라와 다름없으며, 기존 자유무역 질서의 단순 수혜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자간 해양 안보·산업 네트워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추후 열릴 북극항로의 국제 규범 수립에서도 명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바다도서관·친환경 체험 부스·미디어 전시공간 ‘눈길’ [제20회 세계해양포럼]
올해로 20회를 맞은 세계해양포럼(WOF)이 학계와 업계 중심의 엄숙한 틀을 벗고 시민 곁으로 바짝 다가섰다.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행사장은 첫날부터 활기를 띠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존 롯데호텔에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로 자리를 옮겨 20주년의 상징성을 더했다. 부산 바다의 심장부인 북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데다, 부산역과 보행데크로 직접 연결돼 시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열린 해양 축제’로서의 의미를 한층 살렸다는 평가다. 개막 첫날인 3일, BPEX 콘퍼런스 라운지에 들어서자 해양 관련 서적 200여 권이 비치된 ‘바다도서관’이 눈에 띄었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부산항 북항 일대와 최근 흑상어 ‘부캉이’로 화제를 모은 친수공원이 한눈에 펼쳐져, 방문객들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책장을 넘겼다. 바다도서관 바로 옆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버려진 병뚜껑을 재활용한 비즈로 ‘업사이클링 키링’을 만들거나, 재생지에 도장과 스티커를 찍어 꾸미는 ‘나만의 달력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부스를 찾은 한 시민은 “친수공원에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됐다”며 “전문적인 포럼이라 시민들이 즐길 거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와 함께 체험도 하고 해양포럼이 어떤 행사인지도 새롭게 알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 공간도 발길을 붙잡았다. BPEX 회의실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수심 1000~4000m의 심해를 생생하게 탐험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미지의 해저 생태계를 가상현실로 실감 나게 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바다도서관과 업사이클링 체험, VR 심해 탐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포럼 기간인 5일까지 사흘간 계속된다. 콘퍼런스장 복도에는 해양 관련 스타트업과 기관들의 홍보 부스 15개 줄지어 섰다. 포럼 세션장을 오가는 국내외 내빈과 참가자들은 복도를 거닐며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나누는 등 활발한 네트워킹을 펼쳤다. 콘퍼런스 라운지 한쪽에는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포토카드로 출력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WOF 참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포럼 둘째 날인 4일부터 이틀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해양 전문가를 만나 바다의 신비를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토크 콘서트 ‘리틀 바다 TALK’가 열린다.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강연에서 벗어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대 위 전문가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는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꾸려진다. 4일에는 해기사 출신 인기 크리에이터 ‘샐리’가 해기사 직업의 세계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가 ‘질문으로 발견하는 바다과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어 5일에는 진지혜 다온수산질병관리원장이 ‘수산질병관리사’를, 김동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장이 ‘심해가 품은 미래’를 주제로 눈높이에 맞춘 흥미진진한 바다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부산서 출발, 국내 최대 ‘글로벌 해양학술대회’로 성장 [제20회 세계해양포럼]
“해양 분야 다보스포럼을 만들어 봅시다!” 2007년 1월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해양부국 신년인사회’에서 김종열 당시 (사)해양산업발전협의회 대표이사장은 이렇게 외쳤다. 이 제안에 현장에 함께했던 당시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10여 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정·관·재·학계 인사 300여 명이 응했고, 두 달 뒤 세계해양포럼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등록자 830명과 함께 세계해양포럼(WOF)은 첫발을 뗐다. 지난 19년간 포럼을 거쳐 간 누적 참가자는 7만 5822명, 연사는 53개국 1169명에 이른다. 해양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포럼으로 출발한 WOF는 성년이 된 올해까지 부산의 해양 담론을 세계와 이어오며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해양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부산 선언’으로 시작 ‘여수 선언’ 연계도 창설기인 2007년 포럼은 ‘부산 선언’을 채택하며 출발했다. 당시 기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도시인 부산에서 매년 국제 해양산업 발전 및 해양문화 확산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해양포럼’을 연례적으로 개최해 해양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범해양인의 친목 도모와 지식 창출 능력을 배양하자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가 확정된 2010년 전후에는 세계박람회와 맞물려 ‘여수 선언’ 국내검토위원회를 열고 국제심포지엄 역할을 했다. 이 시기 참가 규모는 44개국 2669명으로 커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해양수산부 부활을 계기로 포럼이 비즈니스 중심의 국제화·전문화 단계에 들어섰다. 또 포럼 초기 개최 목적으로 설정된 ‘해양분야 다보스 포럼 육성’과 ‘해양을 통한 지구촌 미래 개척’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되, 2015년 이후에는 해당 연도의 대주제를 추가로 설정해 개최 목적에 방점을 뒀다. 대주제 아래 관련된 여러 주제를 세션으로 엮어, 포럼의 진행 방식도 확장시켰다. 아울러 2015년 열린 북극 비전 컨퍼런스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북극항로 논의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디지털·청년·환경으로 의제 확장 2016~2018년에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고, 스타트업 대회가 신설되며 청년 참여의 토대가 놓였다. 2017년에는 개막식 기조 연설자로 해양 환경 보호단체인 ‘팔리 포 더 오션즈(Parley for the Oceans)’ 창립자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 단체는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와 미디어 특별 세션에서 협업해 해양 오염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적극적으로 알려 환경 의제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9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분야 탈탄소 목표가 포럼 의제로 올랐고 세계자연기금(WWF)이 참여했다. 포럼 참가자들이 환경 정화 활동 ‘오션 클린업 캠페인’에 참여하며 직접 수거한 쓰레기로 해운대 백사장에 ‘플라스틱 그만(NO PLASTIC)’이라는 글자를 써,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2020년에는 포럼 진행 방식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오히려 온라인 참여자를 포함해 31개국 1만 1819명이 모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대중문화와 결합한 환경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2020년과 2022년에는 탈탄소·디지털 흐름과 함께 해양 관련 글로벌 지수 발표기관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이 열려 해양지수 논의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발표하는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컨설팅 그룹 지옌(Z/Yen)과 도시 ‘매력도’로 통칭되는 세계파워도시지수(GPCI)를 발표하는 일본의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2022년 포럼에 참여했다. ■복합위기 대응과 성과의 자산화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대주제 아래 트랙제를 도입하며 포럼은 복합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2022년 기조세션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주제로 다뤘고, 2023년에는 탈탄소를 주도할 친환경 연료의 대안으로 부상한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 세션이 처음 등장했으며, 고교생들 참여로 청년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2024년에는 AI(인공지능) 시대 속 해양산업의 변화와 대응 전략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해양산업에 적극 수용해 국제 해양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부산항 신항 완전자동화부두 개장도 포럼에서 의제로 다뤄졌다. 논의의 결과물을 지식 자산으로 남기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2023년 글로벌해양도시지수(GOCI) 연구를 시작으로 2024년 글로벌해양허브지수(GOHI) 보고서, 2025년 부산 해양허브 경쟁력 보고서가 나왔다. ■탈탄소와 청년, 가장 두터운 계보 WOF 기획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19년사 분석에 따르면, 포럼의 흐름은 탈탄소, 환경, 청년, 국제 네트워크, 부산 해양도시, 팬데믹 대응, 거버넌스 등 일곱 갈래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탈탄소(2019~2025년)와 청년(2016~2023년) 계보가 가장 두터운 실증 근거를 쌓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인 ‘해양, 잇다(Ocean, Connect)’ 또한 공간·산업·미래를 잇는 3대 축으로 구성돼, 그동안 WOF가 축적해온 데이터와 궤를 같이했다. WOF 박성진 기획위원장은 “20년 전 830명으로 시작한 포럼이 스무 번째 항해를 막 시작했다”면서 “지난 19년의 기록은 하나의 행사를 넘어 부산이 세계 해양 의제를 모으는 거점으로 성장해 온 과정”이라고 밝혔다. 포럼을 운영해 온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측은 “20년 가까이 부산의 해양수도 가능성을 일관되게 주창해 온 것이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이재명 정부의 해양강국 국정과제 추진의 밑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엘니뇨 상황 심상찮아… 내년 1월까지 매우 강해질 것” [제20회 세계해양포럼]
“기후위기 대응, 해양 과학과 산업의 유기적 연결이 해법입니다.” 3일 오후 1시 세계해양포럼(WOF) 개막식에 앞서 열린 세계해양포럼과 아시아해양지질학회의 공동세션 ‘ICAMG-10 조인트 세션’에서는 엘니뇨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클 맥페이든 미국 워싱턴대학교 수석연구해양학자가 ‘2026년 엘니뇨: 원인과 영향, 그리고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1998년부터 미국해양대기청(NOAA) 태평양해양환경연구소(PMEL) 수석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맥페이든 박사는 열대 태평양 관측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꼽힌다. 그가 사업단 단장으로 주도한 TAO 관측망 구축은 1982~1983년 엘니뇨를 계기로 1985년 구상돼 1994년 70개 계류 부표 체계로 완성됐다. 이 관측망의 자료는 세계 각국 기상·기후 예측 기관이 엘니뇨 예측 모델을 초기화하는 데 쓰인다. 그는 “올해 관측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 “미 NOAA는 지난 6월 15일 엘니뇨 재발을 공식 확인했고, 11월부터 이듬해 1월에 엘니뇨가 매우 강해질 확률을 63%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엘니뇨가 올해 말 정점에 이르겠지만 그 영향은 이후에도 지구 기온 등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서울대 최경식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변하는 북극의 지형과 갯벌의 변화로 본 인사이트’를 주제로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와 딕슨 피오르드에서 벌인 갯벌과 하구의 변화 현장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북극해 연안과 갯벌의 변화는 수년간 현장 관찰과 연구를 벌인 결과, 훨씬 빠르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연안 침식이 가속화되며 북극해 운항 선박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큰 방향의 북극항로 개척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세심하고 다양한 환경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로 ‘해양과학과 산업의 연결: 기후변화 시대의 적응과 전환’을 발표한 (주)크리오스 김대성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의 공통 과제는 회복력”이라며 대체연료 선박의 상용화와 불확실성, 액화수소 운반선과 부산항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이어 “과학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밝히고 산업은 대응 해법을 개발한다”면서 “관측과 예측이 산업 현장의 투자·설계·운영에 연결될 때 기후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약했다.
오·장·한 국회서 ‘3색 행보’…보수 주도권 경쟁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각자 공개 행보에 나서며 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항소심 무죄 이후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오 시장이 국회를 찾자 현역 의원 30여 명이 몰렸고, 오 시장은 한 의원에게 조만간 따로 만나자는 뜻을 전하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의원도 ‘명분 중심의 연대’로 화답하면서 보수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첫 국회 방문이다. 행사장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38명가량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권영세·나경원·조은희 의원 등 서울 지역 의원은 물론 성일종·박상웅·이만희·권영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부산에서는 김대식·김미애 의원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고 함께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며 “다음 총선에서 만에 하나 패배하게 된다면 삼권분립조차 인정하지 않는 이 무도한 정권을 또다시 연장시켜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 뒀다. 오 시장은 전날 한 의원과 상갓집에서 마주친 사실을 전하며 “‘1년 전에 쓰이던 동영상이 자료 화면으로 쓰일 정도로 뵌 지가 오래됐는데, 그렇게 보기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며 “조만간 한번 뵙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을 비롯해 우리 당 누구라도 앞으로 찾아뵙고 고견의 말씀을 듣겠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화합, 통합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오 시장 행사보다 30분 앞선 오전 9시 30분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5선 김기현·윤상현 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고, 6선 주호영 의원이 축사를 맡았다. 한 의원 토론회에는 친한계를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참석했고, 당 지도부인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정당에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중진들과 함께 행사를 열며 손을 내미는 동시에, 자신이 복당해 당권을 잡더라도 공천 불이익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의원은 오 시장의 손짓에도 화답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이라며 “정치공학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기와 비전으로 많은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의 내년도 예산안을 직접 발표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을 빚더미에 앉히는 이재명 정권의 예산 폭주와 혈세 탕진, 국민의힘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당무감사에도 착수하며 총선을 앞두고 당 조직 정비에 나섰다. 장 대표는 오 시장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며 힘을 실었지만, 한 의원의 복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 대통합을 묻는 질문에 “통합과 연대를 통해 오히려 갈등이 커지는 것은 본질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의원들의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보수 주자들의 당내 영향력을 가늠하는 해석이 이어졌다. 한 의원 토론회보다 오 시장 행사에 더 많은 의원이 몰리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비토 정서가 약한 오 시장에게 현역들이 쏠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의원 10여 명은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세 대결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석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증거 없다” 사과… ‘조작기소 특검법’ 당론 채택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사과했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로도 이견을 보여온 정청래 전 대표는 사실상 자신에게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한 김 대표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민주당은 이날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은 당론으로 채택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천지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그런 부분을 인지적으로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고,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 입으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날 조사 결과를 공유하려 했지만, 김 대표가 먼저 사과에 나서면서 박 최고위원 보고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입당 의혹은 8·17 전당대회 당시 후보였던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번 자체 조사도 김 대표 지시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확인됐고,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며 조사 결과를 언급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 김민석은 유죄”라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주장은 깨졌는데 비공개로 숨어서 사과하시지 말고, 공개적으로 당원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당원들께 상처 준 부분 어떻게 할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정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 등으로도 갈등을 이어왔다. 김 대표는 3일 ‘민티07’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내년 1월까진 조국혁신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선의의 통합,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 수단처럼 제기됐다”며 “갑자기 시한을 박아서 얘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진 못할 것으로 많은 분이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자신이 어떤 깃발을 들지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대표 사과로 친청(친 정청래)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당내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들을 조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르면 오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여부는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하기로 했다.
공동어시장 오염토 ‘기준치 14배’ 현대화 표류 불가피
속보=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확인(부산일보 8월 6일 자 6면 보도)돼 공사가 멈춰 선 가운데, 정밀조사 결과 기준치를 최대 14배 이상 웃도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토양 정화 작업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십억 원대에 달할 정화 비용과 함께 사업 장기 표류가 현실화 됐다. 3일 부산공동어시장(이하 공동어시장)에 따르면 공동어시장 측이 오염토가 발견된 현대화 사업 1단계 공사 구역(1만 9607㎡)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최고 1만 1285mg/kg 검출됐다. 이는 토양오염우려기준(800mg/kg)의 14.1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연 역시 기준치(600mg/kg)의 3.3배에 이르는 1975.8mg/kg, 납은 기준치(400mg/kg)를 1.35배 웃도는 540.7mg/kg이 각각 검출됐다. 법적 기준을 초과한 오염 면적은 약 4430㎡로 1단계 공사 구역 전체 면적의 22.6%를 차지한다. 앞서 시공사는 지난 7월 기초 파일 설치 작업 중 기름 냄새와 변색 등 오염 추정 토양을 발견해 자체 검사를 의뢰하고 관할 부산 서구청에 통보했다. 지자체의 토양정밀조사 명령에 따라 공동어시장 측은 전문 용역사를 선정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정밀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부지 공사는 지난 8월 말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토양 오염은 과거 어선 급유를 위해 매설했던 유류 배관(송유관)에서 기름이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번 정밀조사에서도 대표적인 유류 오염 지표인 TPH가 과거 송유관이 묻혀 있던 위치를 중심으로 집중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오염물질이 확인되면서 현대화 사업의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공동어시장 측은 이번 결과를 관할 지자체에 보고하고 전문 정화 업체를 통해 구체적인 견적 산출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확한 정화 비용과 소요 기간은 용역 견적 이후 산출되겠으나,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 발생과 수개월 이상의 공기 연장은 기정사실화 됐다. 총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시비 20%·공동어시장 10%)이 투입되는 현대화 사업은 연면적 6만 1971㎡ 규모의 최신 위판장을 건립하는 대형 숙원 프로젝트다. 조업과 위판 중단을 막기 위해 공사는 총 3단계로 나눠 순차 진행 중이다. 기존 위판 기능을 유지한 채 공사를 병행하는 구조상, 1단계 공정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어 전체 사업 일정의 연쇄 지연이 우려된다. 현장의 불만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입된 자동 선별기·포장기가 성능 문제 등으로 중도매인과 선사들의 외면을 받으며 위판장 자리만 차지한다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공사 중단으로 위판장 면적 축소마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업·유통 차질을 견디지 못한 선사와 중도매인들이 인근 타 위판장으로 이탈하는 등 영업 타격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정화 비용의 부담 주체를 둘러싼 갈등 역시 뇌관이다. 정화 비용은 기존 총사업비에 책정돼 있지 않다. 토양환경보전법상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지만, 오염원으로 지목된 송유관은 과거 부산시수협이 유류탱크 운영을 위해 매설했던 것으로 추정돼 양측 간 법적 공방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지 매입 시점에 따른 예외 규정 적용 여부도 핵심 쟁점이다. 공동어시장 측은 1973년 정부로부터 현재의 서구 남부민동 부지를 불하받아 이전한 만큼, 법 제정 이전 사안에 대한 예외 조항을 들어 정부나 지자체에도 정화 책임이 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공동어시장 측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우선 자체 재원을 투입해 정화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우선 정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공기 지연을 최소화한 뒤, 향후 명확한 원인자를 규명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후속 공정과 긴밀히 연계해 정화·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위판 공간을 조속히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기간 단축과 합리적인 정화비용 부담 방안 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째 공매 나왔던 ‘가야역 롯데캐슬’, 이번엔 통째 전세
지난 8월 지방 부동산 위기 상황을 전국에 알린, ‘통째 공매’ 부산 1군 브랜드 아파트 486세대(부산일보 8월 14일 자 6면 보도)가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 방식을 통해 전세 매물로 나온다. 부산에서 CR리츠를 활용해 대규모 전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3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이 CR리츠 방식을 통해 이달 중 전세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전세 물건으로 나오게 될 아파트는 전용 면적 77㎡와 84㎡ 486세대다.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지하 4층~지상 43층 4개동 규모 복합주거단지로,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기본 임대기간은 2년이며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 전세 보증금은 최고 4억 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미분양 아파트 486세대를 사들인 CR리츠 회사는 지난 9월 17일 국토교통부에 영업등록을 마친 ‘밸류트러스트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롯데건설도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486세대는 전체 분양 세대의 67%에 해당하는 미분양 세대다. 지난 8월 1군 브랜드 아파트가 통째로 공매로 나와 업계와 지역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CR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저가에 매입해 임대로 운영한 뒤, 시장 회복 시 매각하는 구조의 부동산 금융 상품이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개인 임대인이 아니라 국토부 인가 리츠가 주택을 보유·관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금 반환 보증이 되는 경우가 많아 전세 보증금 안전성을 이유로 선호한다. CR리츠는 2009년 외환·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해소 수단으로 처음 활용됐고 2014년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 2024년 3월 정부가 10년 만에 재도입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CR리츠에는 취득세 중과 배제와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의 혜택을 주면서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구 달서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가 CR리츠를 통해 전세 매물로 나왔는데, 전세 접수 현장에 텐트까지 등장한 밤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울산 북구 신천매곡 유보라 아파트 149세대도 CR리츠 방식으로 전세가 나왔고, 경남 양산에서도 265가구 매입을 위한 CR리츠 영업등록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최대 규모 ‘부산국제수산엑스포’ 4일 출발
부산국제수산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글로벌 수산 산업의 교류 거점으로 도약을 꾀한다. 그동안 민간기업 참여와 실질적 수출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올해는 해외기업 유치와 맞춤형 수출 상담을 강화해 전시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24회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 2026)가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사흘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와 한국수산무역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2개국 506개사가 13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개막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 조승환 국회의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하며 식전 환담, 개막 행사,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 업체 중 해외 참가 규모는 31개국 162개사로 역대 최대다. 핀란드와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 8개국이 새롭게 참가해 국제 교류의 폭을 넓혔다. 수출과 국내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한 교역 행사도 마련된다. 2003년 시작된 부산국제수산엑스포는 국내 수산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왔다. 다만 공공기관 중심의 전시 구성과 실제 계약 성과를 둘러싼 지적도 받아왔다.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는 해외 참가기업을 늘리는 동시에 수출과 국내 유통 상담을 강화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 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80여 명과 국내 수산 식품 수출업체 등이 참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수출 상담회,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 국내 유통사 상품기획자(MD) 상담회, 찾아가는 수출 상담회 등에서는 국내외 기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전시장은 수산식품관, 수산기자재·스마트 양식관, 해외기업관, 해양수산 산업 창업 투자 지원관, 해양블루 바이오관, 어묵·김·고등어 산업 특별관 등으로 구성된다. 첨단 양식 기술과 해양바이오 분야까지 전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업종의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한다. 기업 간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해양바이오 비즈니스 커넥트 포럼과 한국양식기술워크숍,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기술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참가기업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산업시찰과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한다. 제품 전시를 넘어 기업 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선착순 5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할인쿠폰 제공 이벤트와 수산물 시식 행사,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을 제공하는 지정업체 방문 스탬프 투어 등을 운영한다. 전시 관람과 부산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연계 행사로 4일 제10회 해양수산인재 육성의 날 기념식도 열린다. 기념식에는 내외빈 1200여 명이 참석하며, 전재수 부산시장이 명예 수산 신지식인으로 위촉된다. 부산 지역 대학생 6명과 고등학생 5명은 제14회 신지식인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는다. 시는 해외 수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산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부산국제수산엑스포가 국내외 수산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고 수산 산업의 기술과 시장 흐름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에는 비즈니스 기회를, 참관객에게는 우수한 수산물과 수산 기자재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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