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팬스타 아크로호, 현지시간 11일 유럽 입항 성공... 입항 순간 최초 공개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 30분께 팬스타 아크로호는 부산항 신항을 출발한 지 21일 만에 유럽의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에 닻을 내렸다. 팬스타아크로호는 이곳에서 일부 물량을 내린 후, 13일에 네덜란드 로테르담, 16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12일 부산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해당 사진은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항에 입항하는 순간을 포착한 모습.펠릭스토우(영국)/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경계 지우고 5극 3특 중심으로… 부울경, 하나로 뛰자 [통합 로드맵 다시 쓰자]
수도권 일극주의의 부작용을 직시한 중앙정부가 ‘5극 3특’ 정책을 통해 광역경제권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부울경이 광역 협력의 선도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대가 쏟아진다. 기존의 논의를 넘어 시도 간 장벽을 허무는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은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거점을 육성해 국가 성장축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가 프로젝트와 국가 전략사업도 개별 시·도보다 권역 단위 사업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재편 중이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지역의 광역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를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국가운영 체계의 변화라고 진단한다. 인구와 산업, 자본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개별 지자체의 경쟁력으로 이를 타개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의미다. 광역 통합과 경제권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신라대 박재욱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이미 중앙정부 사업이 광역 단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공공기관 이전 등 미래 성장사업 역시 부울경의 광역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그간 행정통합과 특별연합, 경제동맹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을 시험해 왔다. 그러나 어느 것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특별연합은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고, 행정통합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견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동맹 역시 일부 성과를 내놨지만, 부울경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경남대 정원식 명예교수는 “앞서 행정통합 논의에서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공론화 과정에서 숱한 우려와 과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고 효능감을 확인할 실질적인 이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울경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배후도시 개발, 광역교통망 구축, 산업벨트 조성, 공공기관 이전 대응 등 어느 하나 부산이나 울산, 경남만의 과제로 보기 어렵다. 행정구역만 나뉘었을 뿐, 이미 현실의 경제와 산업은 시도 경계를 넘어선 지 오래라는 의미다. 그런데도 부울경은 새로운 정책 환경에 대응할 광역화 체계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행정통합과 특별연합을 둘러싼 논쟁만 지루하게 이어질 따름이다. 부울경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부울경이 수년째 초광역 통합 방식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정책과 예산은 갈수록 특별법을 앞세운 광역 경제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수도권의 기득권도 이에 질세라 덩치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초광역 통합을 둘러싼 기존의 소모적 논쟁을 넘어서고, 변화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광역 협력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광역화의 밑그림 없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국가 정책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과거의 논의를 반복하지 말고 통합과 협력의 청사진을 처음부터 다시 그리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특별연합과 행정통합, 가는 길 달라 보여도 결국 같은 길 [통합 로드맵 다시 쓰자]
2022년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이후 사실상 멈춰 섰던 초광역 통합의 화두가 6·3 지방선거 이후 다시 꿈틀댄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은 특별연합 부활을 화두로 던졌고, 박완수 경남지사는 2028년 행정통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부산과 울산은 특별연합, 경남은 행정통합을 주장하며 가는 길이 다른 것처럼 보인다. 실제 지난 8일 부산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회동에서도 3인의 시도지사는 경제협력 확대에는 뜻을 모았지만, 통합 방식에는 여전히 입장 차를 드러냈다. ■평행선만 달리는 방법론 경쟁은 그만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이라는 틀만 고집하는 순간 통합의 해답은 찾기 어렵다. 부산시와 울산시가 특별연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실성 때문이다. 기존 시·도 체제를 유지한 채 광역교통과 산업, 관광, 물류 등 공동사무를 함께 처리하는 방식으로, 당장 특별법 제정이나 주민투표 없이도 협약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 시장이 가덕신공항 개항과 북극항로 개척, 공공기관 이전 등 쌓여있는 부울경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자며 특별연합을 제안한 것도 이 이유다. 부산시 윤정노 기획관은 “특별연합을 통해 부분적인 성공 경험부터 쌓아 시도민 공감대를 만들면 그것이 결국 통합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역시 특별연합 복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울산은 정치적 논쟁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우선이라며 한 발 물러서 있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 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박 지사는 특별연합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한다. 특별연합이 출범 직전 어떠한 저항력도 없이 삽시간에 무산된 것도 법적 기반을 갖지 못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 실제로 특별연합은 협력 기구일 뿐 독립적인 집행 권한은 없다. 정책 결정은 개별 시·도가 맡게 되고 예산과 권한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를 이끌었던 경남대 정원식 명예교수는 “과거 특별연합 논의 당시에도 가장 큰 문제는 집행력이었다”며 “연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지 못하면 협의체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경남이 말하는 행정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작업이 아니다.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개편하고 개발 권한과 재정 권한을 확보해 실질적인 광역정부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문제는 행정통합 역시 쉬운 과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별법 제정은 물론 주민투표까지 거쳐야 한다. 통합 이후 청사 위치와 의회 구성, 재정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재정 문제는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 당장 재정자립도가 높은 울산부터 통합 이후 시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부울경 아우를 품 넓은 방법론을 특별연합은 빠르지만 약하다, 행정통합은 강하지만 오래 걸린다. 양 극단의 초광역 통합 방식을 경쟁적으로 논의하는 게 무의미한 이유다. 최근에는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대립 구도가 아닌 연속선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국지방정부학회장을 역임했던 신라대 행정학과 박재욱 교수는 “결국은 가야 하는 길인데 과정의 문제”라며 “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되 그 과정에서 연합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연합을 통해 광역교통과 일자리, 관광 등 광역사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공동현안에도 대응하되, 연합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와 성과를 바탕으로 시도 간 경계를 허물어 뜨리자는 이야기다. 실제로 부울경, 3개 시도가 추구하는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동남권에 하나의 경제 테두리를 두르자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부산의 항만·물류, 울산의 석유화학, 경남의 조선·기계 산업은 이미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돼 있다. 가덕신공항 역시 특정 지역만의 사업이 아니라 부울경 전체의 성장 기반이다. 결국 부울경 앞에 놓인 과제는 특별연합이냐 행정통합이냐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다. 특별연합을 통해 실리를 확보하면서 행정통합의 기반을 만드는 이중 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축척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울경이 선도적으로 통합 단체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남은 4년의 대통령 임기에 맞춰 2030년 통합선거를 강조한다. 박 대표는 “특별연합을 가동하는 동시에 장기 플랜을 마련해 2030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부울경이 선도적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고 광역화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광역 통합을 앞세운 부울경의 움직임에 자극받아 수도권 집중은 되레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서는 특별법을 앞세워 부울경이 도돌이표 같은 논쟁에 머무는 사이 예산과 공공기관, 미래산업을 빨아들이는 중이다. 초광역 통합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속도와 확실성의 문제다.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낡은 이분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부울경 통합 논의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 찾은 박홍근 장관 "북항 돔구장, 접근성 높아 유리"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0일 부산항 북항재개발 현장을 찾아 돔구장(복합형 돔 아레나) 건설과 관련해 “문체부에서 전국적으로 공모를 계획 중인데(부산역 옆에 바로 위치해) 북항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입지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부산대병원과 부산대 등 정부의 주요 예산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북항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박 장관을 만난 전재수 부산시장은 돔구장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전 시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 사랑은 상상을 초월하고 원정 팬들도 부산을 많이 찾는다. 아울러 K팝과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위해서도 북항에 돔구장이 필요하다”며 “일 년에 수백만 명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앵커시설을 이곳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돔구장 건설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부산에서 소개한 내용을 정부가 잘 유념해서 심의하는 데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가덕신공항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서는 "국토부, 기획처, 재경부 간 입장 차이가 있다"며 "좀 더 제도적으로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해 증액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대병원을 방문한 박 장관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부산대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새병원) 구축사업’에 대해 “부산대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예타를 통과한 부산대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건립사업은 7065억 원을 투입해 병원공간을 늘리고, 중증·응급·필수의료와 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대형 사업이다. 다만 예타 통과시점이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시점이어서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설계비가 반영돼야 한다. 권역외상센터 등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지방의 정주여건 중 핵심이 병원이지만 지금은 모두 서울로 몰리고 있다"며 "부산대병원처럼 신뢰할 수 있는 지역 거점 병원을 키우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말했다. 부산대에서는 대학 총장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교부금 개편으로 마련되는 재원은 미래대응기금 내 ‘교육·인재계정’을 통해 고등·평생·영유아 교육 투자를 대폭 늘려 영유아부터 고등·평생교육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투자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2026 금정산 국립공원 인증 챌린지’ 14일 개막
한동훈 ‘사찰 논란’에 사과한 한성숙 총리…“부적절한 처신, 송구”
이 대통령, 티빙 개인정보 유출에 “법과 원칙 따라 엄정 책임 물어야”
與 "용혜인 거취, 의견 비상 취합"…주진우는 경찰 고발
한국-이란 외교장관 통화…"파병 결정된 바 없다" 설명
2026 세븐브릿지 투어 20일 열린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부산대·신라대 인기
김대식 “당내 갈등 연말 정리...장동혁 연임 도전 가능성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한 뒤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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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부산시의회, 동서고가로 협약 동의…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탄력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로 꼽혔던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건설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11일 시의회에서 해당 협약안이 동의를 얻음에 따라 후속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동서고가로 철거 공사 범위와 비용 분담 등을 긴밀히 협의해 협약안에 담았다. 시는 조만간 이 협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실시협약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나갈 계획이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의 고질적인 도심 교통난이 해소되고 동·서부산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서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동부산까지의 통행시간이 기존 83분에서 36분으로 47분가량 크게 단축된다. 무엇보다 산업기반이 밀집한 서부산권과 관광·마이스(MICE) 산업이 집적된 동부산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여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게 된다. 아울러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등 단절된 국가 간선도로망을 연결해 창원~부산~울산·포항을 잇는 거대한 동남권 고속도로 경제벨트가 완성된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은 물론 가덕도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통한 광역 물류 체계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동서고가로의 운명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고속도로 시점과 종점부 일부 구간은 철거될 예정이나,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 학장~진양 구간의 경우 당장 결론을 내지 않는다. 철거할지, 도심 공원으로 존치할지는 고속도로 실시협약 마무리 이후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경쟁할 부산의 30년 미래를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교통정책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독] 기획예산처 장관 “가덕신공항 공사비 증액, 특별법 개정으로 해결 추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가덕신공항 공사비 증액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0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2월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물가와 건설 공사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문에 가덕신공항도 총 사업비에 대한 조정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돼 있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공사비의 경우, 지난해 입찰 당시 정해졌던 공사비를 지켜야 한다. 추후 대우건설 컨소시엄봐 본계약을 마치고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공하게 되면 매년 건설 공사비 물가상승분에 대해 공사비를 증액할 수 있다. 그런데 작년 입찰 때부터 본계약 확정 때까지 공사비에 대해선 증액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그런데 올해 2월 미국 이란간 전쟁이 터지면서 건설공사비가 적지 않게 올랐다. 이 부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주지 않으면 지역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에 탈퇴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박 장관은 “정부가 국가재정법이라든가 시행령이라든가 지침이라든가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다 살펴보는데 국토부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의 입장이 약간 차이가 있다”며 “물론 이 사업이 국책 사업이고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해법을 찾는 것이 낫겠다라고 하는 고민이 있다”며 “시행령 개정이나 지침 개정이냐에 따라 자칫 이걸로 인해서 어떤 특정 부처에게 부담을 너무 안 돼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국무조정실과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제가 정부 안에서 논의를 해오고 있는 과정에 있고 어느 정도 방향은 잡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직 최종 확정이 안 되어서 좀 말씀드리기가 앞선 부분이 있지만 현재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있다. 특별법을 통해서 이 총 사업비 증액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법에 의해서 이 문제를 해소해 주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그러면 여야 의원들이 크게 반대할 것 같지는 않고 신속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특별법에 공사비 증액 근거를 갖추면, 전반적인 법 개정으로 인해 다른 여타 인프라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의회 제동에 동백전 캐시백 확대 무산…“지방채 발행 제동”
전재수 부산시장의 민생 회복 100일 조치 가운데 핵심 사업인 동백전 캐시백 비율 확대가 부산시의회 제동으로 무산됐다. 11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부산시가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중 동백전 예산 363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을 삭감해 최종 의결했다. 부산시는 동백전 캐시백 비율을 연말까지 10%로 유지하기 위한 국·시비 927억 원과 함께, 캐시백 비율을 10%에서 15%로 100일간 한시 확대하기 위한 363억 원을 편성했다. 캐시백 비율 확대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바람에 15% 확대 적용 기간이 오는 14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2주가량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부산시의회는 동백전 캐시백 예산 300억 원을 줄이는 대신에 이 재원을 부산오페라하우스 준공비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당초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3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이는 무산됐다. 동백전 혜택을 다소 줄이더라도 신규 지방채 발행을 막는 것이 시 전체 재정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시의회는 다대포항 해안도로 건설 사업(21억 원),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20억 원) 명목으로 추진하려던 지방채 발행 계획을 무산시켰다. 시의회 국민의힘 박종철 원내대표는 “시와 시교육청의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선심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지방채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민생회복 지원과 시급한 현안에 추경 예산이 쓰이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또 부산형 노인일자리사업 예산 31억 4000만 원과 신중년 일자리 지원사업 예산 5억 3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어 소상공인 공공배달 서비스 활성화 사업 지원 예산 60억 원 중 50억 원,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예산 560억 원 중 60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소비활력 쿠폰 지급 예산 20억 원 중 18억 원, 화물자동차 보험료 특별 지원 예산 60억 원 중 30억 원, 부산문화회관 지원 예산 9억 7000만 원 중 2억 원을 삭감했다. 또 부산시가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올해 본예산에서 삭감하려던 부산여성플라자 건립 예산 19억 원과 우리동네 ESG 센터 조성비 지원 사업 예산 6억 원, 다대포항 해안도로 건설 예산 9억 원,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 예산 9억 4000만 원을 전액 복원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가 최종 확정한 추경예산안은 부산시 19조 3687억 원, 교육청 5조 7926억 원이다. 기정예산 18조 7635억 원과 비교하면 6052억 원이 늘었다. 예산 분야에서는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지만, 조직개편에서는 시와 시의회가 한 발씩 물러서며 협치 모드를 형성했다. 시의회는 시장 직속 비서실 신설 조례를 포기하는 대신 1급 상당 정무직 공무원 2명을 시의회에 출석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표류 위기에 놓였던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 역시 사실상 원안대로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SMR 개발·상용화 속도 낸다…‘SMR 특별법·시행령’ 오늘 시행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실증 촉진과 상용화 지원을 위해 제정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이 1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정부가 SMR)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2035년 경수형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SMR 특별법’) 및 시행령이 1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SMR 특별법은 소형모듈원자로의 연구·개발·실증을 체계적으로 촉진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사업화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제정됐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출력을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 산업 전기화 등으로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도 SMR의 개발과 실증·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8월 발표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를 통해 SMR을 핵융합·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경수형 SMR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2030년대에는 비경수형 SMR 건설에 착수하는 한편 민관 협력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설계·실증을 가속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구성해 민관합작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법·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SMR 특별법과 시행령 시행은 이러한 목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별법이 SMR 개발·실증과 산업화를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면, 시행령은 기본계획 수립과 촉진위원회 운영, 민관협력, 연구개발특구 등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과 실제 제도 운영에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했다. 특별법과 시행령 시행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5년 간격으로 'SMR 시스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도별 시행계획을 마련한다. 기본계획에는 정책 목표와 추진 전략, 핵연료 공급망 체계, 국민 수용성 확보 방안, 전문 인력 양성·교육 방안, 제도 개선, 공급망 관련 기술 개발, SMR 시스템 연구개발특구 지정·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5년마다 기본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SMR 개발 관련 주요 사항은 과기정통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SMR 시스템 개발 촉진위원회'가 심의한다. 이 위원회에는 에너지, 산업, 국방 등 관계 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SMR 기술 개발, 기업 협력, 특구 조성, 제도 개선 등 여러 과제를 논의한다.과기정통부는 연내 촉진위원회 민간위원 구성과 함께 운영세칙을 마련하고 공식 심의에 착수한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공동 출자하는 회사의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 이 회사가 사업 계획 등을 제출하면 정부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 또 정부는 산학연 공동 연구를 위해 SMR 관련 연구조합의 설립·운영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학·연구기관·기업 등이 집적된 지역을 'SMR 시스템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도 확보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산업계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SMR 시스템 연구개발특구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상세한 지원 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SMR 연구개발·사업화를 이끌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연구기관·전문기관 등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도 구체화했다. 과기정통부는 SMR 특별법 시행에 맞춰 내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SMR 상세 설계에 착수하고,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검증과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경수형 SMR의 경우 개발 초기부터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등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SMR을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해양·국방·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논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7대 SEED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SMR 상용화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정부와 연구계, 산업계가 한 팀이 되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돌아갈 곳이 없었다”… 스스로 불 붙여 생 마감한 조선인 [이중의 억압 재일한센인]
1954년 8월 29일 오전 2시 일본 구마모토현 국립한센병요양소 기쿠치케이후엔. 모두가 잠든 한밤 중, 여천(현재 전남 여수) 출신 31세 조선인 홍수만은 자신이 수용돼 있던 오무라수용소 기쿠치분실 1호실의 문에 못을 박았다. 소독약 크레졸 원액을 마시고 이부자리에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외국인등록령 위반으로 추방 대상자가 됐지만 밀입국자가 아니라 한국으로도 송환되지 못했고, 한센병 탓에 일본 사회로 돌아갈 가능성도 희박했다. 기한 없는 감금 끝에 그는 참혹하게 생을 마감했다. 당시 〈구마모토일일신문〉은 석간 1면에 ‘병고를 비관해 방화자살’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병세 악화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을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했다. 홍수만을 자살에 내몬 건 과연 ‘처지 비관’뿐이었을까? 전문가들은 해방 뒤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이하 재일한센인)들이 ‘외국인 나환자’로 취급받으며, 격리 대상이면서 동시에 추방 대상이 돼 어디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없었던 위태로운 처지와 모순적 구조에서 발생한 희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형기 마치고도 무기한 수용 기쿠치케이후엔 내 조선인 입소자 단체 ‘우애회’의 임원 한석봉 씨가 환자 자치회 회보 〈기쿠치노〉에 기고한 내용(〈우애회20년사〉 수록)에 따르면 홍수만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사동원으로 일본에 건너와 해방 뒤 효고현 철공소에서 일했다. 1952년 퇴근길에 쇠막대 하나를 들고 나왔다가 불심검문에 걸렸다. 하필 외국인등록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던 그는 절도 혐의와 증명서 불소지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마친 그는 강제송환 대상이 돼 고베의 출입국관리기관으로 넘겨졌다. 나가사키현 오무라수용소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한센병이 발병해 기쿠치케이후엔에 별도로 설치된 오무라수용소 기쿠치분실로 옮겨졌다. 다른 조선인 수용자가 송환되는 와중에도 그는 한국으로 가지 못했다. 한 씨는 그가 밀입국자가 아니었고, 당시 한국 정부가 밀입국자가 아닌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기쿠치분실은 당시 의사,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등에 의해 ‘일본에 조선인 밀입국 나환자가 넘쳐난다’는 진위 불명의 주장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설치됐다. 1951년 4월 12일 ‘외감금’이라고 불리던 요양소 내 구마모토현경찰 유치장을 전용해 개설됐으며, 3년여 간 5차례에 걸쳐 모두 12명을 수용하고 3명을 강제송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애회는 홍수만을 죽음에 내몬 원인이 사망 약 4개월 전 만들어진 ‘일곱 가지 엄수사항’에 있다고 봤다. 엄수사항에는 탈주 방지를 위한 경비 철저, 요양소 수용환자와 접촉·교섭 엄금 등이 규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씨는 “무시무시한 일곱 항목이 생겨난 탓에 그는 정신적으로도 심한 압박을 느꼈고, 심신 모두에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의 방화자살이 “최후의 레지스탕스(저항)였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우애회 회원과 요양소 직원이 장례를 치렀고, 화장 뒤 유골은 오무라수용소 직원이 가져갔다. 기쿠치케이후엔 측은 이후 분실 사용을 거부했고, 같은 해 11월 폐쇄됐다. ■강제격리해놓고는 추방 위기에 일본은 1947년 외국인등록령을 공포해 조선인을 ‘당분간 외국인’으로 간주했고, 1951년 출입국관리령을 통해 외국 국적의 한센병 환자를 국외 퇴거 대상으로 삼았다. 강제격리 정책으로 사회생활은 물론 가족과 단절됐고, 해방 때는 돌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 재일한센인들에게, 추방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우애회는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징병, 징용으로 도항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불행한 병에 걸린 우리들을 강제송환하는 것은 무자비한 처사”라는 내용의 항의탄원서를 관계기관에 보냈다. 도쿄 다마젠쇼엔의 조선인 입소자 77명도 국회에 강제퇴거 반대 청원을 냈다. 이런 움직임 덕에 한센병 환자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퇴거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게 되었지만, 일본 정부는 요양소에서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외국인등록령을 위반하면 돌려보내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요양소 내에 추방시설이 설치되면서, 언제든 말을 듣지 않으면 추방될 수 있다는 공포는 가시화됐다. 재일한센인들이 요양소에 존재하게 된 역사적 경위인 식민지배나,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사실은 고려되지 않았다. 되려 ‘한센병’ ‘외국인’ ‘밀입국’이라는 겹겹의 낙인 아래에서 그들은 집요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삶을 제한받았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전갑생 연구교수는 방화자살 사건을 두고 “단순한 병고 자살로 볼 수 없다”며 “형기를 마친 뒤 석방 대신 강제송환 절차에 편입됐지만, 정작 송환할 수 없게 되자 사실상 기한 없는 구금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무라수용소는 국회 입법 없이 행정당국의 임의적 조치로 시작된 비사법적 구금시설이었다”며 “여기에 한센병 격리까지 겹쳐 출입국관리와 한센병 정책 사이의 초법적 공간에 갇힌 것”이라고 짚었다. 또 “오무라수용소에서 1950년대 이후 무기한 감금으로 인한 자살이 잇따랐다”며 “1964년 6월 문오영 씨의 자살이 처우개선 시위로 이어진 계열 속에 이 사건은 더 이른 사례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구마모토(일본)/글·사진=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충무동 아파트 화재로 어머니·집 잃은 자매… 지역 사회 손길에 새 보금자리
지난 7월 부산 서구 충무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부산닷컴 7월 6일 보도)로 가족과 주거지를 잃은 아동에게 부산 한 기업가가 주거 보증금을 후원해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11일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파트가 전소되며 집을 잃은 중학생 A(13) 양은 10일 서구 한 투룸으로 이사를 마쳤다. A 양은 향후 22세 언니와 함께 이곳에서 지낼 전망이다. 초록우산은 화재 피해로 기존 주거지에서 생활하기 어려워진 A 양 사례를 확인한 후 긴급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속한 자원 연계에 나섰다. 초록우산은 지난달 중순 송월타월 박병대 회장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박 회장은 즉시 필요한 지원 내용을 확인해 지난달 14일 주거 보증금 2000만 원을 초록우산에 후원했다. 초록우산은 이 후원금으로 자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줬다. 앞서 지난 7월 6일 오후 5시 5분께 서구 충무동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 양 어머니 50대 B 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7월 20일 결국 숨을 거뒀다. 보호자가 숨지면서 A 양과 언니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했다. 박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이와 언니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일상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동에게 가장 시급했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부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동에게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후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청사 내 쑥뜸방 조성…부산시, 전 북구청장 수사 의뢰 요구
부산시가 부산 북구청에 오태원 전 북구청장에 대한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오 전 청장이 구청사에 개인용 쑥뜸방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시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서다. 시 감사위원회는 오 전 청장의 공공 청사 내 쑥뜸방 설치·이용에 대한 주민감사청구 감사 결과를 11일 공표했다. 감사 결과 오 전 청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께부터 지난 1월까지 개인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청사 본관 2층 문서고를 쑥뜸 시설로 무단 개조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 15㎡(약 4.5평) 면적의 내부에는 개인 소유 쑥뜸 침대와 기구, 좌훈기 등 시술 물품이 있었다. 쑥뜸 시술 때 발생하는 다량의 연기를 빼내기 위한 환기시설도 설치됐다. 해당 공간 열쇠는 오 전 청장이 직접 인계받아 소지하며 독점적으로 출입·관리했다. 시설 설치에 구 예산도 투입됐다. 오 전 청장은 비서실을 통해 청사 관리 부서에 스테인리스 흡출기와 덕트, 벽 천공 공사 등 대형 환기시설 설치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청사 관리 용도로 편성된 공공운영비 97만 9000원이 시공 업체에 지급됐다. 회계 규정상 내부 결재와 정식 계약 체결 뒤 착수해야 하지만, 공사는 먼저 진행됐고 완료된 뒤에야 '문서고 정비' 명목으로 사후 결재됐다. 구청의 청사 관리와 후속 조치도 부실했다. 북구는 공유재산 실태조사에서 무단 점유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약 3년 6개월간의 변상금 465만 9000원을 부과하지 않았고, 철거 비용도 오 전 청장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 지난 1월 언론 보도 직후 오 전 청장이 자진 철거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구청 과장과 팀장이 입회한 가운데 담당 직원들이 직접 철거했다. 떼어낸 덕트 등 대형 환기시설은 본관 공터에 방치됐다. 개인 물품은 집무실로 옮겨졌다가 오 전 청장의 지인이 수거해 갔다. 사고 위험도 드러났다. 현장 조사에서는 쑥뜸방 바닥 곳곳에서 불에 그을린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인화성 물질이 사용되는 공간이었지만 소방점검 대상에서는 빠져 있었다. 근무시간 중 이용 여부는 결론 내리지 못했다. 직원들은 평일 오후 3~4시께 본관 2층 복도에서 타는 냄새를 자주 맡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지만, 오 전 청장은 감사 과정에서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에 이용했으며 냄새가 오래 남는다고 해명했다. 시는 정황 증거만 확보됐다고 밝혔다. 시는 오 전 청장에게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형법상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보고, 북구청에 쑥뜸방 설치와 철거 전 과정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라고 요구했다. 또 무단 점유 기간의 변상금과 철거·원상복구 비용, 유용된 예산 97만 9000원을 오 전 청장에게 부과·환수하도록 했다. 부적정 철거와 공유재산 실태조사·소방 점검을 소홀히 한 북구에는 기관주의 처분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관련자에게는 훈계를 요구했다. 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북구청은 관련 법에 따라 감사 결과 공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조치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월 4일 접수된 주민감사청구에 따라 이뤄졌다. 청구인 212명은 공공시설의 사적 이용과 예산 유용, 근무시간 중 이용, 철거 과정의 적법성 등 6개 항목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시는 지난 7월 14일 청구를 수리해 8월 24일까지 본감사를 벌인 뒤 지난 3일 결과를 확정했다.
부산 사상구서 한밤중 여성 쫒아간 40대 남성 체포
부산 사상구에서 한밤중 퇴근하던 여성을 쫓아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0시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도로에서 퇴근 후 귀가하던 20대 여성 B 씨를 약 200m 따라간 뒤 피해자가 거주하는 건물 내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B 씨 집 주변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펑’...차량 화재로 1명 중상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나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59분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에 불이 났다. 화재로 차량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1명이 목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추산 300만 원의 재산 피해도 났다. 불은 약 10분 뒤인 이날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지하주차장에 인근에 있던 입주민이 ‘펑’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은 차량 내부에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 난로에서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소방은 가스 누출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 억새군락지 방화 50대 집행유예
울산 태화강 억새군락지에 불을 질러 축구장 5개 면적을 태운 50대 방화범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청구한 치료감호는 기각됐다. 11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영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함께 조현병 등 정신질환 치료를 명령하고 압수된 라이터 1개를 몰수했다. 다만 치료감호 청구는 A 씨가 이미 스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광범위한 피해와 재범 위험성을 이유로 A 씨에게 징역 2년과 치료감호, 압수물 몰수를 구형했다. A 씨는 지난 1월 울산 북구 명촌교 일대 태화강 억새군락지와 동천 강변에 두 차례에 걸쳐 불을 놓아 공공의 위험을 초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화재로 억새군락지 일대 약 3만 5000㎡가 불에 탔다. 피해액은 300만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재판부는 “방화 범행은 공공의 안전과 재산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사회적 위험성이 크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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