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광장] 버스 2인용 좌석 에티켓 부족 승객간 잦은 마찰·신경전

입력 : 2016-01-05 19:07:59 수정 : 2016-01-07 12:45:5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승객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나는 시내버스 2인용 좌석. 이소연 시민기자 제공

지난해 7월 부산시의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됐지만, 시민의 버스 이용 에티켓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버스 승차 시 2인용 좌석에 앉을 때 승객 간 작은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좌석이 비어 있을 때 안쪽 좌석과 바깥 좌석 중 어디에 앉느냐를 두고 승객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승객 의견도 분분하다.

"안쪽 좌석에 앉는 게 나중에 앉는 사람을 위한 배려"라는 의견과 "바깥 좌석에 앉은 것은 내릴 때 빨리 내리기 위해서인데, 다른 사람이 왔을 때 다리를 살짝 비켜주면 그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버스 2인용 좌석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익명을 요구한 대학생 B 씨는 "빨리 내리기 위해서 바깥쪽을 선호하지만 혼자 두 자리를 독차지하는 기분이 들어 눈치가 보일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더구나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 바깥 좌석에 앉아 안쪽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사람도 있어 눈살을 찌푸려지게 한다.

주로 동래지하철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이현주(22) 씨는 "버스 안이 승객으로 꽉 찼는데도 버젓이 바깥 좌석에 혼자 앉아 모른 척하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쩍벌남(다리를 활짝 벌려 앉는 남자)', '다꼬녀(다리를 꼬고 앉는 여자)' 등 남을 배려하지 않은 이들의 사소한 행동이 승객 간 시비나 다툼과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에티켓은 사실상 법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의 옆에서 민폐를 겪어야 하는 승객만 괴로운 게 현실이다.

박용진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 속 에티켓은 일상에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라며 "버스운전사에게 인사하기 등 버스를 편하고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소연 시민기자

신라대 중국학과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