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아트하우스. CJ CGV 제공

CJ CGV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가 올해 누적 관객수 130만명을 돌파했다.
 
CJ CGV 측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 CGV아트하우스가 지난 28일 올해 누적관객수 13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한 해 '누적관객수 130만'이라는 기록은 CGV아트하우스 개관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국내 멀티플렉스 최초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을 도입한 2004년 당시 6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큰 성장세를 이룬 것.
 
특히 전국 21개 전용관 중 지방 관람객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CGV서면, 대전, 광주터미널 등 서울 외 지방 10개 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만 60만명이 동원됐다.
 
독립·예술영화 흥행작도 크게 늘어 관객 1만 이상 작품만 34편을 배출했다. 3만명, 5만명이 넘는 작품도 각각 9편, 3편에 이르렀다. 올해 개봉한 다양성영화 중 흥행 성적 3위를 기록한 '캐롤'의 경우 전국 관객의 약 26%가 CGV아트하우스를 통해 관람했다.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을 다룬 '서프러제트'는 전체 관객의 약 88%가 CGV아트하우스를 이용했다.
 
이같은 CGV아트하우스 성과 이유로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이 있다. 콘텐츠 발굴, 한국독립영화 활성화,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이란 '3대 키워드' 아래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CGV아트하우스는 2016년 독립영화 발굴과 확산에 큰 힘을 기울였다. 올해 한국독립영화만 55편을 상영해 국내 멀티플렉스 브랜드 중 최다 편성을 달성했다. CGV아트하우스가 발굴한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 김종관 감독 '최악의 하루'는 전국 관객 각각 12만, 8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산학협력을 통해 영화 제작 지원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홍석재 감독 '소셜포비아'(2015), 김진황 감독 ‘양치기들’(2016) 등 신인감독 및 한국독립영화 콘텐츠 발굴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또 업계 최초로 한국영화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론칭한 것도 올해의 성과. 지난 3월 대한민국 영화계 두 거장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에게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전용관을 헌정했다. 지난 15일에는 이 헌정관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한국독립영화를 위해 후원했다.
 
‘스틸 플라워’ 박석영 감독, ‘철원기행’ 김대환 감독, ‘우리들’ 윤가은 감독에게 각각 500만 원씩 후원금이 전달됐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독립영화 성장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독창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것도 성과다. 관객이 직접 영화를 선택해 극장에서 상영하는 ‘주문형극장 TOD’, 영화평론가의 해설이 함께하는 ‘이동진의 라이브톡’이 호응을 받았다. ‘스탠리 큐브릭 기획전’ ‘히치콕 특별전’ ‘아카데미 기획전’ ‘스크린 문학전’ 같은 특별 기획전도 관객 확대에 기여했다.
 
국내 첫 영화 전문 도서관인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선보이는 영화와 책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아트하우스 클래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담당은 “CGV아트하우스의 2016년은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며 독립·예술영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확인한 한 해였다. 2017년에는 한국독립영화 흥행작 발굴에 앞장서고 독립·예술영화 저변 확대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며 신규 고객 개발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