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실사용 언어라며 여성 비하·패륜 은어 소개한 통계청

입력 : 2021-09-09 2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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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공식 홈페이지 내 ‘북한 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북한 주민 생활 은어. 여성을 비하는 패륜적 표현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서일준 의원실 제공 통계청이 공식 홈페이지 내 ‘북한 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북한 주민 생활 은어. 여성을 비하는 패륜적 표현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서일준 의원실 제공

‘간부절단기, 해방처녀, 공동변소…’

통계청이 ‘북한의 성 관련 은어’를 소개한다며 패륜적 여성 비하 표현을 공식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재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국회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북한의 주요 통계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북한 통계포털’를 운용 중이다. 포털에선 북한의 인구, 보건, 교육 등 각종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현지 주민의 실생활을 보여주겠다며 만든 ‘주민생활 은어’ 코너다. ‘간부절단기 : 문란한 성관계가 밝혀져 당 간부가 처벌을 받게 된 경우 그 상대 여성을 일컫는 말’, ‘공동변소 : 매춘행위를 하는 여성’, ‘해방처녀 : 남녀관계가 복잡한 미혼 여성이나 미혼모’ 등 모멸적인 단어와 표현을 ‘북한 실생활 언어’라며 소개하고 있다.

서일준 의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패륜적 욕설을 게시한 것은 경악할 일”이라며 “통계청장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일부 역시 통계청과 유사한 북한정보포털을 운영하며 ‘북한 주민생활 은어’를 소개하고 있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성 관련 은어’들은 제외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