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 적자 싣고 달려 온 10년

입력 : 2021-09-15 15:40:20 수정 : 2021-09-15 19: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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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통 10주년 ‘비전 선포식’
양 도시 잇는 대중교통 자리매김
김해시 매년 400억 원 지원 ‘부담’

부산-김해간 광역도시철도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경전철 김해공항역 모습.부산김해경전철 제공 부산-김해간 광역도시철도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경전철 김해공항역 모습.부산김해경전철 제공

부산-김해 간 광역도시철도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지만, 운영 적자로 인한 ‘명암’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부산김해경전철에 따르면 개통 10주년인 오는 17일 김해시 삼계동 차량기지 강당에서 ‘비전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011년 9월 17일 개통된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와 김해공항을 거쳐 부산 사상을 잇는 지역 대표 대중교통이자 광역권 도시철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듣지만, 동시에 적자 운행 부담이 해당 자치단체 재정에 압박을 주고 있다.

총길이 23.2㎞에 21개 역사가 운영중인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과 김해, 그 중간에 위치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다소 저렴한 대중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10년 동안 누적 승객수가 1억 5800만 명으로 집계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용 승객은 부산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부산 사상역이 올 1월 기준 하루 평균 승객이 69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3호선 환승역인 대저역(4876명), 김해공항역(3624명) 순이다. 김해권 역사에선 수로왕릉역이 2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이용객이 적은 곳은 주변 인구밀도가 낮은 부산 강서권의 등구역(214명)과 평강역(261명), 김해권 불암역(400명) 등이다.

도시철도와 역사를 테마별로 운영한 것은 눈길을 끌었다.

부산-김해간 광역도시철도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경전철 운행 모습.부산김해경전철 제공 부산-김해간 광역도시철도인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경전철 운행 모습.부산김해경전철 제공

코코몽과 테닝메카드에 이어 최근에는 가야문화를 접목해 가야왕도 테마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이용객이 많은 시가지 역사를 테마별로 꾸미거나 탑승객과 함께 문화 해설사 운영과 사랑의 헌혈 운동, 고객 행복 이벤트 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 당시 추정 승객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탑승객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김해시는 매년 400억 원이 넘는 적자분을 운영사에 지원하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 경전철 탑승객수는 매년 소폭 증가세를 보이지만 계획 당시 추정 수요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하루 탑승객 평균 인원이 3만 4752명으로 집계된 데 반해 추정수요는 27만 2220명이다. 이로 인해 김해시가 부담한 재정지원금 486억 원이다. 김해시가 연간 전체예산 중 고정비용을 제외한 가용예산이 불과 2000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때 매년 재정적 부담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은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비전 선포는 17일 오전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진행하며, ‘모든 것이 연결되는 가장 안전한 플랫폼’이란 구호속에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다.

또 경전철 개통일과 생일이 같은 고객에게 케이크 증정 이벤트와 개통 축하메시지와 바라는 점 등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들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누리집(bglrt.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추첨된 40여 명은 소정의 상품을 받는다. 개통기념일 직전인 16일에는 경전철 전 역사에서 이용고객에게 임직원이 직접 장바구니와 마스크를 각각 5000개씩 증정한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