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루안다주지사와 만나 도시간 협력을 제안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자매도시,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잇달아 체결해 도시외교 외연을 넓힌다.
시는 25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아프리카의 앙골라 루안다주, 케냐 몸바사주와 각각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또 동남아시아의 동티모르민주공화국 수도인 딜리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자매도시는 행정적 결연관계로 지방의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우호협력도시는 그 이전 단계의 결연관계를 뜻한다.
시는 하루에 3개 도시와 연속해서 자매·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의 자매도시 협정 체결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 협정 체결로써 부산시는 34개국 44개 주요 도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마뉴엘 고메스 다 콘세까오 오멩 루안다주지사, 아하럽 에브라힘 카트리 몸바사주의회 의장, 길레르미나 필로메나 살단하 리베로 딜리시장 등 각 도시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한다.
루안다주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자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앙골라 최대의 항만 지역이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서아프리카 주요 관문으로 교통, 주택, 대기오염,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분야에 있어 부산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를 순방한 것을 계기로 자매도시 협정이 성사됐다.
몸바사주는 동아프리카 물류 거점 국가 케냐에서 가장 번성한 지역이자 항구도시로, 2021년 박형준 시장과 므웬데 므윈지 주한 케냐 대사와의 면담으로 자매도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 2월 부산시 실무 대표단이 몸바사를 방문 자매도시 협정 체결 서한문을 전달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부산과 몸바사주는 해양, 항만, 물류, 수산, 기후변화, 보건의료 분야 교류와 디지털 금융, 커피산업 발전 등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또 딜리시는 동티모르민주공화국 수도로 부산과 같은 항구도시로, 지난 3월 주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와 딜리시장의 면담에서 딜리시 측이 부산시와 결연을 희망하는 의향서를 보내오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향후 두 도시는 공무원 및 전문가 교류, 관광 활성화와 폐기물 처리, 기후변화 대응 기술협력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도시외연이 크게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