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 부산일보DB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자 사상구 지역위원장인 박홍배 의원(비례)이 사상구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차기 총선을 앞둔 지역 경쟁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사상)에 박 의원까지 가세하며 사실상 ‘한 지역 두 현역 의원’ 체제가 형성된 가운데, 두 의원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앞다퉈 나서면서 정책 성과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14일 사상구 학장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학장비축기지 일대를 찾아 현장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했다. 1974년 지어진 학장비축기지는 시설 노후화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박 의원은 “aT 관계자들은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과 이전 문제를 논의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이지만 오랜 기간 지역을 떠나 있었던 박 의원은 30여 년 만에 사상구에서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하고 있다. 부산시당위원장 업무와 함께 지역 현안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같은 당 소속 서태경 사상구청장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지역사무소 개소에 이어 최근에는 엄궁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입주했다. 박 의원은 “요즘에는 ‘서울에 자주 가는 편’이라고 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지역구 현역인 김대식 의원도 지역 현안 챙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박 의원의 행보와 무관하게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학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aT 학장비축기지 이전과 관련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홍문표 당시 aT 사장을 만나 ‘학장동 aT 비축기지 이전 필요 의견서’를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해당 현안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다
김 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을 풀어낼 수 있는 인물은 30년 넘게 지역 활동이 없었던 비례대표 의원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에 공을 들여온 지역구 의원”이라며 지역 밀착 행보를 강조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