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만나는 감동의 선율,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개최

입력 : 2026-09-21 10:46:3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피아니스트 박송이 등 실력파 시각장애 음악인 총출동
KNN교향악단 협연, 소프라노 박현진 특별 출연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포스터. 아르테문화복지회 제공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포스터. 아르테문화복지회 제공

시각장애 음악인들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피아노, 색소폰, 성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시각장애 음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1일 아르떼문화복지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에서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공연이 개최된다. KNN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이 무대의 주인공은 시각장애 음악인들이다. 피아니스트 박송이, 색소포니스트 고영광, 테너 정찬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제목인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은 이번 무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음악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를 연결하는 언어라는 의미다.

박송이 피아니스트는 부산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유학한 실력파다. 2022년 제10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 K 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장애 예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다. 박송이 피아니스트는 이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를 졸업한 고영광 색소포니스트는 제11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스페셜 K 대상을 받는 등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쥘 데메르스의 ‘오리지널 테마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정찬우 테너는 KNN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윤학준의 ‘마중’ 등을 부를 예정이다. 특히 소프라노 박현진이 특별 출연해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성악의 깊은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90분이며,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무료로 예매는 주최 측에 문의해야 한다. 공연과 예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7795-0555)로 문의하면 된다.

아르테문화복지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장애 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으로 관객을 만나는 자리”라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음악 자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르테문화복지회는 2021년 9월 출범한 뒤 각종 공연 등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 3월 사단법인화했다. 이 단체는 장애 음악인들의 공연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