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미달’ 8곳 퇴출…내달 동전주까지 줄줄이 벼랑

입력 : 2026-09-25 13: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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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200억 원 상향 여파
관리종목 코스닥만 17곳
흑자기업 코넥스 이전 허용
하반기 50곳 안팎 상폐 예상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을 채우지 못한 코스닥 상장사 8곳이 하반기 들어 잇따라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기준선이 7월 한 차례 더 높아지면서 다음달 중순부터는 시총 미달 기업과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가 대거 퇴출 심사대에 오른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시총 미달로 상폐가 결정된 코스닥 상장사(스팩 제외)는 코이즈, 원풍물산,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시총 미달 상폐 기업은 상반기에는 한 곳도 없었으나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대형주로 돈이 몰리면서 하반기에만 8곳이 속출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초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높아진 기준을 넘지 못했다.

7월부터는 상장폐지 기준이 200억 원으로 다시 오랐다. 시총이 30거래일 연속 200억 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이 되고,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넘지 못하면 상폐가 결정된다. 이 판단 시점이 다음 달 중순 처음 돌아온다.

지난달 12일 이후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17곳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코스닥에서만 50곳 안팎이 상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상반기 일정실업에 이어 지난 23일 SHD가 시총 미달로 상폐 결정을 받았다. 강화된 요건으로 관리종목이 된 코스피 상장사는 13곳이다.

7월 함께 도입된 동전주 퇴출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에 오른 곳은 코스피 15곳, 코스닥 30곳이다. 이들 역시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달 중순 상폐된다.

상폐가 결정된 골드앤에스와 케이엠제약, 관리종목에 지정된 주연테크와 CS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적 다툼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퇴로를 열었다. 최근 3년 중 2년 영업흑자를 냈거나, 1년 흑자에 자기자본이 200억 원 이상이면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흑자 기업까지 몸집만으로 내쫓는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이미 정리매매를 마치고 증시를 떠난 코이즈와 원풍물산을 뺀 나머지 6곳은 이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에스지는 지난 11일 공시로 코넥스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혀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 관심이 적은 코넥스로 옮기는 것은 상폐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심사를 거친 상폐 유예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