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국세청. 부산일보 DB
외부에서 국세청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올들어서만 해도 9월까지 7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치 합계의 3배에 육박한 수준이다.
아직 외부 해킹이 정보유출 등 침해로 이어진 적은 없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그러나 올들어 갑자기 해킹 시도가 급증하고 최근엔 금융권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만큼 실시간 탐지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9월 국세청을 타깃으로 한 외부 해킹 시도는 7만 3283건이었다.
이는 2021∼2025년 5년간 합계(2만 6460건)의 2.8배다. 지난해(9천643건)보다는 7.6배 급증했다.
올해 1∼9월 유형별로 보면 △정보유출 시도가 3만 3673건(46.0%)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3228건)의 10배가 넘는다.
이어 △정보수집(1만 1730건) △홈페이지 변조(8431건) △시스템 권한 획득(7709건) △서비스 거부(디도스·5547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접속 인터넷프로토콜(IP·일종의 주소) 기준으로 보면 국내 해킹 시도가 4만 2326건, 국외 시도가 3만 957건이었다.
국외 중에서는 미국이 1만 2980건(41.9%), 베트남이 3472건(11.2%)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가 국외 해킹 시도의 절반을 넘었다.
국세청은 “사이버 공격과 해킹 시도는 있었으나 침해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올들어서 공격이 급증한데 대해 안심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욱 의원은 “국세청에는 국민의 소득과 재산 등 민감한 정보가 집중돼 있다”며 “단 한 번의 침해도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킹 시도가 급증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안 취약점 점검과 실시간 탐지·차단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