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AI 명함 관리 앱’ 소개 이미지.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은 15일 비개발자 직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KEMI(Kospo Evolving Mind Innovation)’를 활용해 개발한 ‘AI 명함 관리 앱’의 APK 설치 파일과 전체 소스코드를 깃허브(GitHub)를 통해 전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기업 최초로 비개발자가 주도해 바이브코딩으로 개발한 앱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사례로, AI의 민주화를 통한 투명성과 기술 재사용성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당 앱은 명함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이름·회사·전화번호·이메일 등을 자동으로 추출해 스마트폰 내부에 저장하고, 엑셀(.xlsx) 파일로 추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저장된 연락처를 QR 코드로 생성하거나 텍스트로 추출해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으로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데이터 처리가 스마트폰 내부에서만 수행되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원천 차단된 점이다.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안전한 정보 관리 방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남부발전은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 로컬 AI 기반 ‘AI 명함 관리 앱’을 개발하고,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며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번 앱 개발은 남부발전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강화를 위한 내부 직원 인터뷰 과정에서 명함 관리의 불편을 발굴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과정에서 비개발자 직원이 KEMI를 활용해 필요한 코드를 자동 생성하며 개발을 진행했으며, 완성된 앱은 전문 기관의 검토를 거쳐 기술적 완성도와 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남부발전은 깃허브를 통한 전면 공개 방식을 선택, 누구나 앱을 다운로드하고 소스코드를 검토·수정·재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공공 디지털 자산의 오픈소스화(Public Digital Goods)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공공 분야의 바이브코딩 사례들이 내부 업무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남부발전은 KEMI 기반 비개발자 주도 개발, 국민 개인정보 보호 설계, 소스코드 전면 공개라는 세 가지 차별점을 확보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디지털 혁신에서 단순 사용자를 넘어서 기술의 생산·공유 주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First’ 전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도 KEMI를 활용한 직원 주도의 업무 자동화 도구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사례는 정례적으로 오픈소스로 공개해 공공 부문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앱은 개발자가 아니라 일반 직원이 AI와 대화하며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드까지 공개하는 투명성과 누구나 쓸 수 있는 재사용성이야말로 진정한 공공 디지털 혁신”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