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일 서울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2조 6000억 원 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이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643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2년 연속 10조 원 투자 유치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도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수도권 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남의 차별화된 투자 환경과 집적화된 산업 생태계를 알리고, 기업 맞춤형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투자 협약 체결과 함께 투자 우수 기업 7개사 표창, 지역·산업별 맞춤형 상담 등이 진행됐다.
이날 도는 17개 기업과 총 2조 643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850명의 신규 고용 계획을 이끌어냈다. 2025년 서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1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낸 이후 단일 행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자 유치 10조 원을 달성하며 ‘경남 대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어온 중심지로, 우주항공·방산·원전·조선 등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이미 구체화된 만큼 도에서도 전담 조직을 통해 신속한 투자 실행과 사후관리를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가 20일 서울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2조 6000억 원 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사진은 대표 투자 협약식. 경남도 제공
이번 협약으로 조선·원전 등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에너지저장장치(ESS), 의료·바이오, 스마트물류, 관광·MICE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투자 영역이 확대됐다.
지역별 주요 투자 내용을 보면, 창원에서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 진해신항 서컨테이너부두에 2000억 원(신규 고용 88명), 영케미칼이 웅동지구에 1000억 원(60명)을 투자한다. 진주에서는 항공 분야의 하나에어로다이나믹스(400억 원·20명)와 에스아이항공(50억 원·10명), 사천에서는 에스앤케이항공(150억 원·20명), 유앤아이이앤씨(110억 원·10명), 텔레픽스(100억 원10명)가 각각 투자를 진행한다. 이로 인해 항공기 정밀 부품과 발사체 구조물에 위성·AI 분야의 투자가 더해져 우주항공산업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은 상남면에 향토 기업 스페이스프로(600억 원·60명)와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바이오그린(650억 원·52명)이 투자하며, 양산은 대원플러스그룹이 신기2지구에서 관광·MICE 분야에 2600억 원(180명)을 투자한다. 함안은 삼성중공업(조선 기자재)과 SL일렉트릭(420억 원·80명), 산청은 한방항노화산업단지에 식품·바이오 기업 원그대로진(100억 원·10명)이 각각 손을 잡고 투자한다.
경남도가 20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7개 경남 투자 우수기업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경남도 제공
도는 이날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효성중공업, 삼현, 에스피에어로, 아스트, 엔아이스틸, 농업회사법인 방울이, 구포국수 등 7개 기업에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도는 민선 9기 도정 방향에 맞춰 기업 투자 유치와 투자 실행 지원을 연계하는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인센티브 강화와 기회발전특구 상한 면적 확대, 산업별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 등을 추진하고, 협약 체결 이후에도 투자 이행 상황 점검 등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